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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도미 한 마리로 만든 내 맘대로 요리

by 동경 미짱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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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다 그렇겠지만 평일에 온 가족이 한 식탁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우리 집 또한 그렇다 

많지도 않은 달랑 3명의 식구이지만 각자의 생활 패턴이 전혀 다른 제각각 3인인지라 

3명의 식구의 저녁 시간은 각각 다른 3번이다 

요즘 난 11시 넘어서 출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녁은 출근 전 오전에 미리 만들어 두고 출근을 한다 

히로는 학교 끝나는 시간이 매일 다르긴 하지만 귀가 시간은 제일 빠르다 

히로는 자기가 알아서 저녁을 챙겨 먹는다 

내가 집에 오면 8시 

집에 오면 간단하게 저녁을 챙겨 먹고 

우리 집 자기야의 귀가 시간은 9시 전후라서 제일 늦은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어제는 나는 반차로 3시쯤 집에 왔다 

 출장을 갔던 자기야가 공항에서 바로 집으로 온다고 하니 집에 도착 시간이 7시쯤이라 하고 

히로도 일직 온다고 하니 간만에 온 가족이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트에 갔더니 싱싱한 도미가 눈에 들어 오길래 도미 한 마리 잡아 왔다 

보통 도미를 사 올때는 몸통은 횔 먹고 머리랑 뼈는 국물을 내서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을 끓이는데 

어제는 비도 오고 기온도 살짝 떨어지고 해서 회는 땡기지 않고 해서 

마트 생선부에 내장이랑 비늘만 떼 달라고 했다

싱싱한 도미를 회로 먹지 않는건 솔직히 아깝진 하지만  도미찜을 만들었다 

도미찜이라도칭 했지만 솔직히 이 메뉴의 이름은 뭐라 해여 할지 모르겠다 

레시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에 따라 있는 것 없는 것 다 넣고 만들었는데

찌지 않았으니 정확히 말 하면 찜은 아닌데 뭐라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대충 찜이라고 ..

 

도미 한마리 통째로 넣고 냉장고 속 채소 총동원을 했다 

요즘 달달하니 맛 있는 제철 햇 양파랑 토마토 피망 쥬키니랑 올리브 넣고 만든 도미찜 

자작 자작하니 국물도 있어서 비가 오고 으슬 으슬 추운 저녁에 딱 이었던 메뉴였다 

도미 회가 아니라서 혹시나 우리집 두 남자가 실망을 할까 봐 미리 밑밥부터 깔았다 

" 오늘은 비도 오고 추우니까 사시미로 안 하고 국물 있는 찜으로 만들었어 

오늘은 사시미(회) 기분이 아니라서 ..."

그런데 내 염려와는 잘리 우리 집 두 남자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도미가 째려보는 것 같아서 쬐게 맘은 불편하지만 

오래간만에 평일에 한 식탁에 둘러앉아 내 앞에는 우리 집 자기야가 

내 옆에는 히로가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니 도미의 째려보는 눈 정도는 가볍게 무시! ㅋㅋㅋ

뼈만 남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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