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집에 오는데
우리집 현관 손잡이에 대롱대롱 메달린 비닐 봉지 !
폭탄일리는 없고 누군가의 장난도 아닐테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비닐봉지 때론 종이 가방
메달려 있는 일이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제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집 현관에 뭔가를 메달아 두는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 서너명 있다보니
오늘 이렇게 메달아 논 범인이 누구인지 모를뿐 ...
아무 메모도 없으니 누구인지 알수가 있나 ..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충 감이 오기 때문이다
일단 폭탄도 아니고 누군가의 장난이 아님을 알기에
안심하고 집 안으로 들고 들어가 열어보니
옥수수 3개랑 오이 4개 ..
내용물을 보니 범인이 누군가 알것 같다
범인은 우리 옆집 가즈꼬 언니..
가즈꼬상 친정은 바로 옆 동네다
친정 아버지가 텃밭을 가꾸며 수확한 것들을 딸 집으로 가져 오시기 때문이다
가즈꼬상은 친정 아버지가 뭔가를 가져오시면
이렇게 우리집을 비롯 친한 이웃 사촌들에게 나누어 준다
바로 가즈꼬상에게 라인을 보내 보았다
이거? 가즈꼬상이 두고 간거?
아! 미안 ...
미리 라인을 보내 둔다는게 잊어 버렸어
가즈꼬상 친정 아버지표 옥수수 너무 좋아
고마워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가즈꼬상 친정 아버지가 조금 밖에 안 가져 와서
모두에게 나눠 줄만한 양이 없어서 이번엔 우리집에만 주는 거라고 했다
이웃 사촌들..
우리집이랑 가즈꼬상네
그리고 제일 큰 언니인 유미상네 그리고 막내인 아유짱네
이렇게 네 가정이 친자매처럼 아주 친하게 지내는 이웃사촌들이다
이번에 우리집만 옥수수랑 오이를 받았으니
유미상네랑 가즈짱네에게는 비밀 !
하지만 굳이 비밀로 하지 않아도
가즈꼬상은 다음번엔 우리집이 아닌 유미짱네랑
아유짱네를 챙길것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공평하게 챙길테니
굳이 비밀로 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
요즘 한일관계가 최악을 치닫고 있다는데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나의 이웃 사촌들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 인듯 ..
오늘도 울 동네는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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