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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남편 생일

by 동경 미짱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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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잠깐 비가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하늘을 펴다 보았더니 

넘 이쁘다 .. 석양이 ...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인데

어떨땐 그 하늘도 한번 안보고 하루를 보낼때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다 ...



오늘은 이쁜 석양을 울 자기야랑 함께 보고 싶다

왜냐면 울 자기야 생일이니까 ..

자기야랑 내가 만나서  함께  하는 스무번째 생일이다 ..

울 자기야 파릇 파릇 하던 스물네살에 처음 만났는데 

그 파릇 파릇 한 청년은 어디로 가고 

아저씨가 한명 내 옆을 떡 하니 지키고 있다 


생일이라곤 하지만 평일이고 또 마누라도 직장 다니는지라 

평일날 생일을 소박하니 보낸다 



자기야가 좋아하는 장어에다가 스프 

가지 나물 무치고 

조갯살에다가 매콤한 고추 넣고 조리고 

샐러리 도 간장에다 조리고 


이게 뭔 생일상인지 ...

근데 우리집은 매년 생일을 이렇게 보낸다 

자기야 셍일뿐 아니라 히로 생일도 

그리고 내 생일도 ...



생일이 평일이면 각자 회사다 학교다 

저녁에 함께 모여 밥 먹기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대충 한끼 먹고 

생일이 있는 주말 외식이란걸 하면서 

디 늦은  가족만의 생일 축하 모임을 가진다 


이번 주말 자기야가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약을 해 두었다

그리고 퇴근하고 온 자기야에게 

평소랑 다름 없는 그냥 그렇고 그런 생일상을 차려 내고 

자기야에게 생일 선물대신 현금 봉투 ..


예전엔 생일이면 뭘 살까  고민 고민하며 

생일 선물을 준비하곤 했었는데 

분위기 없는 마누라 언제부터인가 현금봉투를 안겨 주기 시작했다

파릇 파릇 젊은 청년일때는 작지만 선물을 주고 받는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아저씨는 은근 현금봉투를 

더 좋아 하는 것 같다 



자기야 생일남 본 아름다운 석양 

자기야랑 함께 보지 못한 아쉬움에 사진으로나마 

자기에게 보여 주었다 

그런데 자기야도 그 시간  회사가 있는 시브야에서 그 시간 

저 석양을 보았다고 한다

비록 다른 공간에서 본 같은 하늘 ....


난 저 석양을 보며 자기야 생각 했는데 

울 자기야는 내 생각 했을려나?

물어 볼까?

아니 그냥 자기야도 내 생각하며 저 석양을 바라 보았을꺼라 

그냥 그렇게 착각 할란다 

그게 더 행복 할 듯 ...


자기야 생일 축하한다 

내가 챙겨 주는 스무번째 생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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