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 우리집 자기야에게 끌려가다시피
억지로 나갔던 깊은 산속 한적한 댐
솔직히 집안에 콕 박혀 뒹굴뒹굴거리는것 보단
확실히 기분전환이 된것 같다
자기야랑 별 의미도 없는 밥 내기에 이겨서
돌아 오는길 자기야가 밥을 사기로 했다
우리집 자기야랑 했던 밥 사기 별 의미 없는 내기의 내용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철
지나가던 남자아이가 저거 타고 싶다고 하니
옆에 있던 누나가 " 저거 돈 내야 하니까 안되" 라고 ..
그 말을 듣고 지나가다가 우리집 자기야가 나에게
안 그럴껄 . 저거 돈 안 내도 될껀데 ..
무슨 소리야 당연히 돈을 내야지
공짜가 어디있어
저거 셔틀 버스처럼 순환하는 그런걸꺼야
말도 안되 저런게 공짜가 어디있어
그럼 운영비는 누가 부담을 하게
그거야 시에서 부담하겠지
아니 시에서 저걸 왜 부담하냐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너무나 자신감있게 공짜라고 단언을 하는 우리집 자기야
절대로 공짜일리 없다 확신이 드는 나
저 전차가 공짜인가 아니면 요금을 내는 건가에 대한 설전을 하다
결국 내기를 하기로 했다
지는 사람이 밥을 사는걸로 ..
결론은 당연히 나의 승!
승차 요금 300엔(3000원)
댐 (유원지)내의 식당은 유원지답게 그렇고 그런것들 뿐이라
게다가 우리집 모꼬짱(반려견)이랑 함께 들어갈수 있는
식당이 거이 없는지라
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기야가 맘에 들어하는 반려견 동반 카페가 있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한적한 산길에 있는
통나무로 만든 카페
벽난로가 실내를 따뜻하게 데피고 있었다
한적한 산골
통나무집
벽난로 ...
이런 곳에서 카페한는 것 한번쯤은 꿈을 꿔 본다
공휴일이라서인지 손님들이 엄청 많았다
반려견 동반 가능한 커페는 대부분은 실외 테라스석이거나
실내라도 따로 구별되어진 공간같은
제한적인곳이 대부분인데
이 카페는 실내 실외 구분없이 어디라도 가능해서 좋다
자기야 품에 안겨 잔뜩 겁 먹은 듯한 울 모꼬짱
그 이유는 ..
바로 옆 테이블에 꽤 덩치가 있는 시바견이 앉아 있어서다
시바견은 아주 점잖게 쬐끄만 모꼬짱을 신경도 안 쓰는데
겁도 없이 울 모꼬짱 잠시 으르렁 거리더니
저렇게 꼬리를 내리고 얌전히 자기야 품에 안겨 있다
반려견 동반 카페답게 강아지들을 데리고 온 손님들이 꽤 많다
반려견 없이 오신 일반 손님들도 바로 옆 테이블에
강아지가 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쓴다
이런 반려견 카페 정말 바람직 스럽다
이 카페 몇번 와 본적이 있지만
스파게티가 고기 요리를 주로 먹었었는데
이번에 카레를 시켜 보았다
난 치킨 카레
자기야는 타이 카레
지금까지 이 카페에서 먹었던 스파게티나 함박스테이크보다
이 카레가 제일 맛있었다
다음번에 이 카페에 오면 이제부터 무조건 카레 주문 결정 !
밥이랑 같이 먹으면 타이카레가 더 맛 있는 것 같고
카레만 떠 먹으니 치킨 카레가 더 맛 있는 것 같고 ..
예전에 이 카페에 왔을때 우연히 주인장이자 쉐프이신
아저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그것도 두 번이나 ..
60대이신데 키도 아주 크시고 아주 잘 생기신
소시적에 많은 여자분들 가슴을 걸레게 했을것 같은
멋진 중년 신사셨다
이런 멋진 카페 로망이기도 하고 관심이 있다 했더니
당신은 한 10년만 더 하고 그만 둘테니
그때 이 카페를 넘겨 줄테니 인수 할래? 라는
현실감 전혀 없는 그런 이야기도 나누고
내가 한국인이라 하니 한국 친구이야기도 내게 들려주기도 하시고
써비스로 차도 따로 내 주시고 하셨다
이 날은 좌속이 만석에다가
자리가 나면 바로 바로 밀려오는 손님들 덕분에
멋진 노 신사 카페 주인장이랑 인사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이런 깊은 산속 커페에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끊임 없이 몰려드는 손님들..
통나무집 , 반려견 오케이, 그리고 인상 좋은 멋진 주인장까지
조금 먼길이지만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카페가 맘에 드는 이유
우리집 모꼬짱이랑 따뜻하고 멋진 실내에서
옆 좌석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여유롭게 음식을 함께 먹고 차도 마시고
그렇게 보낼수 있는 공간이라서다
이 곳은 반려견 카페가 아니다
일반 카페인데
하지만 반려견도 사람이랑 똑 같이 대해준다
편견 없이 ..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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