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출장에서 돌아 온 남편이 먹고 싶다는 메뉴

by 동경 미짱 2021. 5. 29.
반응형
728x170

 

3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우리 집 자기야가 돌아오는 날이다 

긴 듯 짧은 듯 그렇게 지나간 3일!

우리 집 자기야가 없으니 저녁은 정말 대충대충 때웠다 

히로는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며 점심은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간단히 

알아서 챙겨 먹기 때문에 히로의 저녁은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해서 

정말 대충 냉장고 뒤져 있는 반찬으로 하루는 비빔밥을 하루는 육개장 컵 라면으로 

그렇게 때웠었다 

솔직히 말하면 저녁 메뉴 걱정 없는 날이 제일 행복한 날이다 ㅎㅎ

그렇게 며칠 편하게 지냈으니 출장에서 돌아오는 자기야에게 저녁엔 뭐가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고민한다

그도 그럴것이  출장지가 바다에서 가까워서  회를 시작을 맛난 음식을 끼니마다 챙겨 먹었으니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고민을 하더니 나온 말이 "짜장이나 짬뽕" 이란다 

헐....

그러고 보니 짜장 안 먹은 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짜장면은 히로도 좋아하는 메뉴니까 정말 오래간만에 짜장을 만들었다 

 

히로가 사 달라고 해서 샀던  중국 팬도 있겠다 오늘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맘먹고 짜장을 만들었다 

요리 블로그가 아닌지라 요리 만드는 과정 사진 샷은 생략!

요리 블로거가 정말 대단하다 싶은 게 어떻게 요리를 하며 한컷 한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정말 요리 블로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30센티의 큼직한  중국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파 기름을 내는 것부터 시작으로

맘먹고 본격적으로 만든 짜장! 

보기엔 먹음직스러웠다 

우리 집 자기야는 한국에서 중국집 가서 짜장면을 먹으면 꼭 군만두를 시킨다 

한국 사람이라면 짜장면과 탕수육이 세트처럼 여겨지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군만두 말고 탕수육을 먹으라 해도 짜장면 하면 무조건 군만두 파다 

우리 집 자기야에겐 짜장면과 군만두가 세트다 

그래서 만두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그리고 단무지 대신 김치 

짜장면에 군만두에 김치 

어째 식탁이 좀 부실해 보이는 것 같지만 일본에서 먹는 짜장면이니 

부족한 게 아니라 차고 넘칠 만큼 만족스럽다 

 

한국이라면 전화 한 통 화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이지만 

일본에서 짜장면을 먹기 위해서는  한인 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에 가거나 

아니면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다 

일본에선 애호박이 없어서 애호박이 들어가지 않은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나 : 자기야 어때? 짜장면 맛 나?

자기야 : 응 맛있는데 짜장면 맛이야 

나 : 히로야 어때?

히로 : 응 맛있어 

 

꼭 이렇게 우리 집 두 남자에게 확인에 확인을 하고서야  아! 맛있구나 하는 안도감.. 

 

이렇게 깨끗하게 먹어 치운 우리 집 자기야가 

내일은 짜장밥을 먹겠다고 한다 

30센티 커다란 중국 팬에 가득가득 넘칠 만큼 만들었으니 적어도 우리 집 세 식구 

3끼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짜장면은 3끼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3일 만에 얼굴 맞대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한 저녁 메뉴 짜장면! 

짜장면은 사랑입니다 ㅎㅎㅎ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