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살기 편해졌다
너무 급하게 변해가서 가끔은 그 변화에 따라가기도 버겁다
2년에 한번씩 전화를 바꿀때 마다 느끼는건
뭔 기능이 바꿀때마다 버전 UP 하는지
새로운 전화를 바꿔 적응 하기 까지 일주일 이상이 걸렸었다
아니 더 걸렸나...
처음 스마폰으로 바꾸었을때도
뭔 기능이 그리많은지....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녀석이 오히려 나 보다 더 잘 알고
이것 저것 나에게 가르쳐 주었었다
라인도 히로가 넣어 주었고
카카오톡도...
한번도 해 보지 않은건 나나 히로나 마찬가지인데
히로는 왜 내가 모르는 것을 더 잘 알고 있는지...
내가 바보???
아님 히로가 천재???
지금도 나는 아마도 그 기능의 절반도 다 활용 못하고 있는것 같다
하다 못해 내가 스마폰으로 일본어 문자 입력을 할때도
엄마 왜 그렇게 입력을 해? 그렇게 입력하면 늦지.
이렇게 하면 다음 글자가 어쩌고 저쩌고...
됐어 됐어 그냥 나 하는대로 냅 둬
난 이게 더 편해
더 편한 방법이 있는데...
자기야는 스마폰을 사용하고부터
수첩을 사지 않게 되었다
모든걸 스마트폰으로 해결을 한다
난 아직도 수첩이 좋다
손으로 직접 일정을 적고
형광팬으로 선을 긋고...
일본에서 지금까지 내가 써 왔던 수첩들..
일기와도 같고 나의 일본에서의 기록이기도 하다
10년이 더 지난 수첩도 그래서 버리지를 못한다
이렇게 고이 고이 보관해 두고 있다
빽빽히 적혀 있는 나의 수첩의 일정을 보면서
참 바쁘게도 살아 왔구나 싶다
어떤것은 남이 알아 볼수 있는 일정도 있고
5 라는 나만이 알수 있는 숫자로 기록된
일정도 있고 有 그리고 OFF ふり...
나의 수첩을 보니 한글도 있고 한문도 있고
그리고 숫자, 일본어 그리고 영어
참 다양한 표현으로 일정을 구분 하고 있다
나의 일정도 그리고 히로의 일정도 함께...
이 빈공간을 난 또 뭘로 채워 나갈까....
세상이 아무리 편리 해 져도
스마폰보다 더 좋은 것들이 막 쏟아져 나와도
아마도 난 매년 이맘때면 수첩을 살 것이다
설마 수첩을 팔지 않는 시대가 오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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