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같아선 어딘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맘은 그렇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근 2년 가까이 집콕을 하다 보니 이젠 집콕 또한 익숙해져 버렸다
우리 집 자기야는 이제는 집콕이 한계인가 보다
하긴 출근을 하는 나랑 달리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니 집콕이 지긋지긋할 만도 하다
얼마 전부터 자꾸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런 자기야 덕분에 요즘 당일치기 드라이브와 카페 레스토랑에서의 런치가 많아 지고 있다
금요일부터 3일간 연속으로 드라이브를 나가고 있다
그 사작이었던 월요일은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카페 레스토랑에서 런치 토요일이었던 어제는 시원스러운 강가로 드라이브
그리고 오늘은 런치를 하러 산 속을 드라이브를 떠났다
오늘의 목적은 오직 자기야가 미리 검색을 해서 찾아 놓은 산속의 작은 카페였다
울 부부는 혈액형이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취향이다
내가 혈액형으로 성격진단 하는걸 믿지 않는 이유다
같은 혈액형인데도 이렇게 다른데 …
우리 집 자기야는 분위기 찾고 낭만 찾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특히 카페나 레스토랑은 항상 우리 집 자기야가 주로 선정을 하는 편이다
주로 분위기위주로 …
1시간 30분 정도의 드라이브로 도착한 숲 속 국도 변에
있던 분위기 있는 작고 아담한 카페
카페에 들어 가기 전 카페를 둘러보았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하니 잘 꾸며져 있었다
인공적이기보단 초록이들이랑 자연스레 어울려진 심플하니 소박하니 맘이 편안해지는 느낌
간혹 들려오는 새소리가 참 좋았다
모꼬짱도 이곳이 맘에 드나 보다
여기저기 냄새까지 맡아가며 신이 났다
반려견 동반 가능한 카페지만 실내는 안 될 것 같고 당연히 테라스석으로 해야 할 것 같아
주인장에게 물었더니 테라스 석은 어제저녁에 내린 비로 의자가 살짝 젖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실내도 가능하다며 실내로 안내를 받았다
실내지만 초록이들 가득해서 실내 같지 않았다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메뉴는 니꼬미 함박 스테이크
약간 걸쭉한 소스에 함박 스테이가 퐁당 담가져 있다
잡곡밥에 샐러드 그리고 수프가 있는 함박스테이크 정식
언제나 그렇듯 울 모꼬짱은 자기야의 무릎 위에 얌전히 앉아 있다
난 잡곡밥에 한 접시에 여러 가지 반찬들이 아기자기 놓인 한 접시 정식 세트
비주얼 그대로 깔끔하니 맛도 좋았다
꽤 배가 불렀지만 우리 집 자기야가 이 집 피자도 평판이 좋았다며 먹어 보고 싶다고 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다음을 기약하겠지만
또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몰라서 피자도 맛을 보기로 했다
시프트 피자 …
도우는 얇았고 치즈가 듬뿍이었다
1시간 30분의 드라이브로 만난 숲 속의 작은 카페
자연과 어울려진 소박하고 작은 카페의 분위기도 좋았지만 이 카페는 음식 맛도 좋아서 꽤 맘에 들었다
요즘은 항상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던 아니 데리고 다니던 히로를 떼 놓고 자기야 랑 둘이서 외출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난 여전히 좋은 곳에 가면 히로도 왔으면 좋아했겠다 싶고 맛 난 걸 먹으면 히로에게 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나랑 다르다
토요일인 어제와 일요일인 오늘 히로는 알바가 있었다
나는 히로를 못 데려 가는 게 신경 쓰이고 우리끼리 맛 난 거 먹는 게 미안한데 우리 집 자기야는 전혀 히로를 신경 쓰지 않는다
이것 또한 울 부부의 성격의 차이인지 아님 여자와 남자 (엄마와 아빠)의 차이인지 모르겠다
머리론 이젠 다 큰 아들 녀석 언제까지 데려 다닐 거냐고 자기야가 맞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겐 히로가 아직 아직 어려 보이고 아직 아직 챙겨 줘야 할 것 같고 그렇다
오늘처럼 이런 이쁜 카페를 오게 되면 히로랑 함께 왔으면 좋었겠다 싶다
하지만 히로는 이런 곳은 엄마가 아닌 여자 친구랑 오고 싶겠지 (물론 현재는 여자친구 없다 언젠가 생기게 될 미래의 여자 친구..)
우리 집 자기야는 히로를 벌써 정신적으로 독립을 시킨것 같고 히로도 독립을 한 것 같고 나만 아직 히로를 내 품이 품고 있을려고 하는것 같다
이젠 나도 우리집 자기야 처럼 히로를 독립시켜 줘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열아홉이니 내년 3월 히로가 스무 살 성인이 되었을까 완전히 내 품에서 놓아줄 수 있도록 서서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자기야에게 히로가 5시면 알바 마치고 집에 오니 그전에 집에 가서 히로 저녁을 챙겨 줘야 한다고 하니 우리 집 자기야는 히로가 알아서 챙겨 먹을 텐데 뭘 그런 걸 걱정하냐고 한다
하지만 엄마인 내 마음은 평소라면 알아서 챙겨 먹으라 하겠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나가 알바를 하고 오는 아들 녀석 밥이라도 챙겨 줘야지 하는 게 나 맘이다
내가 너무 히로를 과보호하는 건가?
그래도 아직은 미성년이니까 ….
내년에 성인이 되면 그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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