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소보다 많은 업무량에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렇다고 아주 아주 피곤한것도 아닌데 그냥 심리적인 문제인것 같다
"난 바빠 그래서 피곤해.. 아니 피곤 해야 해 .."
뭐 그런 ㅎㅎ
1년중 제일 바쁠때니까 그래야 하는것 같은 ...
바쁜 마누라와 마찬가지로 우리집 자기야도 바쁘다
우리집 자기야의 바쁜 이유는 꽉꽉 찬 연말 모임 때문이다
적당히 좀 하라는 마누라의 말에 사적인 연말 모임은 지난주로 다 끝났고 이젠 접대 모임만 있단다
요즘 세상에 접대가 웬 말인지 ..
받는 접대도 있고 해야 하는 접대도 있단다
1주일에 3건씩 모임이 예정 되어 있다
마누라는 일 하는라 바쁘고 자기야는 먹고 마시느라 바쁘다 ㅠㅠㅠ
오늘도 늦을거란다 ...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히로도 뒤 따라 들어 왔다
히로는 1주일에 2번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고
또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나랑 같았다
히로와 내가 퇴근후 집에 돌아 온 시간이 저녁 9시 반경
뭘 먹지?
밥 차리는게 귀찮다
아니 귀찮다기보다 이 시간에 저녁 준비해서 언제 먹냐고 ..
그래서 히로와 함께 나가서 먹기로 했다
이 시간에 갈 만한게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중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바미앙이라는 일본에서는 너무나도 대중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히로가 시킨 매운 라면
나는 심플한 소금 라면
히로가 라면 한 그릇으로 만족할리가 없다
늦은 시간이지만 볶음밥 추가
중화 레스토랑에서 만두를 안 시키면 섭하니까
군만두도 추가 !
늦은 시간이지만 울 히로는 식욕 왕성이다
열심히 일 하고 먹는 저녁은 맛 있다
그것도 남이 만든 건 더 맛 있다 ㅎㅎ
바미앙은 일본에서 너무나도 대중적인 중화 패밀리 레스토랑이지만 나는 1년에 한번 올까말까다
거의 오지 않는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오늘 같은날
우리집 자기야는 밥을 먹고 온다고 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오늘 같은 날은 간단히 패밀리 레스토랑도 괜찮다 싶다
우리집 12월은 참 바쁘다
마누라는 일 하느라 바쁘고 우리집 자기야는 연말 모임 다니느라 바쁘고 ...
이유는 다르지만 바쁜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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