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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울 아들은 언제쯤 여자친구가 생길려나 ...

by 동경 미짱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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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족은 달랑 셋 

아들 녀석은 대학생이 되고 나니 가족과의 시간보다는 친구와의 시간이 더 좋고..

아니 사실은 대학생이 되기 전부터 그랬다 

요즘 세상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울 히로는 친구를 엄청 무지 좋아한다 

가족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 친할아버지의 유전자를 많이 많이 받은 듯..

그래도 가끔은 감사하게도 아빠와 엄마와 함께 놀아 줄 때가 있다 

이번 주말이 그런 날 중 하나 

오늘도 당연히 자기는 집에 있겠다고 엄마 아빠 둘이서 잘 갔다 오라고 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예의상 한마디 " 아빠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 차 마시러 갈 건데 같이 갈래? " 리고 했더니 

어라?? 가겠다네...

그래서 오래간만에 온 가족 (온 가족이라 하고 달랑 세명 ㅋㅋ) 이 카페로 향했다 

내가 그리고 우리 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카페 

그래서 가끔 오는 카페 

때론 나 혼자서도 가끔 오는 카페

이 카페는 혼자 와도 편하게 나 홀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성을 모티브로 한 정말 오래된 카페다 

빨간 벽돌 카페 

 

돌계단 한단 한단마다  덩굴 식물 뿌리가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오래된 카페인지 짐작을 할 수가 있다 

내가 이 카페를 안게 20년 전이니까 그때도 오래된 카페였었는데 

나랑 우리 집 자기야는 종종 오는 카페지만 히로를 데리고 온 건 처음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에 딱인 곳!

내 블로그에도 종종 등장하는 회사 동료 언니 미치꼬상은 재혼 가정으로 10년 전인 54살 때쯤인가 재혼은 했는데 

상대는 13살 어린 초혼의 남성!

물론 지금도 알콩 달콩 잘 살고 있는데 이 카페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곳이다 

납득 ㅎㅎ

이런 곳에서 프러포즈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카페 입구 부처 분위기 짱!

점심시간에는  가벼운 런치도 있는데 점심시간을 지나서 갔지만 

꽤 대기를 해야 하는 인기 카페다 

히로도 이 카페가 꽤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히로가 여자 친구 생기면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고 싶었던 카페라고 하니 

여자 친구도 없는데 무슨 데이트냐고...

울 히로 아직 여자 친구가  없다 

히로가 아직 여자 친구가 없는 이유를  들자면 

첫째 : 친구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이랑 노느라고 여자 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다 

둘째 : 눈이 너무 높다 ( 자기 자신을 알라 ㅋㅋㅋㅋ) 

          히로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히로는 인물 따진다 

세 번째 ; 여자가 적은 과라서 여자를 만날 기회가 적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를 더 말하라면 글쎄다. 매력이 없나 보다 ㅠㅠㅠ

나는 이 카페에 오면 언제나 홍차를 시킨다  

홍차 종류 커피 종류도 아주 많아서 몇 번을 와도 다른 차를 마실수 있다 

이 카페는 전부 남자 직원들 뿐이다 

차를 내리는 사람도 서빙하는 사람도 카운터도 전부 전부 남자 

나는 홍차

남편님은 커피 

커피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나 같이 커피 맛 잘 모르는 사람은 고르는 게 어렵다 

카피 종류도 종류지만 원두의 산지에 따라서도 맛이 다 다르단다 

작은 조각 케이크 한 조각

 

히로는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이 카페는 비싼 가격답게  시나몬이 가루로 뿌려져 나오는 게 아니라 

시나몬 스틱이 카푸치노에 들어 있다

히로는 시나몬 스틱이 과자인 줄 알고 깨 물었다가

히로 : 뭐가 이렇게 딱딱하냐고 이렇게  딱딱한걸 어떻게 먹어 

나 : 히로  그거 먹는 거  아냐 

히로 : 과자 아냐?

나 : 시나몬이야 나무인데 그걸 어떻게 먹어 

히로 : 다행이다 여자 친구랑 같이 오기 전에 미리 와 봐서..

여자 친구 앞에서 이랬으면 폼 안나잖아 

나 : 그나저나 히로는 언제쯤 여자 친구 데리고 여길 오나...

 

히로는 당분간은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단다 ㅠㅠㅠ

스무 살인데...

울 아들 언제쯤 여자 친구 생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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