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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한국 사는 외사촌 미국사는 이종 사촌

by 동경 미짱 201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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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있는 친조카 

둘도 아니요 딱 한명인 조카 태영이 

1년에 한두번 얼굴 삐쭉 내밀던  일본 사는 작은 고모네 와서 

6일을 있다가 갔다 

태영이가 태어나서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했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태영이가  일본에 와 있던 기간이 평일이라 

고종 사촌형인 히로는 계속 학교에 가야 해서 

함께 놀지도 못했다 

초등 저학년인 태영이랑 고 1인 히로 

어차피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놀이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히로에겐 삼촌이 한명있지만 

결혼전부터 아이 낳지 않고 둘이서 잘 먹고 잘 살겠다 선언을 했고 

그 선언대로 삼촌 부부는 아이 없이 둘이서 잘 먹고 잘살고 있다 

그래서 히로에겐 사촌 형제가 없다 


이종 사촌 형이 둘 있지만  일본보다 더  멀고 먼 미국에 살고 있고 

미국 사는 이종 사촌 형은  26살이랑  27살 나이 차이가 많은 편이다 

이종 사촌 형들이 한국 나갈때 히로는 일본에 있고 

히로가 한국 나갈때 이종 사촌 형들은 미국에 있고 

그렇게 어긋 나기만 한다 




그리고  단  한명뿐인 외사촌인 초딩 태영이  

히로가 학교 가야 해서 태영이가 일본에  와 있는 동안 

겨우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정도였다 


태영이는 이번 일본 방문이 참 재미 있었나 보다 

일본에 있을때 태영이가 한국에 돌아가면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었다


말이 그렇지  요즘 한국 초등이 얼마나 바쁜데 

한자 공부 영어 공부에 그 외 몇 과목 과외

그리고 태권도도 다녀야 하고 

야구 소년이라 야구도 해야하고 

울 엄마 지난번 내가 한국 갔을때 나에게 한 말이 

  우리집에서 제일 바쁜건 태영이다


그렇지 요즘 한국 초딩들 바쁘긴 바쁘지 ..

그런 태영이가 일본어 까지 배우겠다고 ??

하긴 일본에서 신나고 재미 있는데 뭔 말인들 못할까




태영이가 한국으로 돌아간후 이틀 만에 올케 언니에게서 

카톡이 왔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울 조카 태영이 

세상에서 제일 바쁜 초딩인 태영이가 

자기가 말 한 것을 실천 

한국 돌아간지 겨우 이틀만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단다 


짜식 알고 보니 한다면 하는 놈이네 

그냥 해 보는 말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진짜 일본어 공부를 당장 시작 할줄은 정말 몰랐다 




히로에게 태영이가 일본어 공부 시작 했다고 하니 

진짜 ? 진짜? 대단하네  태영이.. 만 반복 한다 

 진짜 한국어 공부 해야 하는건 히론데 ..

태영이가 저렇게 열심인데 히로 너 반성 좀 해야겠다 


 태영이가 일본어 공부하면 태영이랑은 일어로 이야기 하고 

이종 사촌 형들이랑은 영어로 이야기 하지 뭐


곧 죽어도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겠단 소린 안하네 

그래 히로  니가 제일 잘났다  


그나 저나 울  조카 태영이 왜 이리 이쁜지 

 올케 언니  혹시나 태영이 일본으로 유학온다고 하면 걱정마 

까짓 하나 있는 조카 내가 책임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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