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그리고 ...

일기예보로는 3일간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햇살이 얼마나 눈이 부시고 찬란한지 ...

 비는 무슨 비??

도시락 만들어 우리집 두남자 회사로 학교로 보내고

빨래해서 널고 마당에 풀도 조금 뽑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또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겨우 아침 8시 반이다 

평일이 쉬는 날이라 늦잠을 자지 못하는 나의 휴일 일상이다 

 

풀을 뽑으면서  잘 익은 라즈베리를 발견 

지난번 꽃을 핀걸 본것 같은데 며칠전에 겨우 라즈베리 모양의 열매가 

열렸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새 빨갛게 익어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

매년 다 수확을 못하고 아깝게시리 땅 바닥에 떨어 뜨리고 마는 라즈베리다 

라즈베리는 얼마나 성장이 빠른지 하루만 따지  않아도 

아깝게시리 뚝뚝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올해는 모조리 따다가 아끼없이 먹으리라 생각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오늘도  땅에 떨어진 몇 놈을 발견 했다 

아  .... 아깝다 ...

라즈베리를 키우며 알게 된 사실 ! 

라즈베리는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선명하니 이쁜  빨간색은 아직 덜 익었다는 것 

약간 신맛이 강하다 

얘 처럼 약간 검붉은 아이는 진짜 달달하니 맛있는 아이다 

선명한 빨간샥 아이는 손으로 잡아 당겨야 딸수 있고 

검붉은 아이는 건드리기만 해도 톡 하니 떨어진다 

검붉은 만지기만 하면 톡하고 떨어지는 아이들만 

골라서 수확을 했다

라즈베리 수확을 했으니 오늘 아침은 ...

그래 ! 결정했어 ! 오늘 아침은 ...

프렌치 토스트 굽고 라즈베리로 장식하고 ...

어저께 한국에서 우리집으로 온 그녀랑 둘이서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비치는 마당에서

우아한 아침을 ...

요즘 우리집 장미가 만개를 했다 

3그루 있는 장미 나무중에  지금이 한창이 빨간 장미 

그리고 오렌지 장미는 지금 봉우리가 한창이고 

핑크 장미는 아직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

평소에 마당의 장미를 꺽어다가 꽃병에 꽂는 일을 하지 않지만 

오늘은 장미 몇송이를 꺽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혼자서 하는 마당에서의 모닝이 아니니까 

오늘은 한국에서 온 그녀 ..

손님이 있으니까 우아하게  테이블 한 쪽에 

빨간 장미 몇송이를 꽂아 보았다 

마당에서의 모닝을 즐기며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 ....

나는 그녀가 일단 한달 정도 일본에 살아 본 후 

국적 선택을 결정 할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일본 국적을 선택하고 계속 일본에서 살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직 갓 스무살인데 부모님이랑 동생 그리고 할머니를 비롯한 일가 친척들 

그리고 20년을 지내온 친구들과 지인들을 떠나 

일본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혼자서 시작하겠다는 그녀 

어쩌면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그녀의 결단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

국적은 일본이지만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을 받은 그녀에겐 

 일본에선 외국인과 똑 같은  입장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 같다 

갓 스무살인데 ...

내가 도와 주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