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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친정 엄마 맞이 할 준비

by 동경 미짱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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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추석연휴는 꽤 길다고 들었다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친정 부모님이랑 오빠네랑 언니랑 

일본 사는 막내 집에 올 계획이다 


아직 2주 조금더 남았는데  올려면 아직 아직인데 그런데 내 마음은 바쁘다 

어제부터 친정 식구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어제는 1층 거실 대청소

구석 구석 먼지도 좀 털고 닦고 버릴것 버리고 ...

회사 쉬는날 마다 방 하나 씩 하나씩 대 청소 들어갈 생각이다 

특히나 부엌 

울 엄마 레이더 망에 딱 걸리면 바로 그 자리에서

부엌을 번쩍 번쩍 만들어 버리는 금손이다  

사실 나야 엄마의 금손이 반갑긴 하지만 

이젠 연세가 연세인지라 좀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막내 딸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잘 쉬시다 가시면 좋겠다 

그런데 울 엄마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까 무조건 엄마 레이더망에 안 걸리도록 

미리 미리 구석 구석 대청소 하는길 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몇 일전에 동네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가지를 썰어 말렸는데 

정말 잘 말랐다 

걱정 했던 곰팡이도 없이 태어나 처음 해 본 가지 말리기 

그거 별거 아니네 ..

친정 식구들 맞이하는 이야기 하다가 웬 가지 말리기 ..

ㅎㅎㅎ




그러게 말이다 .

잘 마른 가지 잘 정리해 냉동실에 넣고 




내가 직접 심어 키운 여주

올해는 여주가 풍년이었다 

좀 희귀한 하얀 여주도 굴직하니 잘 컸다 


울 친정엄마 가볍게 당뇨가 있으시다 

당뇨에 여주가 좋다고 들었기에

친정엄마를 위해 여주를 말리기로 했다 


불량주부인 울 집에 채소 건조기가 있으리 만무하고 

그래서 난 캠프장에서 쓰는 망에다가  말린다 

마침 가지가 잘 말라서 얼른 가지를 꺼내 망을 정리했다 

여주 말리려고 ..





우리집 건조 망은 3층 짜리다 

맨 윗칸 3층은 하얀 여주의 방 

씨를 빼고 잘 썰어서  3층 방으로 안착 



1층과 2층은 녹색 여주방 



여주가 좀 쓰고 맛은 없어 먹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막내딸이 엄마 생각해서 정성스레 키우고 

말리고 해서 드리면  약이라 생각하고 

잘 드셔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썰었다 




내일부터 일본은 태풍이 온다는데 

날이 며칠간은 안 좋을것 같은데 

여주 말리는 날을 잘 못 잡은게 아닌가 모르겠다 


잘 말라야 할텐데 ..

그나저나 울 엄마 레이더 망에 안걸리게 

대청소를 할려니 앞이 캄캄하다 

평소에 좀 잘 치우고 살껄 

그럼 이런 걱정 없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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