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일본 아니 동경은 비
이번주말도 계속 비가 올 예정이란다
한참 가을을 느껴야할 10월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월인데 계속 비.. 비 ..
눈보다 비를 더 좋아하는 여자인 나지만 이젠 비가 지긋 지긋하다
맑고 화창한 가을 하늘이 그립다
이제 슬슬 석류도 수확해야하는데 비 때문에
며칠째 마당에 나가 보지도 않았다
비가 와서인지 날도 춥다
오늘 동경 기온이 10월 이맘때 기온으론
과거 60년만에 제일 기온이 낮았다고 한다
역시 춥다고 느낀건 나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추위를 엄청 타는 우리집 막내 모꼬짱
벌벌 떠는게 불쌍해 보여
겨울 옷을 꺼내 입혀 주었는데도 이불속에서 나올줄을 모른다
하루 온종일 이불속에서 뒹굴 뒹굴
개 팔자가 상팔자라더니만
모꼬 너를 보니 틀린말이 아닌듯하다
모꼬도 모꼬지만 사람도 춥기는 매한가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10월 중순
좀 이르지만 스토브를 꺼냈다
스토브를 꺼내 불을 지피자마자 내가 한 일은
고구마 호일에 말아서 굽기다
가스 스토브, 전기 스토브 등등 수많은 종류의 스토브가 있지만
지지난해 이 석유 스토브를 구입했다
몇년전 일본에서 큰 지진이 있었을때가 3월이었다
그 날따라 얼마나 추운 3월이었는지 ..
큰 지진이 오자마자 정전
넘 추운데 스토브를 켤수가 없어서 히로랑 둘이서
이불 돌돌말고 촛불 하나 켜 주고 추위에 덜덜 떨면서
컵라면으로 자녁을 때웠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히 떠오른다
그래서 지진이 와서 정전이 되어도 까스가 끊겨도
난방을 할수 있도록 구입해 둔게 이 석유 스토브이다
석유 스토브를 구입후 겨울마다 이렇게
고구마도 구워 먹고 떡도 구워 먹고 한다
방안 가득 구수한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가 가득하다
중간 고사 기간이라 시험 공부 중이던 히로가
고구마 굽는 냄새에 공부 중단 사태가 ..
아들 공부 방해하는 엄마.. 아니 군고구마 냄새가 끝내준다
울 자기야에게 라인으로 군고구마 사진을 보내자마자
반응이 온다
군고구마 하나에 빨리 오라 유혹을 해 보았다
제대로 낚여야 할텐데 말이지 ..
스토브에 군고구마 구워 먹는 이런 운치도 좋지만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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