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남았다
하루가 지나면 해가 바뀐다
일본은 31일 저녁은 도시코시소바라 해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소바를 먹는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이 사실상 올해 먹는
마지막 만찬이다
우리집 두 남자에게 뭐 먹을래 물으니
스시 아니면 야끼니꾸 (숯불구이로 ..) 라는데
연말이라 어딜가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것 같고
사람들 복작 복작 거리는 것도 싫고
집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먹고 싶은데
스시 아니면 숯불구이라
집안에서 숯불구이는 그렇고
뭐 고민할것도 없이 스시로 메뉴결정
그렇게 우리집 올해 마지막 만찬은 스시
사 왔냐고 아님 배달 시켰냐고?
미짱네 올해 먹는 마지막 만찬 장소 : 미짱네
메뉴 : 스시
일시 : 12월 30일 저녁 7시
참석: 자기야 히로 미짱 덤으로 울 집 여수 모꼬짱
요리사 : 미짱
그렇다
요 스시는 바로 내가 직접 만들었다
진짜로 진짜로 ..
잘 손질된 생선은 물론
내가 아닌 전문가의 손을 빌리고
요거 한판이 2,3인분인데
아시다시피 우리집 가족은 위대한 가족이다
위가 대단히 대단히 큰 대식가 집안인지라
게다가 히로는 한창 성장기인지라
한판으로 누구 코에 붙이냐
한판 더 추가 해서
두 판을 준비했다
내 사랑 아보카오랑 채 썬 양파
가늘게 썬 김도 준비하고
밥은 평소보다 물을 좀 적게 잡고 고슬고슬 지어서
식초랑 설탕이랑 소금 넣고
부채로 부쳐가며( 초밥이니까 따뜻한 밥은 안되니까
밥을 식히기 위해서) 잘 섞어주면 된다
스시에 웬 아보카도라 생각하시는 분
새우랑 아보카도랑 넘 잘 어울리는거 아시는지
게다가 아보카도랑 와사비도 넘 궁합이 잘 맞는걸
아시는지
제일 먼저 만든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 아보카도
밥위에 새우 올려주고
아보카도랑 양파 올려주고
마요네즈 뿌려주면 새우 아보카도 초밥 완성
밥을 김으로 돌돌 말고
이쿠라 (이쿠라는 아마도 연어 알이지 싶은데 ..)
올려주고
히로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랑 참치
그리고 오징어엔 시소라는 향이 톡특한
깻잎 비슷하게 생긴 이파리 올려주고
참치 잘게 다진것 (마구로 다다끼)도 김으로
돌돌 감싸 주고
종류별로 초밥 한판 완성이다
자기야는 맥주 히로는 콜라로 건배를 외치고
위대한 가족들 먹방 시작
내가 만들었지만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기 좀 거시기 하지만
비쥬얼은 끝내주는것 같다
맛은 . ㅎㅎㅎ
상상속으로 .. ㅎㅎ
일단 한 판 만들어 먹고
자기야랑 히로가 먹고 싶은것 주문하면
주문 받고 바로 즉석으로 초밥 만들고
그렇게 그렇게
따봉을 외치며
위대한 우리집 남자 둘이랑 나
이 많은 생선을 다 먹어 치웠다는 ...
8가지 종류 8개씩이니까
64개를 흔적도 없이 깨끗히 먹어치우는
우리 가족은 정말로 위대한 가족이라는
집에서 초밥 만들기 의외로 어렵지 않다
신선한 생선이랑 와사비(고추냉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집에서 해 먹을수 있다
단지 초밥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뿐 ..
초밥 만들기 진짜 별거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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