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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한국의 달래랑 일본이 낫토가 만나서

by 동경 미짱 2017.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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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내가 쉬는날 

오전중에 집에서 뒹굴다 보니 몸이 

근질 근질하다 

모꼬짱 데리고 산책길 나섰다 

작년에 포스팅 했던 우리동네 공짜 미나리깡이 있는 

물이 넘 깨끗해 반딧불이 나오는

 반딧불 연못까지 산책을 나섰다 

미나리가 얼마나 컸나 확인도 할겸 


미나리는 아직 이른가 보다 

빼꼼히 고개만 내밀어서  수확하기엔 

아직 아직이다

대신 달래가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다 


봄 소식이 성큼 다가와 있나 보다 

달래 한줌 뽑아 왔다 

아직은 여릿 여릿해서 

많이는 아니고  큰실한 것들만 골라서 

욕심 내지 않고 딱 한줌만 ..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은 달래를 먹지 않는다 

하긴 내가 일본 전국 곳곳을 다 아는것도 아니고 

안 먹는다 단언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동경에선 달래를 먹지 않는다 

일본 생활 18년에  마트 어딜 가도 달래를 파는것을 

지금까지 단 한번도본적이 없다 

달래를 먹는다 들어 본적도 없다 

길거리 여기 저기 달래가 넘쳐나도 뜯어 가는걸 본적이 없다 

한국인인 난 봄나물 하면 달래랑 냉이가 딱  떠오르는데 말이지 ..


일본인이 먹지 않는 달래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달래랑 

일본의 건강 식품의 대표주자인 낫토가 만남을 

내가 성사 시켜 볼까 한다 







딱 한줌인데 이 달래로 뭘 할까 잠시 고민하다 

냉장고 속 낫토를 꺼내 들었다 

건강식품인 낫토랑 달래가 만나면 

어떤 요리가 될까나 ..





달래를 총총총 썰어서 

낫토는 충분히 3팩을 털어 넣고  

팽이버섯도 총총총 썰어 넣고 

깨도 한스푼 넣고서  참기름도 쬐끔 넣고서 

간장 한스푼 넣고 팍팍 비벼주면 

재료 준비 끝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게 유부다 

유뷰초밥 만들때 쓰는  그 유부 

하지만 유뷰초밥 만드는 유부는 

유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쫙 뺀후 양념넣고 조린게 

유부초밥용 유부다


하지만 오늘 내가 쓸 유부는 

조미 하기전의 기름기 쫙 품은 유부다 

유부는 기름기를 빼지 않고 

그대로 반으로 잘라서

그 속에서 준비한 재료를 꽉 꽉 채워 주면 된다 


그리고 후라이팬에다 살짝 구워주기 

기름기를 빼지 않은  유부니까 

구울때 기름 두를 필요가 없다 





살짝만 구워주면 겉은 바삭바삭한 식감에다가 

속은 달래향 가득 품은 

건강식품 낫토가 짠

 





달래랑 낫토 품은 유부구이 완성이다 

낫토든 유부 구이는 

밥 반찬으로도 좋지만 

술 안주로도 최고다


울 자기야가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이다 


평소에 낫토 유부구이를 만들때는 

파를 넣어서 만드는데 

오늘은 모꼬짱이랑 산책길에 득템한 

달래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넘 맛있다 

달래향이 낫토의 냄새까지 싹 없애 버리는 

보너스까지 ...


요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유부구이를

구웠는데 울 자기야..


한잔 하시고 오신단다 

음 ... 요즘 한잔 하시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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