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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봤다
난 참 덜렁 거리는 여자다
덜렁이 답게 한번씩 피를 본다
어제 저녁
왼쪽 새끼 손가락 손톱 포함 살도 조금 잘라 먹었다
피가 철철 멈추지 않는 ...
ㅠㅠㅠㅠㅠ
댤걀 깨뜨려 껍질에 붙은 하얀 막을 떼다가
잘라 먹은 손가락에 붙여서 겨우 피를 멈췄다
아..... 아프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도
잘랐었다 손가락을 ..
내 일이라는게 손가락이 생명인데
손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말이지
아 ! 울고 싶어라
것도 그렇지만 피는 멈췄지만
아.. 아프다
욱신 욱신 거리며 아프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내 손가락을 베어 버리게 된 원인
그 범인은 바로
단 호박 ..
커다란 단호박 하나를 사 왔었다
단호박은 워낙 단단하니까
일단 랩을 씌운후 렌지에 돌려서
자르기 쉽게 어느정도 말랑 말랑 하게 했었다
그렇게 껍질을 까는데
손이 미끄러지면서 왼쪽 새끼 손가락을 쓰윽
얄미운 단호박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둘수도 없고
결국 다시 칼을 잡았다
미워도 어쩌겠나 한번 칼을 잡았으니
끝장을 봐야지
손가락 싸 매고 위생 장갑 두겹이나 끼고
지글지글 보글 보글
찹쌀가루도 좀 풀고
팥도 좀 넣고
또 다시 지글 지글 보글 보글
짜잔 호박죽 !
옛날 울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너무나도 맛나던 늙은 호박죽
그 맛은 아니지만
단호박죽 맛나다
근데 아프다 내 왼쪽 새끼 손가락
내일 출근 해야 되는데
엄살 좀 부리며 살살 요령 부려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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