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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우리집에 찾아 온 가을 손님

by 동경 미짱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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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할려고 외출 준비를 한후 우리집 주차장으로 갔는데 

운전석 창문이 열려있다 

어제 깜박하고 창문 닫는걸 잊어 버렸나 보다 

갱년기라서 그런지 가끔 깜빡 깜빡 할때가 있다 

그나마 창문 열린걸 내가 먼저 발견해서 다행이지 

울 자기야가 먼저 봤다면 한소리 들었을것 같다 




차에 올라 탔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뭐지? 뭐야? 

잠자리가 내 차 안에서 퍼덕 거리고 있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는 왔는데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고 너 언제 부터 그러고 있는거니 ?



나는 연약한 여자 

아무리 잠자리라지만 그래도 잠자리는 곤충 

내 기준 곤충은 벌레인데  연약한 내가 어떻게 벌레를 만질수 있겠냐고....

는 무신 .





내가 명색이 아들을 키운 엄마다  

사내 녀석을 키우다 보니   잠자리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히로가 어릴때 부터 워낙 벌레를 좋아해서 안 키워 본게 없다 

외출을 뒤로 미루고 잠자리 구출 작전을 펼치는데 

얘가 놀랐는지 잡으려하면 퍼덕 거리고 잡으려 하면 퍼득 거리고

한참을 잠자리와 씨름을 한 결과 

드디어 잠자리 포획에 성공을 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매미들이 씨끄럽게 울었는데 

우리집 마당에 며칠전에도  매미가 시체로 발견되었었는데 

언제부터 잠자리가 날아 다녔을까 

잠자리를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 같다 

우리집  올해 가을 첫 손님은 국화 꽃도 아니고 단풍도 아니고 잠자리이다 

그것도 내 손안에...






이 아이를 보니 조 용필 아저씨의 고추 잠자리란 노래가 생각난다 

내가 잠자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빨간색이 없으니 

얘는 고추 잠자리가 아닌가 보다 

얘야 반갑다 !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렴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놓아주니 하늘 높이 훨 훨 잘도 날라간다 


사계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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