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85

직장후배 엄마에게 받은 짧은편지 직장후배 유미꼬상과 친하게 지내게 된건 불과 반년도 안된다 하는 일이 연관이 없으니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유미꼬상이 입사한지 9년째다 9년동안 내가 알고 있는 유미꼬상은 나보다 한살 어리고 히로랑 같은 나이의 딸이 있고 나는 아들 하나 유미꼬상은 딸 하나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였다 내가 유미꼬상에 대해 알고 있는건 이게 전부였다 그러다 6개월전부터 연수겸 케이크부로 이동 같이 근무한지 6개월째이다 같이 근무를 하다보니 유미꼬상에 대해서 자연스레 조금씩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사연이 많은 유미꼬상이다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이 좀 서툴고 못해도 열심히 하는 사람을 평가하는 편이다 유미꼬상이 그런 사람이다 일은 좀 서툴지만 아주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것.. 2020. 5. 8.
속 좁은 블로거의 주저리 주저리 금요일 하나밖에 없는 아들녀석 요즘은 솔직히 좀 안 이쁜 울 아들녀석의 졸업식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들녀석의 졸업식 글을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히로의 졸업식 글은 하루 미루고 오늘은 다른 글을 올릴까 한다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화나면 화내고 열 받으면 열받는 너무나 평범한 아줌마인지라 게다가 내가 무슨 딱히 인기 관리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그런 공인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니고 내 블로그인데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하고 싶은 말 못할 이유 딱히 없는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속 좁은 여자의 속 마음을 비춰 볼까 한다 며칠전 이런 댓글이 달렸었다 사람이란게 생각이 다 똑 같을수도 없으니 그러려니 .. 블로그 글을 공개로 하는 이상 이 정도 댓글 별거 아니다 이 정도는 악플이라고 할수도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 2020. 3. 14.
뭘 모르는 새내기 며느리 시어머님이 연말부터 우리집에 와 계시고 매일 1만보 걷는걸 하루도 거르시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를 시어머니와 하루도 빠짐없이 걷고 있다 덕분에 울 시어머님은 자세가 아주 좋으시다 뒷모습만 보면 50대 정도로 아주 반듯한 자세이시다 수험생인 히로만 빼고 시어머니랑 자기야랑 모꼬짱까지 대동하고 나선 산책길 이름 모를 새빨간 이쁜 열매? 꽃? 을 발견했다 만져보니 돌처럼 딱딱하고 안에 까만 씨 같은게 있다 이게 뭐지???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모르는것 처음보는 것 투성이 세상이다 그나저나 참 이쁘다 .. 오늘은 다른집 며느리 이야기를 할까한다 다른집 며느리는 울 회사 미카짱 제빵부 미카짱은 지난 10월에 결혼을 한 새내기 신부이다 일본은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더 중요시한다 결혼식은 하.. 2020. 1. 7.
나 보다 한국말을 더 잘 하는 일본인 제자 지난주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아무리 바빠도 꼭 만나야 할 반가운 사람 그래서 내가 쉬는 날인 크리스마스인 25일 우리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만난 반가운 사람 메구미짱이다 10여년만의 만남이다 메구미는 초등 3학년때부터 6학년 졸업할때까지 4년간 내가 한국어를 가르쳤던 제자다 매주 한번씩 초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때 만난 학생중 한명이었다 그때 가르쳤던 학생이 40여명쯤 있었는데 대부분은 한국계 학생이었는데 (부모나 아니면 조부모 어느 한 쪽이라도 한국인인 아이들이었다) 메구미짱은 부모가 일본 사람이고 한국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데도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이 나는 아이다 처음에는 부모의 권유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중학교를 한국으로 유.. 2019. 12. 28.
뭔 말을 해야 할지 ... 고민 ... 아침에 일어나 버릇처럼 마당을 내다 보았다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 창 밖이 하얗다 설마 ... 에이 설마 눈은 아니겠지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렸었다 잠들기 전엔 아주 많은 비가 내렸었다 창밖에서 거센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었다 그런데 내가 잠든사이 눈이 내렸나 보다 첫눈 .. 내리는 것도 못 보고 소복히 쌓인 첫눈을 대면했다 반나절 내린비로 땅이 많이 젖어 있었을텐데 이렇게 눈이 쌓일 정도면 꽤 많은 눈이 내렸었나 보다 창 밖 눈을 보니 기분탓인지 더 춥게 느껴지는 새벽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일이 워낙 많아 새벽 출근을 했다 회사로 가는 길에 있는 공원 .. 일을 마치고 보니 내 전화에 장문의 메세지가 와 있다 원래는 베커리의 포장 부문에서 일을 하는 유미짱이다 나 보다 .. 2019. 12. 24.
주거니 받거니 이런게 바로 정이다 입사후 십몇년간 한국 사람은 나 혼자뿐이었던 부서에 지난 여름에 한국인이 파트 사원으로 입사를 했다 같은 베카리부지만 난 케잌부고 그녀는 포장부라 같은 부서지만 업무의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같은 베카리부에 한국 사람이라니 ... 직접적인 업무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일본인들 사이에 나 홀로 한국인이었는데 한국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얼굴을 마주하면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가까이에 지나가면 언니 안녕! 응 안녕 오늘은 몇시까지 근무야? 뭐 이런 간단한 말이지만 한국말로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다 가끔 이렇게 우리가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직원이 "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 라고 한다 그러면 내 대답은 항상 같다 질문 한 그 사람 이름.. 2019. 10. 25.
생일날 집에 가기 싫다는 그녀 나의 직장은 각자 포지션에 따라 출근 시간이 각각 다르다 출근 시간이 다르니 점심시간(쉬는시간) 도 각자 다르고.. 근무시간대가 다른 직원은 같은 부서라도 그냥 인사만 나누는 정도이다 며칠전 쉬는 시간 여직원 Y와 함께 였다 Y는 같은 베카리 부문이지만 난 케익 담당이고 그녀는 빵 담당이라 서로 업무가 다른데다가 근무시간도 서너시간 어긋나기 때문에 딱히 친하지도 그렇다고 서로 상관없이 지내는 것도 아닌 그냥 어중간한 사이?? 그런 그냥 보통의 동료이다 Y는 가끔 가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지나가다 나에게 업무에 대한 불만을 툭 던지기도 한다 가끔 그녀는 나랑 친해지고 싶은건가? 아니 꼭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 역시 애매한 관계다 어느날 Y가 휴게실에서 지나가듯 오늘은 집에 가기가 싫다고 했.. 2019. 8. 11.
남편의 여사친 비오는 토요일 .. 일본은 본격적인 장마 돌입인지 요즘 매일 비! 비 ! 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우리집은 오늘도 손님이 온다 오늘의 손님은 울 자기야의 여사친이다 결혼전 20대 초반에 미국에 있었던 울 자기야 미국생활중 함께 했었던 일본인들의 모임의 멤버다 벌써 25년 전쯤 이야기다 그 후 일본으로 귀국후 몇몇 멤버들과는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도모했었다 그 멤버중 제일 일찍 결혼을 한 우리집 자기야 나도 자연스레 그 모임 멤버들과 모임도 가지고 우리 신혼집으로 그 멤버들이 놀러도 오고 했었다 남자멤버 넷에 여자멤버 셋 그 후 하나 둘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육아가 시작되고 어떤이는 멀리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고 어떤이는 지바현에 어떤이는 요코하마에 어떤이는 이즈에 ... 그렇게 각자의 가정.. 2019. 6. 30.
귀염받는 훈남 한국인 아르바이트생 요즘 우리집이 참 향기롭다 현관문을 열고 집을 드나들때마다 향긋한 향기가 충만하다 현관 한쪽에 심어둔 쟈스민이 활짝 꽃을 피웠다 꽃에 별 관심이 없는 히로가 집에 들어 와서는 엄마 우리집 앞에서 좋은 냄새가 나 그럼 현관에 핀 꽃이 쟈스민이야 향기가 좋지 ? 꽃엔 관심이 없어도 좋은 향기가 나니 좋단다 우리 부서에 한국인 남자 아이가 한달간 아르바이트 들어왔다 첫 출근하기 전에 나는 미리 한국인 아르바이트생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한국인이 신입으로 오니까 한국인인 나에게 먼저 인사를 시키고 잘 부탁한다고... 잘 부탁한다고 하지만 같은 베카리라도 난 파티쉐이고 아르바이트생은 포장쪽일을 할테니 다른 업무라서 잘 봐 줄래야 잘 봐 줄수가 없는데 ... 그래도 한국인이니까 아무래도 맘이 가는건 사실이다 19살.. 2019. 5. 11.
쓸데없는 남의 집 아이 걱정 일본의 10일간의 황금 연휴가 월요일로 끝이났다 일본 황금연휴의 첫날의 시작은 17년지기 이웃 사촌들과 바베큐로 시작을 했었다 아이들이 어릴땐 정말 자주 모여서 놀았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다 함께 모이는게 쉽지가 않다 이웃 사촌 4가정이 다 모이면 16명인데 그 사이 2명이 늘어 18명이 되었다 새 식구 2명이 왜 늘었냐하면 이웃 아이들중 제일 맏이인 나까무라상네 유헤이 군이 스무살 나이에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고 딸을 낳고 그래서 현재 우리 이웃인 나까무라네에서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까무라상네 며느리 즉 유헤이군의 아내와 10개월인 손녀도 이웃 사촌 일원으로 바베큐 파티에 참가를 했다 먹고 마시고 놀다가 나까무라상네에 또 식구가 늘것 같다고 한다 ..... 혹시 둘째? 혹시가 역시나가 되었다 이제 .. 2019. 5. 8.
이런 일본 여자! 그 첫번째 이야기 내 블로그를 오래 봐 오신 분들은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다 미짱의 블로그에 등장 하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 다 좋은 사람들 뿐이네 .. 한국인이 일본에서 살면서 차별 받지 않고 일본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난다는게 가능 래? 아무래도 미짱이란 여자 꾸며서 글을 쓰고 조금은 허언증이 있을지도 몰라 .. 내가 일본에 가 보니 한국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일본 사람들 엄청 많던데 어떻게 미짱의 블로그에 등장 하는 일본 사람들은 다 좋다는게 말이 되냐고? 내 블로그를 돌아 보면 사실 내 주변엔 좋은 일본사람 이야기가 유독 많이 등장하는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란 여자 절대 과장하거나 부풀려 얘기하고 허언증이 있는 여자는 절대로 아니다 물론 20년을 일본에 살면서 마음에 들지 않고 .. 2019. 3. 27.
한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일본인 부부 어제 올린글 17년째 매년 히로 생일날 한해도 빠짐 없이 선물을 보내 오시는 일본인 그 분의 이름은 다께노우찌상이다 다께노우찌상 부부와 나와의 인연은 1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았었다 다께노 우찌씨가 나를(한국인을) 필요로 한 이유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역하고 통역 해 줄 사람이 필요 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 다께노우찌상의 남편은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그 당시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일본 모 대기업의 전무였다 3년 정도 부인은 일본에 있고 남편 혼자 한국에서 근무를 했었다 내가 그 부부를 만났을때는 그들은 50대 후반이었고 아이가 없었다 젊었을때 아이를 가지려 무척이나 노력을 했었다고 하는데 아이와는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부는 아이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 2019. 3. 24.
17년간 생일선물을 보내 주는 일본인 일본에서 20년을 살아 오면서 내가 가장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장 고맙게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내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을 처음 만난건 18년전 히로가 태어나기도 전 아니 가지기 전이었다 좀 복잡한 사연이 있어서 그 분이 한국어 편지를 번역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나와 그 분 양쪽을 아는 지인의 소개로 그 분은 만났었다 그 당시 50대셨던 다께노우치상 그 분은 나에게 편지를 한국어로 번역을 부탁하는 입장이라 나에게 신세를 진다고 생각하셨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더 많은 신세를 진건 분명한 사실이다 히로를 임신했을때부터 이것 저것 챙겨 주셨었다내가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올때히로는 10개월 된 아기였다 이사로 바쁘니 히로 봐 줄 사람이 필요할 거라시며 우리집까지 오셔서 하루종.. 2019. 3. 23.
왜 일본말로 이야기 할까? 우리집에 있는 다육이중에 제일 많은 있는 다육이가 바로 이 아이다 마당에도 있고 현관에도 있고 정말 여기저기 많이 있는 아이다 출근 할려고 집을 나서는데 대문을 나서다 발견했다 타일 위에 화분에 심어 두었던 다육이 잎이 언제 떨어졌는지 세상에나 아기 다육이가 생겼다 흙 위라면 모를까 물기가 전혀 없는 타일 위에 떨어져서 말라 비틀어 지지 않고 살아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애기 다육이.. 다육이의 생명력은 정말로 경이스럽다 살아 보겠다는데 살려 주어야지 .. 타일 위에 있던 다육이를 화분의 흙 위에 올려 주고 출근을 했다 "잘 자라거라" 덕담도 함께 몇 달전 회사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울 회사에 파견회사에서 파견되어 와서 하청으로 와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직원으로부터 한국인이 근무 하고 있다는 얘기.. 2019. 3. 16.
일본의 한지붕 두 살림 어제 올린 글의 그 뒷 이야기다 이웃 사촌 유미상과 정말 오래간만에 런치를 했다 스무살 큰 아들 유헤이 군이 갓 스무살이 되자마자 임신한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와서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만 한 채 유미상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작년 5월에 딸을 낳아 나 보가 세 살 많은 유미상은 젊은 할머니가 되었다 최근 유미상도 바빴고 나도 바쁜척 하느라 (아니 사실 요즘 좀 바쁘다 )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유미상과의 런치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유미상과의 런치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나의 직장동료 중 가장 절친인 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 나 보다 두살 어린 미치꼬상 이야기를 먼저 할까 싶다 미치꼬상은 스무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세 아이의 엄마다 나 보다 두 살 어리지만 이른 결혼으로 .. 2019. 2. 28.
중 2 아들에게 담배를 사 주는 일본 엄마 이 글은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가지고 온 이유는 이번에 내가 쓸려고 하는 글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요 아래가 예전에 4년전 쯤에 쓴 글이다 철저히 타인과 나를 구별하고 남에게 폐가 된다 생각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게 일본인들의 생활철학이다 일본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迷惑だから。。。 (남에게 폐가 되니까 ...) 남에게 폐가 되니까 하지말라는 말을 정말로 많이 한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엄마들도 절대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일본에서 저녁 7시쯤 인터폰이 울려 나가보면 작은 그릇 하나들고 저녁 만들다 보니 참기름이 다 떨어졌다며 참기름 한 숟가락만 달라는 절친 이웃 사촌 유미상 유미상과 나는 그런 1.. 2019. 2. 27.
70대 그녀가 내 남편을 찾는 이유 며칠전 한 여성으로부터 자기야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꼭 만나고 싶은데 자기집으로 와 달라고 ... 뭐시라 여자를 만나겠다고 ?? 그것도 그녀의 집에 가서?? 그녀와 우리집 자기야와의 만남은 나를 통해서 였다 나에게 오랫동안 한국어를 배워왔던 마스꼬상의 소개로 처음 그녀를 만났다.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 한번 만나 보라고 .. 그래서 난 그녀도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그러나 했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그녀의 이름은 쯔쯔미상 나이는 70대의 굉장히 수다스런 할머니다 목소리 크고 수다스러운 전형적인 오사카 할머니였다 처음 만났는데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온것처 럼 너무 스스럼없고 말이 많았던 그녀였다 쯔쯔미상의 목적은 내가 아니라 자기야였다 자기야에게 영어를.. 2019. 2. 24.
직장 동료가 한국간 이유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필리핀인 K란 동료가 있다 며칠간 K가 보이지 않더니 휴가를 내고 다른 필리핀인 친구 4명과 함께 한국을 다녀 왔다고 한다 K는 20대 초반에 일본에 와서 30년 넘게 일본에 살고 있다 K는 내가 한국에 갈때마다 한국 화장품을 사다 달라며 내게 부탁을 하는 친구다 그것도 콕 집어서 모 화장품화사의 비비크림 이라고 ... 그 제품이 아니면 안된단다 아주 아주 오래전 일본 카리스마 미용가인( 여장 남자) ikko상이 한국 비비크림 예찬을 하면서 붐을 일으킨 제품이다) 처음엔 여장 남자였는데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여성화 되어 가는 ikko상 미용가인 ikko상은 한국을 너무 좋아하는 한국 화장품 예찬론자이다 한국 갈때마다 무슨 보따리 장사도 아니고 난 K의 부탁으로 화장품을 사러 꼭 .. 2019. 2. 13.
한국어로 맺어진 오랜 인연 아주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5년전 쯤에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아이들중 남매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남매의 엄마도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마침 집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그 엄마가 우리집으로 와서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었다 그렇게 한국어를 가르치는게 인연이 되어 일본인 가족 마스꼬상네랑 우리 가족이 함께 친척처럼 그렇게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마스꼬상네는 딸 둘에 아들 둘 네명의 아이들이 있고 형제가 없는 히로는 4명의 누나랑 형이랑 그리고 동생이랑 아주 친하게 지냈었다 유치원때부터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 마스꼬상 집에서 자고 올 정도로 돈독한 관계이다 아이들이 크면서 마스꼬 언니는 노인 홈에서 영양사 일을 시작하면서 언니도 .. 2018. 12. 30.
손이 큰 한국인 손이 정말로 작은 일본인 나는 3년전쯤부터 운동을 다니고 있다 어느날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이랑 접골원등등 다니며 침도 맞고 물리 치료도 받고 .. 당연히 치료를 받으면 그때는 일시적으로 좋아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허리가 아프고의 반복이었다 결론은 허리 근육이 약하니 근육을 키우고 유연성을 키우라는 조언으로 시작한 운동이었다 운동을 시작한후 허리 통증은 거짓말 처럼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훌훌 ! 지금은 운동 재미에 푹 빠져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3번 혹은 4번은 꼭 운동을 다닌다 3년간 1주일에 세 네번 운동을 다녔으면 휘트니 센타에 운동 친구도 꽤 많을 만 한데 난 운동 친구가 별로 없다 회사 다녀야 하고 살림 해야 하고 블로그도 해야 하고 나름 바빠도 너무 바쁘다 그래서 운동을 가면 후다닥 운동만 하고 나와 버리니 다른.. 201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