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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사모님! 차 한잔 하러 가시죠!

by 동경 미짱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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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기야는 출근을 했다 

토요일 출근을 한 대신 대체휴일로 월요일 회사를 가지 않았다 

우리집 자기야가 평일에 쉬는까 그냥 보낼순 없잖아 

하면서  차 한잔 하러 가자고 꼬신다 


 우리집 마당 찻집 보다 더 좋은곳이 어디있다고 그래 

 그건 그렇긴 한데 그래도 오래간만이잖아 

 어디 갈려고?


아마도 자기야가 딴 곳을 말 했다면 난 우리집 

마당 카페가 더 좋다고 바득 바득 우겨서 나가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자기야가 가자고 한 곳은 

나도 맘에 드는 곳이라 못 이기는 척 따라 나섰다 

울 부부는 여자인 나 보다 우리집 자기야가 

더 분위기 따지고 낭만 따지고 기념일 챙기고 하는 편이다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향한 곳은 

성을 모티브로 한  찻집이다 

커피랑 홍차가 메인이다 



자기야는  당연히 커피 난 홍차

이 집 커피는 종류도 다양하다 

실내의 정 중앙에서  한잔 한잔 

멋지게 차려 입은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서 주는데  

울 자기야는 이 집 커피를 참 맘에 들어 한다 

커피에 관해선 초등 입맛인 나에겐 너무 찐한 커피이지만 

커피를 즐기는 우리집 자기야 취향엔 맞나 보다 


난 커피보다는 홍차파인지라 홍차를 주문 ! 

이 집 홍차 괜찮다




커피랑 홍차랑 함께 할 친구로는 각종 케잌이 일반적이지만 

평소에 자주 먹는 케잌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메뉴인

파이 피자를 시켰다 

파이피자라 ... 

말 그대로 파이 기지로 만든 피자였다

피자 도우가 아닌 파이로 만들어서 바삭 바삭하니

피자이지만 피자 같지 않은 식감이 꽤 괜찮았다 

 


내가 시킨 홍차 셋트 

차 주전자가 식지 않도록 저렇게 전용 커버를 덮어져 있다 


 


커피잔이 이뻐서 봤더니 웨지우드 찻잔이었다 

 이런 명품 찻잔을 내 준단 말이지 

커피를 내려 주는 코너가 실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벽쪽 고풍스런 장식장에는 여러 종류의 찻잔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여러종류의 명품 찻 잔들이 장식용이 아닌

직접 손님에게 내어 준다 


이 곳은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어서 

조용히 차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좋은 곳이다 

내가 마신 홍차는 2잔의 홍차를 내릴수 있는데 

만 이천원 정도의 가격이다

차만 마신다 생각하면 조금  과하다 생각할수 있지만 

이 찻집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공간과 분위기 

그리고 써비스의 질을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것 같다 


내가 원래 막 분위기 찾고 그런 여자가 아닌데 

이 곳의 분위기는 참 맘에 든다 

가끔 이 곳에 와서 차를 마시고 있으면 그 시간 만큼은 내가 

이 성의 여왕이라도 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주문표가 따로 없다 

이 고풍스런 열쇠를 내 밀면 열쇠에 새겨져 있는 번호로 

주문표 확인을 하고 계산 완료! 


 자기야 오늘은 나 여왕 하는 날이니까 

저녁은 자기가 만들어야 하는거 알지 ?

나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한다 


그래서 저녁을 자기야가 만들었다 

메뉴는 기대하시라 ㅎㅎㅎ

라면 ...




뭔 양이 이렇게 많아?

넘치겠네 

  좀 전에 파이피자도 먹고해서 

배도 별로 안 고프니까 둘이 나눠 먹을려고 

 그럼 두 그릇으로 나눠 가지고 와야지 

이게 뭐야?

  자기가  라면은 한 그릇으로 같이 나눠 먹어야 맛있다며 ?

그건 나눠 먹어서 맛있는게 아니라 

자기가 먹을때 내가 뺏어 먹으니까 맛있는 거지 . ....


오후의 차 타임은 중세 성 같은 찻집에서 우아하고 품위있게 마시고 

몇시간 지나지 않아 집에 돌아 와서는 

라면 한 그릇으로 티격 태격하는 현실 부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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