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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을 단풍이 절경인 가루이쟈와의 호텔

by 동경 미짱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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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기의 닛꼬에서 가루이쟈와 (軽井沢)로 이동을 했다 

가루이쟈와는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이다 

가루이쟈와라하면 별장을 떠 올리게 된다 

일본의 정치인을 비롯 유명인들과 일본 왕실도 여름휴가는 가루이쟈와 떠나는 게 일반적이다 

나도 가루이쟈와는 여름 휴양지라고만 생각을 했지 가을에 올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가루이쟈와의 가을 여행은 처음이다 

아무리 온천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3일을 같은 호텔에 머무르는 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지역을  가루이쟈와로 옮겨서 호텔을 예약했었다 

토치기에서 가루이쟈와로 이동하면서 점심도 먹고 관광도 하고 하다 보니 가루이쟈와 호텔에 도착한 건 

저녁 7시쯤이었다 

산 속의 11월은 7시면 온통 주변이 캄캄하다

체크이을 하고 바로 저녁 식사를 하고 ( 가루이쟈와 호텔의 석식은 양식 코스로 예약했다 

온천에서 이틀간 일식을 먹었기에 이번엔 양식 )

바에서 3대가 모여 술도 마시고 놀다가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065

 

할아버지와 손자의 첫 술자리

이번 시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떠난 여행 중 우리 가족에겐 조금은 뜻깊은 첫 경험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인 히로의 첫 술자리였다 울 시아버지는 담배는 피지 않는데 술

michan1027.tistory.com

가루이쟈와는 경주처럼 높은 건물이 없다

아무리 좋은 호텔이라도 2층이 고작이다 ( 건축법상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

방에 온천물이 24시간 흘러 나오는 욕조가 있어서  시간이 늦기도 했고 

또  한잔씩 걸쳐서 얼큰하기 취하기도 했고 해서 온천은 방에서 하고 

옆방인 부모님 방에 놀러 갔다

부모님도 방에서 온천을 즐기셨다고 ...

부모님 방에서 함께 TV를 보고 좀 놀다가 하루 종일 운전을 한 우리 집 자기야가 피곤하다고 해서 

우리 방으로 돌아와 단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으니  어젯밤에 캄캄해서 아무거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창 밖으로 불게 물든 단풍이 보였다 

아침에도 방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겼다 

우리가 머문 곳은 별관인데 레스토랑은 본관에 있어서 아침 식사를 위해 별관으로 향했다

 

 

여름에 시원한 별장지답게 가루이쟈와는 춥다...

전 날 갓었던 토치기가 더 북쪽이라서 더 추울 줄 알았는데 가루이쟈와가 기온이 훨씬 더 낮은 것 같다 

우리 차에 얼음이 껴 있을 정도로..

창 밖으로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저녁과 마찬가지로 양식으로 

이 호텔은 사유지가 꽤나 넓다 

2층짜리  본관과 별관 

그리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반려견과 숙박이 가능한 코테지도 있다고 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텔 사유지 산책을 나섰다 

저 안쪽에 보이는 집 같은 건 전부  숙박이 가능한 이 호텔의 코테지다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거실과 방 그리고 주방도 있는 형태인 것 같다 

호텔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는 캠핑 온 듯한 느낌의 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한다며 좋을 듯 

 

2층짜리 건물이 호텔 별관 건물 

아까도 언급했지만 북쪽인 토치기의 온천지가 단풍이 절정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토치기는 아직 조금 이른 감이 있었다

앞으로 1주일에서 10일 정도 후가 절정일 것 같았다

그래서 단풍 구경인데 조금 아쉽다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가루이쟈와가  단풍의 절정이었다

 

호텔 사유지에 애써 꾸미지 않은 사람 손이 덜 탄 자연 그래로의 모습이 많아서 좋았다

단풍은 호텔에서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떨어진 단풍을 밟으니 바스락바스락 소리도 나고 

새빨간 융단 위를 걷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별관 방에서 창문을 열면 보이는 단풍나무가 바로 이 나무였나 보다

나무 아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위엔 빨간 단풍이 소복하니 쌓여 있었다

낮에 가루이 쟈와 단풍 구경을 할 예정이었는데 

호텔에서만으로도 충분했

따뜻한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하는 단풍 구경..

좋다 

시부모님은 조금 걸으시다가  시아버지 약을 드셔야 한다며 호텔 방으로 돌아가셨다

우리는 상쾌한 아침 공기와 불 타오르는듯한 단풍을 조금 더 즐기기로 하고 조금 더 걷기로 했다

 

걷다 보니 깊숙한 곳으로.

 

 

이런 곳에서 일하면 일할 맛 날듯 ㅎㅎ

이런 환경은 부럽다 

더 걷고 싶었는데 자기야가 그만 돌아가자고 해서  아쉽지만 호텔 내 산책은 여기까지...

가루이쟈와는 여름에 오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가을에도 이렇게 좋구나....

시부모님을 모신 여행이라 호텔을 조금 무리를 했는데 그 만 한 가치가 있음에 만족스러웠다 

호첼 방에 하루종일 따뜻한 온천물이 흘러 내리는 욕조가 있는것도 좋았고 

식사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저녁에 이용한 바도 좋았다 

무엇보다 넓은 사유지의 단풍 정원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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