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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머위로 만든 한,일 대표 반찬

by 동경 미짱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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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때가 때인만큼 매일 코로나 이야기가 언급되는것 같다 

오늘도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이다 

코로나 때문에 시간이 참 많다 

운동을 안 가는만큼 그 시간이 남아 돌고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만나지 않는 만큼 시간이 남아 돈다 

시간이 남아 도는 만큼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지만 

그게 또 말 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다 

쉬는 날 시간이 남아 도는 날 모꼬짱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우리집은 도심이 아니라 

동경 변두리 마을이다 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상점가 

쇼핑 센타만 피하면 사람이 없는곳은 널리고 널렸다 

모꼬짱 데리고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이 지역에 아주 오래산 토박이들만 아는 비밀 장소 

반딧불 연못으로 산책을 나섰다 

반딧불은 물이 아주 깨끗한 곳에서 산다고 한다 

반딧불 연못 ...

이름 그대로 들어가는 입구가 얼핏보면 잘 모르고 지나칠만큼 

허름하고 좁은 길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적으니 물은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 곳은 말 그대로 보물 창고다 

풀숲 속을 자세히 보면 천지가 미나리에 달래에 

원추리에 머위까지 

게다가 연못과 개울가엔 물냉이까지 천지가 널렸다 

위의 사진 뒷쪽 중앙에 있는 나무 

저 나무 밑은 전부가 무공해 천연 머위다

아무리 변두리라지만 동경도에 이런 곳이 있다 

바로 울 동네 !  


오늘의 주인공은 머위다 


일본도 머위를 먹는다 

후끼ふき라고 해서 일본인들도 즐겨 먹는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머위 레시피를 검색하면 온통 줄기 뿐이다 

일본은 머위의 줄기만 먹을뿐 잎은 어쩌다 먹는 사람이 

간혹 있을 뿐이다  



p style="text-align: center; clear: none; float: none;">일본인들은 머위 잎을 먹는 사람은 잘 없지만 

머위가 나기전에 

이른봄  머위 잎이 나기전에 먼저 나는

머위 꽃봉우리는 먹는다 

꽃봉우리는 먹는 정도가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른봄 

별미중 하나이다 

꽃이 피면 상품가치는 없고 꽃이 피기전 작은 꽃봉우리가

일본인들에겐 별미중 별미다

여러 조리 방법이 있지만  머위 꽃봉우리(후끼노도우 フキノトウ)의 최고의 요리는 

바로 덴푸라 (튀김)이다 

머위 꽃봉우리 튀김은 일본에서는 별미 요리중 하나로 친다 

봄철 일본 전통 여관에 가면 후끼노도우덴뿌라가

자주 나오는 메뉴중 하나이다 

봄을 제일 먼저 느낄수 있는 요리중 하나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밀 보물창고에서

꺠끗한 자연산 무공해 머위를 따 왔다




따 온 머위를  깨끗하게 씻어서 잎과 줄기로 나눴다



잎과 줄기를 따로 나눈 이유는 

잎은 살짝 데쳐 한국식으로 장아찌를 담궜고 

줄기는 일본식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본에서의 머위 줄기 레시피는 아주 많지만 

단연 으뜸은 머위 쯔쿠다니다 

쯔쿠다니는 한국의 조림같은건데 

간장양념에 국물이 없어지도록 오랫동안 조리를 하는 

일본은 대표적인 가정요리식중 한 방법이다 

 



간장 설탕 미링을 넣고 조린 머위줄기 조림인 쯔쿠다니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 머위줄기 쯔꾸다니를 좋아한다 




장아찌 담근지 4일째 

약간 씀쓰름하니  먹을만 하다 



머위로 만든 한국대표반찬은 머위 잎 장아찌 

머위로 만든 일본 대표 반찬은 머위 줄기조림인 쯔쿠다니 

무공해 천연 머위로 우리집 밥상이 한동안 풍성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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