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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현지인에게 추천 받아 간 거대한 지하 세계

by 동경 미짱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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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은 다들 아는 유명 관광지라면 어디가 좋고 어디다 유명하고 어디는 꼭 가야 하고 

뭐는 꼭 먹어야 하고 .. 뻔하니까 

여행 계획 세우기가 간단하다 

하지만 잘 모르는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어디가 좋은지 뭘 먹어야 할지 잘 몰라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간 여행은 온천 여행을 제일 중요하게 여겼기에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갔는데 

그 외엔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할지 잘 몰라서 여행을 오기 전 그곳이  고향인 회사 동료에게 

추천할 만한 곳 없냐고 물어 보았었다 

그 직원은 내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했던 미치꼬 언니다 

미치꼬 언니가 추천해 준 곳은  오오야 (大谷) 자료관이란 곳이었다

자료관이라 해서 박물관 비슷하게 뭔가 전시되어 있는 그런 곳인가 했는데 

이름으로 상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차에서 내리는 주변은 온통 돌과 이쁘게 물든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100% 자연만 존재하는 것 처럼  주변이 온통 커다란 바위와 나무들만이 있었다

 

주차장에서 자료관으로 향하는 길

주차장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자료관 바로 옆에는

작은 폭포가 ..

입장료 800엔을 내고 입구로 들어서니 까마득하니 아래로 아래로 계단이 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 아! 이곳은 시아버지는 무리겠구나 싶었다" 

시아버지도  입구에 있었던  전시관 구경하고 휴게소에서 쉬고 있을 테니가  천천히 둘러보고 오라고 하셔서 

입장권까지 구매를 한 후라서  시아버지에겐 죄송했지만 시어머니와 우리 들만 내려갔다 오기로 했다

좁은 입구의 계단을 내려가니 입구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커다란 지하 세계가..

계단 위에서 이곳만 보고도 엄청 크구나 했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대리석을 캐던 채석장이었다고 한다

1919년부터 1986년까지 채굴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하 30미터에  야구장 정도의 크기라 하니 그 스케일이 어마 어마 하다 

천 장 이에 작은 구멍으로 바깥세상의 빛이 비쳤다 

어두운 지하세계에서 보는 빛이 신비하게 느껴졌다

천장이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아래쪽의 사람 크기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천장이 높고 큰지 대충 상상이 될 듯 

지금처럼 첨단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 딱딱한 대리석을 캐냈는지 

상상이 안 간다 

뭔지 잘 모르겠는 조형물

저 안쪽으로도 계속 이어지는데 물이 차 있어서 걸어서는 들어갈 수 없는 구역이었다 

 

물이 차서 가 볼 수 없으니 더 궁금한 안 쪽 세상..

별 것 아닐 것 같긴 하지만..

군데군데 바깥세상의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있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었지만 묘한 분위기의  딴 세상 같은 공간이었다 

그런 느낌 때문일까 

이곳은 각종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도  찍었고  광고나 뮤직 비디오.. 

 셀 수 없이 많은 촬영이 이루어진 곳이라고 한다 

BMW 광고

분위기 괜찮다 

그런데 저 차를 어떻게 안으로 들여왔을까?

 

스위스의 시계

 

포켓몬을 비롯 각종 애니메이션 작업도 이루어진 곳이라고 

이곳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단다 

미치꼬 언니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오오야 자료관이란  이름만 듣고는 

뭔 자료관 인지도 모르겠고 박물관도 아니고 자료관이란 이름으로 패스할 게 분명하니까..

잘 모를 땐 역시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게 최고!

시어머니와 내가 기념 선물 코너를 돌아보는 동안 쇼핑에 관심 없는 우리 집 세 남자는 

저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ㅎㅎㅎ

 

 

여행 첫날 토치기현의 온천에서 묵었고 다음날은 가루이쟈와( 軽井沢)로 이동을 했다 

가루이쟈와로 가는 길에 만두로 유명한 우쯔노미야(宇都宮)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오오야 자료관은 우쯔노미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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