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울 시어머님이 우리집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웰컴인데 울 시어머님 와 계셔도 그다지 불편한것도 없고
딱히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편인데
딱 하나 신경 쓰이는게 있다
그것은 바로 밥 밥 밥
울 시어머님은 병원 관리 영양사로 오래 동안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하시고도 병원측의 부탁으로
몇년을 더 근무를 하셨다
당연히 먹는것에 대해서 어머님의 신념이랄까
확고한 룰이 있으시다
물론 어머님 당신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어머님의
식사방식을 권한다고 할까
뭐 어머님 말씀 따르는게 건강에도 좋고 딱히 나쁠건 없지만
많이 많이 신경이 쓰인다
사실 어머님 안 계실땐 한두끼 정도 대충 해 먹기도 하고
자기야랑 히로가 없을땐 혼자로 라면 한그릇으로
때우기도 하지만
어머님이 와 계시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삼시 세끼가 신경이 쓰인다
근데 어머님 입맛 맞추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일단 채소 듬뿍
양상치나 오이 양배추 듬뿍 사라다 한접시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왜냐하면 초록색이 없기 때문이다
브로커리나 시금치 혹은 여주나 모로헤이야
고마츠나 (한국에도 있나? 한국말 모르겠다) 같은
녹색 채소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반드시 토마토를 먹어야 하고
그리고 단백질도 있어야겠지
육고기 보다는 생선을 더 선호 하신다
밥은 반공기도 아닌 3분의 1 정도 아주 소량으로 ..
국은 대부분 미소시루라 해서 일본 된장국이다
된장국엔 멸치로 육수를 내고
두부 미역 버섯을 중심으로 당근이나 양파 양배추 등등등
예를 들어 된장국에 배추랑 파만 달랑 이런건 별로 안 좋아하신다
재료를 종류를 많이 여러가지를 넣는걸 좋아 하시고
맛은 싱겁게 절대 맛이 진하면 안된다
이름하여 저염식
일단 사라다를 시작으로 약간의 배를 채우고
다음엔 각종 반찬을
그리고 마지막에 국이랑 밥
정말로 밥은 소량이다
밥은 흰 쌀밥은 별로다
평소엔 100% 현미 밥을 드시지만
우리집에선 자기야랑 히로가 현미밥을 안 좋아 해서
어쩔수 없이 밤밥이나 팥밥을 해 드렸다
어머님 입 맛 맞추기
사실 알고 보면 별로 어렵지도 않다
대신 어머님 취향 맞추다 보면 히로가 별로 안 좋아하는
밥상이 되어 버린다는게 함정
어머님 취향에 맞출것인가
히로 취향에 맞출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아니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어머님 취향 맞추기다
히로야 평소에 얼마든지 좋아하는대로 만들어 먹일수 있지만
어머님이야 가끔 오시는거니까 당연 어머님 취향대로다
사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어머님 처럼 그렇게 먹고 살아야 하는데
막상 살다 보면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건강 생각하기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것
맛있는건 먹고 싶어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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