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의 만행

우리집엔 물고기들이 많다

 히로가  물고기를 키우느게 취미이다 

실내에 세개의 크고 작은 수조에 

엔젤피쉬를 시작으로 네 종류의  열대어 

그리고  조개 새우  민물고기등등 

심지어는 미꾸라지까지 16종류의 생물이 물 속에서 살고 있다 

실내의 수조에는 열대어등 조명과 히터가 필요한 것들을 키우고 있다 

(마당으로 이사 나가기 위해 대기주인 울 집 금붕어들 )

마당에도 인공 연못과 또 하나의 작은 수조가 있다 

마당의 작은 수조에는 미꾸라지가

 (미꾸라지도 세 종류의 미꾸라지가 있다 )

그리고 인공 연못에는 금붕어와 다나고라는 물고기와 

다나고가 알을 낳는다는 조개도 살고있다 

 

마당의 작은 인공연못의 금붕어 

우연이 며칠전 마당에 나갔다가 스마폰으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찍어 두기를 정말 잘 했다 싶다 

며칠간 비가 계속 와서 우리집 마당의 석류 나무의 

많은 잎들과 꽃들을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지저분 해 보여 치울려고 히로랑 마당에 나가 

청소를 하고 있는데 

히로가 급하게 나를 부른다 

금붕어가 한마리도 없단다

혹시 뛰어 올라 자살이라도 했나 싶어 주변을 

샅샅이 찿아 보았지만 흔적도 없다 

한마리도 아니고 열마리 정도 있었는데...

자세히 연못 안을 살펴보니 다나고는 헤엄을 치고 있다 

다나고는 색깔이 보호색을 띠고 있어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눈에 잘 안 뛴다

하지만 살펴본  결과 다나고는 안전을 확인! 

근데 금붕어는....

석류 꽃잎만 떠 있을뿐 금붕어는 어디에도 없다 .

길냥이의 소행이다 

우리 동네 꽤 많은 길냥이들이 있다 

날이 추울땐 세워둔 차의 따뜻한 엔진이

 있는 본네트 위에 앉아 있기도 하고 

(차를 너무 너무 사랑하는  옆집 오까야스상은 기겁을 한다 )

깨끗이 세차 해 놓았는데

길냥이가 차 위에 올라가서 걸어 다녔는지 

선명한 길냥이의 발자국이 남아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잠깐 마당에 쓰레기를 내어 놓으면 

망을 씌워 놓아도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요리 조리 구멍을 찿아 쓰레기를 뒤지기도 한다

그런 길냥이에게 우리집 금붕어가 당한것 같다 

금붕어는 히로의 절친 나쯔군의 집에서 입양온 아이들이다 

나쯔군 엄마에게 전화 했더니

길냥이의 만행일거라고 알려 주었다 

나쯔군 집에도 몇번이나 길냥이에게 금붕어가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철망으로 두껑을 덮어 둔다고 한다  

가끔은 새도 와서 금붕어를 낚시를 해 간다고 한다 

근데 한마리도 남김없이 해 치웠다면 

그건 분명 샤거 아닌 길냥이의 만행이란다 

나쯔군의 엄마는 길냥이가 금붕어 사냥하는걸 

직접 눈으로 목격을 했다고한다 

아무리 길냥이의 사냥이라지만 흔적도 없다

지느러미 하나 남아 있지 않다  

석류 나무 아래에  작은 인공 연못이 있다

히로의 실망감이 무척 크다

금붕어는 작년에 나쯔군으로 부터 받아와서 

한겨울을 나며 우리집에서 새끼까지 낳았다 

얼마전 까지 집 안에 있는 수조에서 키웠었는데 

실내 보다는  바깥이 금붕어에게 더 좋은 환경일것 같다고

내가 히로에게 말을 해서 

밖으로 이사 나온지 한달 정도 되었다

밖에다 내 놓자고 한게 나라서 

히로에게 미안하고 

한마리도 남김없이 열마리다 다 잡숴버리신 

길냥이가 얄밉고....

  

다행히 새끼는 아직 작고 연약하다는 이유로

실내에 두었기 때문에 무사 하지만....

히로는 금붕어가 길냥이에게 당한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절친인 나쯔군에게서 

받아 온 금붕어를 지켜 주지 못한것이  

나쯔군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하는것 같다 

히로는 나쯔군에게 난 히로에게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고 말았다 

이 모든게 길냥이  때문! 

가끔 길냥이를 마주치면 이쁘다 쓰다듬어도 주었는데

가끔 우리집 마당에 들어와도 쫓아 내지도 않았는데 

(단 쓰레지 뒤져 놓을땐 "이 망할놈의 00"라며 욕도 많이 했지만...)

이제 길냥이를 마주치면 눈을 가늘게 뜨고 한 참을 째려 볼것 같다 

근데 도대체 어떤 00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