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들이 일본에 오기전 형제들 단체톡
: 멋 부릴 생각말고 무조건 운동화
옷은 빨아 입으면 되니까 무조건 짐 줄여라
언니야 : 우리짐은 없다 다 니꺼다
6명이 오니 한사람에 하나 총 여섯개의 여행 가방이 있었다
집에 도착 하자 마자 울 엄마 아빠가 제일 먼저 내 놓은게
바로 히로에게 줄 이것
나의 블친이란면 다들 알고 계시겠지
바로 히로가 넘 넘 좋아하는 찰떡 쵸코 파이
지난 5월달에 내가 혼자서 한국 갔을때
엄마 찰떡 쵸코 파이 꼭 사와 안 사오면
절대 엄마 용서 안할꺼야
그렇게 그렇게 지난 5월달에 내가 한국에서
히로를 위해 쵸코 찰떡 파이를 100개를 사다 줬었다
울 엄마 아빠 일본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후
제일 먼저 준비한게 바로 이 찰떡파이다
전부 15통 한통에 10개씩 들었으니 150개
엄마네집 근처 마트랑 오빠네집 근처 마트에 있는 것
싹 다 털어 왔다고 한다
찰떡 쵸코파이 15통을 본 히로 입이 귀에 걸렸다
하루에 하나씩만 먹는다는데 과연 지켜질지 의심스럽다
일단 히로의 찰떡 쵸코 파이만으로 여행 가방 하나 가득이다
히로가 찰떡 쵸코 파이라면
전서방이랑 (울 자기야를 친정에서는 전서방이라 부른다 )
막내딸을 위해선 떡을 한가방
일본떡은 다 너무 달아서 떡이란 느낌이 안든다
히로를 가졌을때 제일 먹고 싶었던게
바로 한국 떡이었다
떡을 너무 좋아하는 떡순이 막내딸이랑 전서방에겐
옛다 떡 먹어라 라며 안겨 주신 찰떡이랑 미니 백찜
그리고 한국 김 한 박스
한국 김을 한박스씩이나 가져 오신 이유는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촌들이랑 회사 동료들에게
선물로 돌리기 위해서다
우리 먹을것 좀 남겨 두고 김이랑 떡은 여기 저기 선물로 돌렸다
워낙 떡순이라 떡은 욕심나서 쬐끔 많이 남겨 두었다
살이 찌거나 말거나 야식으로 먹는 찰떡은 최고다
그리고 김치랑 콩 조림 오징어 채 볶음을 비롯 한 각종 반찬은
바로 냉장고로 직행
그리고 봉지 봉지 많이도 사 오셨는데
일단은 이리 저리 막 쑤셔 넣어 두었다
그리고 친정 식구들이 다 들 한국으로 돌아 간후
허전함에 멍 하니 있다가 오늘에서야
이리 저리 쑤셔 넣어 두었던 봉지 봉지 들을 꺼내 정리란걸 했다
도대체 뭔 봉지가 이리도 많은지 ..
잔멸치랑 조금 더 큰 멸치랑 각각 두봉지씩
한봉지씩만 있음 되는데 넘친다
울 엄마 아빠의 사랑이 ..
멸치는 참 반갑다
일본 멸치 요런게 잘 없다
있긴 한데 뭐라 표현 해야 할까 어쨌든 좀 다르다
한국식 멸치 볶음을 하기엔 역시 한국 멸치가 딱이다
일본에서 생땅콩 만나기가 넘 어렵다
일반 마트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고
시골 특판장에나 가야 만날수 있는 생땅콩이다
어릴적 울 엄마가 생땅콩을 간장이랑 물엿을 넣고 조려 주셨는데
그게 참 그리웠다
그래서 아빠에게 생땅콩을 부탁 드렸더니
이것 또한 두 봉지씩이나 가져 오셨다
일본 오시기 전날 생땅콩 사다가 두 분이서 마주 앉아
일일이 껍질을 다 까서 가져 오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각종 라면
요건 일부분이다 짜장도 두 묶음
내가 처음 보는 장칼국수도 두 묶음
각각 두 묶음씩
까나리 액젓 하나만 가져 오시지
커다란거 두통씩이나 ..
일년 가 봐야 몇번 김치 담가 먹지도 않는데
이거 두통이면 한 4년을 먹을 양이다
근데 유통 기한이 ...
이런 이런 울 엄마 유통 기한도 안 보고 사셨나 보다
유통기한이 다르다
난 물건 살때 유통기한을 꼭 보는데 이거 엄마한테
잔소리를 해? 말어?
그리고 일치감치 냉장고로 직행한 고춧가루도
커다란 봉지로 두 뭉치
고춧 가루는 지난 5월 내가 한국에 갔을때 가지고 온거
아직 그대로 있는데 그때도 꽤 많이 가져 왔는데
또 한가득 가져 오셨다
우리 가족이 한 3,4년 먹을것 같은 양이다
사실 일본에 살면서 그다지 김치 담궈 먹지도 않는데
그래도 또 없으면 아쉬운게 고춧가루이긴 하지만 좀 많긴 하다
그리고 우리집 부엌 바닥에 있는 수납고도 가득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수납 장소도 가득
가득 가득 넘쳐난다
정말 언니 말대로 여행가방 6개중 적어도 4개는 다 내 짐이다
엄마 넘 많이 가져왔어
조금씩만 있으면 되는데 ..
오는김에 가져 오는거지
많다 싶어도 먹다 보면 금방이다
좁은집에 북적 북적 대던 친정 식구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빈 자리에
친정 식구들이 왔다 갔다는 증거인양
한국 식품들이 가득하다
엄마가 해 온 밑반찬들도 많고 ..
한동안 엄마 밑반찬으로 식욕이 왕성해질테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살 찔일만 남았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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