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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13살 모꼬짱의 치아 관리

by 동경 미짱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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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짱은 만 12살 

올해 견생 13년 차에 접어들었다

우리 집에 처음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모꼬짱을 보면서 참 세월이 빠르다는 걸 느낀다 

견생 13년 차.. 

할머니다 

작년에 백내장이 왔다 

아직 초기인데 딱히 치료를 하는 건 없고 안약을 아침저녁 넣어 주고 있다

백내장 이외에는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건강하니 잘 지내고 있다 

지난번 모꼬짱은 건강 검진을 받았다 

피검사도 받고 초음파도 받고..

검사 결과는 딱히 나쁜 곳은 없고 건강한 편이라고 

그런데 치아에 치석이 있다고 치석 제거를 해 줄 것을 권유받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노견에게 치석이 쌓이면 치아를 통해 

균에 감염될 수가 있고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몰랐으면 모를까 설명을 듣고 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 해 줄수도 없고 

그래서 병원 예약을 잡았었다

반려견의 치석 제거는 전신마취를 한 후 처치를 하니까 

몸집도 작은 소형견에 게다가 노령견인데 전신마취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늦추는 것보다 그래도 비교적 건강한 지금 하는 게 그나마 

모꼬짱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치석 제거를 하기로 했다 

전신 마취를 해야 하니 오전에 입원을 시키고 당일 퇴원으로 저녁에 집으로 올 수가 있었다 

항상 그렇지만 병원에 모꼬짱 혼자 두고 나올 때가 제일 괴롭다 

불안한 눈으로 돌아서는 나를 쳐다보는 모꼬짱을 보는 건 정말 힘들다 

사실 모꼬짱은 평소에 이를 닦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때론 억지로 시키기도 하고 때론 그래 오늘은 그냥 넘어 가자 라며 넘길 때도 있었다 

모꼬짱이 싫어해도 억지로라도 관리를 잘해 줬어야 하는데..

오전에 입원시키고 오후 6시 모꼬짱을 데리러 갔다 

나를 보자마자 꼬리가 떨어져 나갈 듯 흔들어 대며 껑충껑충 뛰며 반기는 모꼬짱

그런 모꼬짱을 보는 순간 갑자기 코 끝이 찡 해져 왔다 

수의사 쌤의 코멘트 

" 너무너무 깨끗해졌어요 하하하 "

그리고 나이에 비해 치석 이외에는 치아에 별 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ㅜ

일본은 동물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요즘은 워낙 반려 동물이 많아서 동네에도 동물 병원이 수도 없이 많이 있다 

모꼬짱이 다니는 병원의 치석 제거 정가는 4만5천엔인데 할인을 받아 4만엔이었다 

모꼬짱 오래오래 건강하게 오래 오래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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