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친정 식구들이 한국에서 가져온것들

by 동경 미짱 2017. 10. 14.
반응형
728x170


친정식구들이 일본에 오기전 형제들 단체톡 

 : 멋 부릴 생각말고 무조건 운동화 

옷은 빨아 입으면 되니까 무조건 짐 줄여라 

언니야 : 우리짐은 없다 다 니꺼다 


6명이 오니 한사람에 하나 총 여섯개의 여행 가방이 있었다 


집에 도착 하자 마자 울 엄마 아빠가 제일 먼저 내 놓은게 

바로 히로에게 줄 이것 



나의 블친이란면 다들 알고 계시겠지 

바로 히로가 넘 넘 좋아하는 찰떡 쵸코 파이 

지난 5월달에 내가 혼자서 한국 갔을때 

 엄마 찰떡 쵸코 파이 꼭 사와 안 사오면 

절대 엄마 용서 안할꺼야 



그렇게 그렇게 지난 5월달에 내가 한국에서 

히로를 위해 쵸코 찰떡 파이를 100개를 사다 줬었다 


울 엄마 아빠 일본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후 

제일 먼저 준비한게 바로 이 찰떡파이다 

전부 15통 한통에 10개씩  들었으니 150개 

엄마네집 근처 마트랑 오빠네집 근처 마트에 있는 것 

싹 다 털어 왔다고 한다 

찰떡 쵸코파이 15통을 본 히로 입이 귀에 걸렸다 

하루에 하나씩만 먹는다는데 과연 지켜질지 의심스럽다 


일단 히로의 찰떡 쵸코 파이만으로 여행 가방 하나 가득이다 



히로가 찰떡 쵸코 파이라면 

전서방이랑 (울 자기야를 친정에서는 전서방이라 부른다 )

막내딸을 위해선 떡을 한가방 

일본떡은 다 너무 달아서 떡이란 느낌이 안든다 

히로를 가졌을때 제일 먹고 싶었던게 

바로 한국 떡이었다

떡을 너무 좋아하는 떡순이 막내딸이랑 전서방에겐 

옛다 떡 먹어라 라며 안겨 주신 찰떡이랑 미니 백찜 


그리고 한국 김 한 박스 

한국 김을 한박스씩이나 가져 오신 이유는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촌들이랑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로 돌리기 위해서다 

우리 먹을것 좀 남겨 두고 김이랑 떡은 여기 저기 선물로 돌렸다 

워낙 떡순이라 떡은 욕심나서 쬐끔 많이 남겨 두었다

살이 찌거나 말거나 야식으로 먹는 찰떡은 최고다 


그리고 김치랑 콩 조림 오징어 채 볶음을 비롯 한 각종 반찬은 

바로 냉장고로 직행 




그리고 봉지 봉지 많이도 사 오셨는데 

일단은 이리 저리 막 쑤셔 넣어 두었다 

 

그리고 친정 식구들이 다 들 한국으로 돌아 간후 

허전함에 멍 하니 있다가 오늘에서야 

이리 저리 쑤셔 넣어 두었던 봉지 봉지 들을 꺼내 정리란걸 했다 

도대체 뭔 봉지가 이리도 많은지 ..




잔멸치랑 조금 더 큰 멸치랑 각각 두봉지씩 

한봉지씩만 있음 되는데 넘친다 

울 엄마 아빠의 사랑이 ..

멸치는 참 반갑다 

일본 멸치 요런게 잘 없다 

있긴 한데 뭐라 표현 해야 할까 어쨌든 좀 다르다 

한국식 멸치 볶음을 하기엔 역시 한국 멸치가 딱이다 



일본에서 생땅콩 만나기가 넘 어렵다 

일반 마트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고

시골 특판장에나 가야 만날수 있는 생땅콩이다 


어릴적 울 엄마가 생땅콩을 간장이랑 물엿을 넣고 조려 주셨는데 

그게 참 그리웠다 

그래서 아빠에게 생땅콩을 부탁 드렸더니 

이것 또한 두 봉지씩이나 가져 오셨다

일본 오시기 전날 생땅콩 사다가 두 분이서 마주 앉아 

일일이 껍질을 다 까서 가져 오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각종 라면 

요건 일부분이다  짜장도 두 묶음 

내가 처음 보는 장칼국수도 두 묶음 

  각각 두 묶음씩 



까나리 액젓 하나만 가져 오시지 

커다란거 두통씩이나 ..

일년 가 봐야 몇번 김치 담가 먹지도 않는데

이거 두통이면 한 4년을 먹을 양이다 

근데 유통 기한이 ...

이런 이런 울 엄마 유통 기한도 안 보고 사셨나 보다 

유통기한이 다르다 

난 물건 살때 유통기한을 꼭 보는데 이거 엄마한테 

잔소리를 해? 말어?


그리고 일치감치 냉장고로 직행한 고춧가루도 

커다란 봉지로 두 뭉치


고춧 가루는 지난 5월 내가 한국에 갔을때 가지고 온거 

아직 그대로 있는데 그때도 꽤 많이 가져 왔는데 

 또 한가득 가져 오셨다 

우리 가족이 한 3,4년  먹을것 같은 양이다 

사실 일본에 살면서 그다지 김치 담궈 먹지도 않는데 

그래도 또 없으면 아쉬운게 고춧가루이긴 하지만 좀 많긴 하다 





그리고 우리집 부엌 바닥에 있는 수납고도 가득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수납 장소도 가득 

가득 가득 넘쳐난다 


정말 언니 말대로 여행가방 6개중 적어도 4개는 다 내 짐이다

 엄마 넘 많이 가져왔어 

조금씩만 있으면 되는데 ..

 오는김에 가져 오는거지 

많다 싶어도 먹다 보면 금방이다 


좁은집에 북적 북적 대던 친정 식구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빈 자리에 

친정 식구들이 왔다 갔다는 증거인양 

한국 식품들이 가득하다 

엄마가 해 온 밑반찬들도 많고 ..

한동안 엄마 밑반찬으로 식욕이 왕성해질테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살 찔일만 남았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는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