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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내가 극성 엄마냐고요?

by 동경 미짱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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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안 된 것 같다 

대학생 아들녀석의 리포트 때문에 함께 요코하마에 갔었다 

리포트의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뭐 바다와 건축물 뭐 그런 내용으로 바닷가의 건축물을 보러 

요코하마에 갔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240

 

갑자기 하게 된 아들과의 요코하마 데이트

대딩 아들 녀석과 갑작스러운 데이트를 했다 화요일은 히로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고 오늘 어쩌다 보니 나도 비번이라 집에 있었다 학교 수업이 없으니 느지막하니 일어난 히로가 거실로 내려

michan1027.tistory.com

애도 아니고 성인인 다 큰 대학생의 리포트를 위한 견학에 왜 엄마가 따라가냐고?

이게 바로 치맛바람???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가 엄청스런 극성엄마이고 히로가 마마보이 같은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히로는 화요일은 강의가 없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견학이나 조사가 필요할 때는 주로 화요일에 간다 

요코하마 가는 그날은  화요일이었고 마침 내가 쉬는 날이었고 그래서 " 엄마 같이 갈래?" 라길래 같이 갔다 온 것이었다 

히로가 엄마를 엄청 무지 좋아해서  아님 마마보이라서 같이 갈래라고 물은 건 절대 아니다 

히로는 아니라고  엄마가 집에 혼자 있으니까 물어 본 거라고 부정을 하지만 내가 엄마인데 히로의 그 속을 모를까 

 

 

모르긴 해도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히로는 운전면허를 올 2월에 땄기에 아직 아빠가 히로에게 차 키를 주지 않는다 

히로가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은 아빠나  아님 내가 함께 동석했을 때만 가능하다 

지금이 운전면허를 따고 막 자신감이 차 오를 때라 제일 위험하다고 아빠는 생각 하기에 

1년까지는  혼자 운전을 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빠의 방침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요코하마에 가게 되면 날도 더운데  전철로 가야 할 테니까

엄마랑 같이 가면 자기가  운전을 할 수 있으니까가 

제일 큰 이유이고 두 번째는  요코하마의 비싼 주차료부터 점심 값까지 엄마랑 가게 되면 

경비를 엄마가 다 낼 테니까 엄마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 않았을까 라는 게 내 생각이다 

히로는 아니라지만  100% 내 생각이 맞을 거란 확신!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히로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이번엔 일본의 유명 건축가중 한 명인 마에가와 구니오(前川 國男)집을 보러 가잖다 

차로 가면 40분 거리인데 전철로 갈려면 갈아타고 어쩌고 하면 1시간이 넘게 걸릴 것 같다 

게다가 요즘 날이 얼마나 더운지 가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 

히로는 당연히 차로 가고 싶을테고 

뭐 어차피 노는데 결국 또다시 히로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 

 

나야  마에가와 구니오(前川 國男)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냥 유명 건축가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따라왔다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거 다 큰 대학샹 아들 쫒아 다니며 참견하고 감시하는 극성 엄마인줄 

오해 할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너무 너무 무더운 날 전철 갈아 타야 하고 걸어 다녀야 하는게 싫은 아들 녀석의 사정과 

마침 내가 쉬는 날이라는 우연이 겹쳐져서 

음 .. 이 글을 쓰다 보니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영약한 히로가 엄마 노는 날에 맞춰 견학을 계획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

어쨌든 난 절댜 극성 엄마가 아니다 

히로에게 이용 당하는 엄마일뿐 ...

결국 오늘도 입장료도 주차비도 그리고 점심 값도 다 내 지갑에서 나갔다 

나 정말 히로에게 이용당하는거 맞는 거 같다 ㅠㅠㅠ

 

그래  아들아 ...지금 아니면 언제 엄마를 이용해 먹겠니 

지금 마음껏 이용 해 먹으렴 

니가 사회인이 되면 국물도 없을테니까 그때까진 까짓껏 이용 당해 주지 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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