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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여친과 간 첫 한국 여행이 이별 여행?

by 동경 미짱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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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히로의 절친인 이치도 군이 고교 때부터 4년 넘게 사귀어 온 여친과 한국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 여행은 즐거웠었고 좋았단다 

한국에서 삼겹살 먹으러 갔는데 어찌 가다보니 꽤 비싼 집에 갔는지 

학생인지라 비싼 삽겹살 가격에 배 불리 먹지 못 했다고 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280

 

한국 처음 간 아들 친구가 감동했다는 한국 음식

현재 아들 녀석의 절친 일 순위는 당연 이치도 군이다 고교 친구인데 다른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 너네 사귀니?"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절친이다 이치도 군은 고교 때부터 4년간 사귀고 있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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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배 불리 먹지 못한 삼겹살에 미련이 남았는지 " 히로 집에서 삼겹살 먹고 싶어"라는 

발언을 했다고 ...

아니 왜 한국에 못다 한 삼겹살을 우리 집에서 먹어야 하냐고?

일본에도 삼겹살이 인기라 널린 게 삼겹살 집인데....

뭐 어차피 우리 집은 매 주말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집인지라 

거기다 삼겹살 양 좀 더 추가하고 의자하나 젓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니까 

"그럼 주말에 집에 오던지..."

 

이치도 군은  워낙 우리 집에 자주 오는 아이라 

바비큐 또한 한 두 번 같이 한 게 아니라 가족 아닌 사람이 한 명 더 있다 해서  신경 쓸 일도 없는 

편한 녀석인지라 쉽게 오케이를 할 수 있었다 

뭐  요즘 세상에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고 가끔 잔소리 비숫한 말도 할 수 있는

아들 친구 녀석이 한 두명쯤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고기 익어 가는 냄새와 함께 한국 갔다 온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데... 한국 갔다 온 지 겨우 1주일 조금 지났는데 여자 친구와의 이별 예감 이야기가 나왔다 

뭔 말 이래? 

한국 여행이 이별 여행이었나?

 

이치도 군과 그 여자 친구는 4년 동안 이별과 재결합을 2번 정도 반복 했던 것 같다 

그 2번 다 여자 친구에게서 이별 이야기가 나왔었다

첫 이별 이야기는 여자 친구가 기간을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하자로 시작해 한 달간의 이별이었다

그 한 달간 이치도 군은 여친의 판단을 기다리는 을의 입장이었고 무척 괴로워 했었다

한달 후  이별 통보에 대한 결과를 들으러 가던 날을 친구 엄마인 나도 기억이 선명하다

워낙 하로랑 친한 친구라 이런 사소한 일까지 다 알고 있는 친구 엄마인 나 ㅋㅋㅋ

두 근 반 세 근 반 긴장 속에서 한 달 만에  만난 그녀의 답은 다시 만나자였다 

여친의 다시 만나자에 얼마나 좋아 하던지 ...

 

그리고 또 한 번의 이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였었다 

그때도 여자 친구에게서 나온 이별 선언이었다 

2번째 이별도 난 기억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105

 

대학생 아들이 크리스마스에 온천을 간 이유가 ...

25일..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날! 그렇다. 크리스마스다 바로 전 글이 히로가 크리스마스이브날에 일 하고 온 엄마를 아니 가족을 위해 멋진 저녁밥을 해 주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게 히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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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마침 그때 여자 친구와 이별한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 둘 다 남자 쪽에서 차였음)

그 친구들을 위로한다며 남자 4명이서 크리스마스를 온천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젊디 젊은 대학생 4명이서 크리스마스날 젊은이들이 모이는 화려한  곳이 아닌 우중충한 온천 여행을 가냐니까 

크리스마스는 어딜 가도 화려한 불빛에 러브러브한 커플들이 넘쳐나니까 

그런 커플들을 보고 있으면 괴로우니 커플들이  없는 온천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었다 ㅠㅠㅠ

그래도 너네들은 연애라도 해보고 이별이라도 했지 

울 아들 녀석은 아직까지 솔로로 이별한  친구 위로나 하고 있으니 참 답답하다 

이 맘 누가 알까 ㅠㅠㅠㅠ

그렇게 두 번째 이별이 있은 후 서너 달이 지났을까 

다시 그 여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기 시작했었다 

그때 내 아들은 아니지만 아들 친구 녀석인 이치도 군에게 

" 야 너 그 여자 친구랑 헤어져. 왜 또 만나니? 세상에 널린 게 여자인데 

너 그렇게 끌려 다니다가 영원히 을이야 "라고  친구 엄마로선 다소 주제넘는  이야기까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이치도 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여자 친구랑 둘이서 한국 간다길래 이번엔 잘 지내나 보다 했었는데 

어제 이치도 군에게서 나온 말이 

이번엔 진짜  헤어질 것 같다는 말....

이번에도 여자 친구 쪽에서?  

아직 이별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이치도 군의 생각이란다 

이치도 군은 일치감치  한 기업에 입사 내정을 확정받았다 

일본에선 제일 유명한 건설 업체로 지방 근무 99%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인지라 처음엔 지방 근무인게 확실하고 

지방 근무도 한 곳에서 계속한다는 보장도 없고 처음 몇 년간은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할 것 같다는데  여자 친구도 하고 싶은 일이 있을 텐데 같이 내려가자 할 수도 없고

같이 내려 가자하면 미래까지 (결혼까지) 책임을 져야 할 테고 아직은 22살인 이치도 군으로써는 

불확실한 미래인지라 이별을 이야기하는 거였다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아들 친구 녀석의 속내를 들으며

4년 동안 만났다 헤어졌다를 두 번이나 했는데 이번에 헤어지면 정말 이별이니 잘 생각해 보고 

그녀와도 진지하게 대화를 하며 그녀의 생각도 잘 들어 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중에 우리 집 자기야랑 나랑 둘이 이야기를 나눈 결과는 

그렇게 까지 확신이 없으면 헤어지는 게 맞지... 였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별을  따로 논하지 않아도 이치도 군이  지방으로 가고 나면 

자연스레 관계가 정리될 것 같은 느낌! 

그나저나 여자 친구와의 즐거웠던 한국 여행이 이별 여행이 될 것 같은 웃픈 현실...

절친은 4년간 여자 친구 사귀는 동안 울 반푼이 아들 녀석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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