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다가 한국에 잠깐 다니러 가면
이것 저것 살 것들이 참 많다
내 개인적인 물건들도 있지만
이웃이나 회사 동료등등
한국 잘 다녀 왔다 인사차 건내는 선물
이름하여 오미야게
매년 한국 갔다올때마다 사 오는
아니 사 와야 하는 오미야게
내가 왜 사 오는이 아니라 사 와야 하는
이란 표현을 하냐하면
일본에서의 오미야게라는 선물은
반드시 해야하는 뭐 안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드시 하니까
내가 한국 간 것을 아는 사람이 있는 한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 오래 살다 보니 지금까지 수 많은
오미야게를 사 왔었다
오미야게는 그 지역의 특산품이랄까
그 지역에 다녀 왔다는 걸 알수 있는 것을 사 오기 때문에
나도 자금까지 수없이 고민했었다
뭘 사야 하나 ??
한때는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와플이란 과자도 사 와 봤고
일본에 없는
한국의 인삼 쵸코 인삼 사탕 같은것들도 사 봤고
약과 같은 것도 사 봤고
오미자 차 같은 차 종류도 사 보았고 ..
한국 갈 때마다 무슨 선물을 사 갈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해야만 했었다
사람 취향 입맛 가지 각색
무얼 사가던 호불호가 있으니 고민일 수 밖에 ..
그러나 이제는 고민 안한다
딱 정해져 있으니까
입으로 들어가는 거는 무조건 김이다
한국 김은 일본에서 오래전 부터 인기가 있었고
이제는 일본 동네 마트 어디를 가도 살 수 있는게 한국 김이다
그리고 선물을 건네 줄 상대가 여자라면
무조건 미용제품이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들은 무조건 이쁘고
피부 좋고 한국 화장품을 비롯
미용 제품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오이 비누 인삼비누 같은
그냥 한국 마트에서 파는 세안 비누를 사다 준 적이 있는데
좋다고 좋다고 ...
그냥 비누인데 말이지
한국 미용제품은 무조건 좋다는 인식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 한국 방문때 사 온
이웃 사촌들과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줄 선물이다
일본에서의 한국 김은 꾸준한 인기 상품인데
요즘은 전장 김 보다 밥 위에 뿌려 먹는 돌자반 김이
새로운 인기 상품이다
그리고 얼굴 팩
일본에도 수많은 팩이 있지만
한국에서 직접 공수 해 온 이 팩 하나면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
이웃 사촌이랑 친한 회사 동료 몇몇에겐
돌 자반 하나에 팩 3개
이렇게 셋트로 묶어서 오미야게로 안겨 주었다
요렇게 ...
그리고 같은 부서 동료에겐
돌자반 김은 생략하고 팩만 3장
그리고 기타 동료들에겐
팩 1장 씩 ..
팩 하고 나보다 더 이뻐지면 안된다
알았어요 걱정마세요
미짱 보다 안 이뻐질려면 5분 빨리 떼면 되잖아요
요렇게 센스 있게 받아치는 부서 후배도 있었다
친한 회사 동료 미치꼬상은 딸에게 뺏기기
싫어서 자반 김만 딸에게 먹으라 주고
팩은 숨겨 뒀다고 하고
또 다른 친한 동료 마에다상은
함게 사는 시어머니 몰래 방에서 숨어서 팩을 했다고 했다
80넘으신 시어머님이 설마 며느리 팩 뺏어서
하실려고 하시겠어?
모르는 소리
그게 아니라니까
80 넘으셔도 하고 싶어 하셔
그래서 숨어서 했어 ㅎㅎ
한국 미용 제품을 제일이라 생각하는
일본 지인들 덕분에
이젠 한국에서 무얼 사 올까 고민 하는 수고를 덜었다
무조건 미용제품
그 중에서도 얼굴 팩은
들고 오기 가볍고
부피도 적고 게다가 만족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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