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좋다는 여주
한국에는 몇년전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고야 라고도 하고 니가우리 라고도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고 있는 야채이다
일본에서 최고 장수 지역이라고 하는 오끼나와의
대표적인 향토 요리에 여주 요리가 있다
오끼나와는 여주를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후
잘 푼 계란을 껴 얹어 재빨리 뽁아 내는
고야 참플이란 요리로 여주를 먹는다
장수의 대명사 오끼나와에서 즐겨 먹는
여주 ! 그래서 일본에서는 여주가 건강에 좋다하여
인기를 끌게 되었다
(울 집 마당에 핀 작고 앙증맞은 여주 꽃 )
오끼나와의 대표적 향토요리인 고야 참플이 너무 유명하다보니
일본에서 여주를 먹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여주 하면 고야 참플이라고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즐겨 먹는 여주 요리이다
여주는 기름과 궁합이 잘 맞다고 한다
내가 일본에서 처음 여주를 먹은것은
시어머니가 몸에 좋다면
고야참플을 만들어 주셔서 처음으로 맛 보았다
감상은...
시어머님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세상에 뭐 이런걸 먹냐.
맛도 없고 아니 참을수 없도록 쓴맛에...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시어머님이 아무리 권해도 두번 젓가락이 가지 않는게
여주였다
나에게 있어서 첫인상이 참으로 고약한 녀석이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매일 여주 하나씩 먹어 치운다
몸에 좋다고 해서 억지로 먹는건 절대 아니다
맛있어서 좋아서 매일 한개씩 먹어 치운다
내게 나쁜 기억으로 남은 여주
이웃에게서 몇번이나 받았지만
죄송하게도 먹지 않은채 썩혀서 버렸다
왜냐고? 맛이 없으니까....
그런데 4년전 어느날 우리집 마당에서 이웃사촌들과
바베큐를 할때 였다
옆집 가쯔꼬상이 만들어 온게 여주 사라다 였다
좋아 하지 않아서 절대로 먹고 싶지 않았지만
만들어 온 성의를 생각해서 한 입 먹었는데....
세상에... 맛있다. 이게 그 맛 없고 쓰기만 여주....
가즈꼬상에게 여주 사라다 만드는 법을 물은후
난 매년 마당에 여주를 심어서 키워서 먹는
여주 매니아가 되었다
내가 푹 빠져서 여름철이면 매일 먹어대는 여주 사라다
만드는 법은 초 간단이다
여주를 반으로 가른후 속을 파 낸후
얇게 되도록 얇게 썰어서
소금 조금 넣어서 조물딱 조물딱
한 10여분 담가 두었다가
(소금에 조물딱 거리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쓴맛이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 )
찬물에 잘 씻은후
물기를 꼭 짠다
물기를 잘 짠 여주에 참치캔을 적당량 넣고
(난 많이 넣지 넣지 않는다 . 한술정도..)
그리곤 마요네즈를 넣어서 잘 섞어주면
여주 사라다 완성!
전혀 쓴맛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약간 씀스름한 맛은 있지만
(특히 여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첫 입은 쓰다고 생각할지도...)
두번 세번 먹을수록 점점 빠져드는 맛이다
고야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만드는 사라다라서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이 참 좋다
어떨땐 옥수수 통조림 까 넣고 여주 사라다를 남들기도 한다
여주의 씀스름한 맛과
옥수수 통조림의 달짝지근한 맛이 꽤나 어울린다
당뇨에 좋다는 고야 사라다
생으로 사라다를 만들어 먹으면 어떨지...
아! 건강 매니아인 우리 시어머님은
매일 아침 고야를 사과와 함께 갈아서 드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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