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시간만 되면 항상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오늘 저녁은 뭘 만들지 ?
매일 매일 같은 고민 ..
고민을 해도 해도 별다른 메뉴가 나오는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어떨땐 일하다가 동료에게
미치꼬상 오늘 저녁 뭐 해 먹을거야?
뭐 좋은거 없을까?
우리집은 오늘 카레 만들려고
카레는 우린 그저께 해 먹었는데 ...
뭐 이런 대화들 ...
딱히 생각해도 별 메뉴는 안 떠오르고 근무 끝나고
장보러 가기도 귀찮고 흔히들 말하는 냉파로 어찌 어찌 한끼 때우고 싶다
우리집 냉장고에 생크림이있고 햄이 있고
아 !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사다 준 생 파스타 면이 있네..
딱 나왔네 메뉴가
크림 파스타 ....
근데 난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가 있으니 바로 파스타다
울 자기야 워낙 파스타를 좋아해서 외식하자하면 80%는 파스타 포함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간다
지금까지 수많은 가게 수많은 종류의 파스타를 먹어봐서
웬만하면 맛있다 안 해 주는 요리 중 하나가 파스타이다
그래도 오늘은 어쩔수 없다
장 보러 가기 싫으니 그냥 파스타로 메뉴 결정
울 자기야는 파스타 면은 건조 파스타 보다
생 파스타 면을 더 좋아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도 가격이 좀 더 비싼 생파스타를 주로 주문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정말 가끔 해 먹는 파스타는
언제나 생면 파스타로 만들어 먹는다
장 안보고 냉파로 만드는 파스타이니 집에 있는 재료 총 동원이다
역시 생크림을 넣으니 맛이 깊이가 있는것 같다는 건
순전히 내 생각이고 ....
우리집 마당에서 금방 따온 토마토 넣고
냉장고 속 오이랑 양상치로 사라다 한 접시 만들고
스프 한그릇 내 놓고 그렇게 내가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 파스타 완성!
울 히로는 원래 파스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까르포나라이다
까르포나라랑 비스무리한 크림스프가
히로 입 맛에는 맞는지 맛있다를 연발 하며 맛있게 먹어 주었다
엄마가 제일 만들기 싫어 하는 파스타를 ...
울 자기야도 평소처럼 그냥 먹는다
평소에는 요리에 대해서 맛있다는 칭찬이 후한 울 자기야 딱히 말이 없다
자기야 맛있지 ? 그치? 맛있지?
응 맛있네 ....
그치 ? 맛있지 ? 히로는 맛있다면 엄청 잘 먹었어
진짜 맛있지?
그리고 이거 생면으로 만든거야
쫄깃 쫄깃 하지 ?
이럴땐 무조건 세뇌를 시켜야 한다
이건 맛있다고 맛있는 파스타라고 ....
딱 보니 울 자기야 아주 맛있진 않고 자기야 평가
상 중 하 중에 중 쯤 되는것 같다
이래서 내가 파스타는 진짜 만들기 싫다니까 ...
그나마 울 히로는 진짜로 진짜로 맛있다고
엄지 척을 올려 주어서 조금은 용기를 얻었다
나도 파스타 만들수 있다고 ...
내친김에 파스타 연구를 한 번 해 봐
파스타 달인이 되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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