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의 마츠리는 크게 2부로 나눠진다
1부는 낮에 마을의 신을 모시는 미코시(가마)를 짊어지고 온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부로 밤에 마을 광장에 모여서 우리 나라의 강강수월래 처음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춘다
일본에서는 이 것을 봉오도리라고 한다
무대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고 있는 울 동네 주민들
10여 가지 봉 오도리 곡이 있는데 각 곡마다 춤 동작은 다 달라지는데
연세 있으신 분들은 이 춤들을 능숙하게 추지만 이 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어린이 회에서 부인회 주최로 마츠리가 있기 한 달 전부터 1주일에
1번씩 모여 춤 연습을 한다 (울 동내 경우)
나도 마을 임원을 할 때는 이 춤 연습을 열심히 했었기다
춤이라고 하지만 아주 간단한 동작의 반복이다
옛날 농사를 지을 때의 동작인 땅을 파고 어깨에 메고 뭐 그런 동작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
지금도 쬐끔 출 줄 암 ㅎㅎ
마을 주민들이나 상점들이 마츠리를 위해 기부를 하고
기부한 사람이름과 금액을 붙여 놓는다
상점 같은 경우 물품으로 기부를 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술 판매점에선 술을 기부하기도 하고 마트에선 과자를 기부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지역 마츠리에 적극 참여를 하기에 작은 동네의 마츠리지만
명맥이 계속 유지가 된다
어린이 회에는 마츠리 한 달 전부터 북을 치는 연습을 하고 봉오도리의 춤을 연습하면서
지역 마츠리는 구경하는 마츠리가 아닌 참여 하는 마츠리가 된다
유카다를 곱게 차려입고 춤을 추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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