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이라는 짧은 온천 여행이었지만 여행은 여행인지라 게다가 아들 녀석 왕따 시키고 부부만
떠난 온천여행인지라 아들녀석에게 쬐께 진짜 진짜 살짝 미안한 생각에 오미야게란 걸 사 왔다
( 절대 아들녀석은 절대 왕따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아빠랑 엄마가 없는 집에 혼자임을 즐길 테지만 그래도 엄마인지라 좋은 곳에 가면 아들 녀석이랑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 생각하게 되고 맛 난 거 먹으면 아들 녀석에게도 먹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된다)
쿠사츠 온천에 왔으니 쿠사츠 온천의 과자 …
맛난거 먹으면 아들 생각난다고 하고선 나는 혼자서 아니 자기야 랑 둘이서 맛난 거 많이 많이 먹었는데 히로에겐 겨우 과자 하나 ㅎㅎ
여행 다녀 온 선물로 과자 하나 달랑 사 들고 오다가 너무 했나 싶은 생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편의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유산균 음료 하나도 샀다
아들아 선물이다
온천 여행가서 잘 먹고 잘 놀다 온 엄마가 선물이라고 사 온 게 겨우 과자
너무 형식적이었나 ?
히로는 오미야게가 고맙다고는 했지만 그것 또한 형식적인 인사말
그래서
“ 히로 뭐 먹도 싶은 거 있니?”라고 했더니
라면이란다
저녁에 라면 먹겠다고?
일본 라면 하면 꽤 유명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국민식 중에 하나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 라면 수프는 대부분 돼지 뼈로 다시를 내는 돈고츠 수프가 많은데 돈고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닭 육수나 멸치 육수로 만드는 라면도 있긴 하지만 돈고츠랑 섞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난 일본 라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히로 혼자 두고 온천 여행을 다녀온 게 미안하기도 해서 히로가 먹고 싶다는 라면을 먹으러 갔다
당연히 우리 집 자기야도 히로도 라면을 너무 좋아한다
저녁에 웬 라면?이라 했지만
우리 집 두 남자가 엄청 무지 좋아해서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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