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오셨다 . 울 시어머님
오늘 부터 6일간 일주일 계실 예정이다
일단 명목은 며느리가 어깨 아프다고 하니
어머님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한방 치료 방법중 하나인
테루미란걸 며느리에게 시술 해 주신다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아들네 집 오고 싶으신 맘에다가
시아버님 떼 놓고 혼자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으신거다
덕분에 울 시아버님 6일간 홀로 계시게 생겼다
울 시어머님은 우리집에 꽤 자주 오시는 편이다
적어도 석달에 한번은 오시는 것 같다
한번 오시면 기본 4, 5일 길게는 1주일정도
어머님 친구분이 그러시단다
" 어떻게 아들네 집에 가서 일주일을 있을수 있냐고
난 하루도 겨우 있는다고 .. "
그리고 내 일본인 지인도 말한다
" 너네 시부모님 되게 자주 오시네 .."
그러게 말이다
울 시어머님은 우리집에 오시면
편하게 쉴수 있어서 좋으시다고 하신다
평소엔 시어머님이 오시고 싶다고 하시면
난 언제든지 오세요 라고 하는 편이다
이번 어머님 방문엔 어머님께 내색을 하지 않고
" 어머님 어서 오세요 " 했지만
사실 내 속마음은 이번엔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8월달에 우리가 시댁에 4일간 방문을 했고
10월달엔 시이모님 동반해서 다시 우리집에 오실 예정이 있기도 하고 ..
무엇보다 8월 시댁 방문후 바로 다음날 대만 친구들
4명이 5일이나 우리집에 있다 갔고
자기야 회사 동료들 우리집에서 홈 파티도 했고
게다가 회사일이 지금 너무 바쁜때라
요즘 내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다
8월에 시댁 다녀온후 지금까지 피곤이 계속 쌓여 있어서
정말 지쳐 있는 상태다
어머님이 오시기 전 내 맘이 그랬다는 거고 내 성격이 그렇다
일단 결정만 되면 좋게 기분 좋게 받아 들인다
미리 피할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피하고 싶다
하지만 피할수 없게 된다면 어차피 겪을일
기분 좋게 하는 편이다
싫은것 억ㅈ로 하는 그런 감정이 싫어서이다
오늘도 시어머님 맞이는 기분좋게 했다
어머님 오실 시간에 맞춰 미리 역으로 마중을 나갔다
오늘 근무였던지라 푸짐하게 저녁 상을 차리지 못하고
"어머님 오늘은 집에 있는 걸로 대충 해 먹어요 "
하고 만들어 내 놓은건
닭칼국수
어제 저녁 건인삼도넣고 대추랑 마늘도 까 넣고
닭고기 넣고 푹 끓여서 육수를 만들어 두었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닭육수에다가 면을 넣고 만든 닭칼국수
사실 닭칼국수엔 김치 하나만 있으면 딱인데
울 시어머님은 음식 영양에 꽤 까다로우시다
닭칼국수랑은 안 어울리지만 우리 어머님 취향에 맞춰
마당에서 따 온 토마토 썰어 넣고 사라다 한 접시
그리고 건강 채소인 모로헤이야
샐러리 조림
여주 참치 사라다
저녁 식사를 하며 어머님께 연말 일정에 대해 상의 드렸다
요 몇년간 항상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셔서 설을 보냈다
일본은 신정을 보내니까 돌아오는 설은
이번엔 우리가 시댁인 나고야로 갈까 싶어서
어머님 이번 설은 저희가 나고야로 갈까요
항상 부모님들이 이쪽으로 오시니 죄송해서 ..
이번엔 저희가 갈까요
나의 물음에 울 시어머민 대답이 확고하시다
아니 우리가 올께
내가 오는게 더 편해
결국 이번 신정도 우리집으로 오시기로 결정이다
오시면 또 일주일
울 시어머님은 일본인 둘째 며느리는 불편해 하신다
둘째 며느리 집에 가서 하룻 밤도 자 보신적이 없으시다
둘째 며느리가 차려 준 밥상 한번 받아 보신적이 없으신다
그런데 한국 며느리인 나는 참 편하시단다
아버님께 비밀로 하는 것들도 나에겐 다 말씀 하신다
어머님이 며느리인 나를 편히 대해주시니
나도 어머남을 편하게 대하는 편이다
이렇게 막상 오시면 좋은것을
이번에 오시기전에 살짝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맘을 가졌던게
죄송 스럽다
내일은 평일이지만 내가 회사를 쉬는 날이다
자기야는 회사로 히로는 학교로
어머님이랑 둘이서 맛있는 맛집 찾아 런치라도 갔다 올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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