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드디어 친정 식구들이 일본 상륙
당연히 난 이번주 일주일 휴가 내고 자기야도 휴가내고
친정 식구 마중하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한국 친정 식구들만 6명이니 우리집 차로는 도저히 무리
다 함께 탈수 있는 큼직한 차 렌탈 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만나는 친정 식구들
내가 한국 가서 만나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기쁘다
일치감치 오전 중에 도착 동경 시내로 이동중
금강산은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를 채워야 겠는데
일본 왔으니까 라면은 먹어 줘야겠고
뭐가 뭔지 모르는 친정 식구들을 위해
8종류의 각각 다른 라면을 주문 했다
언니왈 " 이렇게 각각 다른걸로 시키면 어떻게 해
화 내겠다 "
화는 무신 ..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식구들이 많으니 안 좋은점
한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수가 없어서 아쉽다
조금이라도 더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
울 친정 아버지 라면 드시고 하시는 말씀
" 난 한국 라면이 더 맛있다 "
한 그릇에 8천원 9천원 짜리 라면이지만
가격이 중요한가
아버지 입 맛에 한국 라면이 맛있다면 그런거지
오전 도착이라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도착 첫날 부터 동경 관광을 시작 했다
일단은 오다이바
조카 한명 세워 두고 온 가족이 사진 촬영
이건 뭐 누가 보면 아이돌이라도 되는 줄 알겠다
엄마에 아빠에 고모까지
찰칵 찰칵
근데 울 조카 태영이가 울 집에선 아이돌은 아이돌이다
울 엄마 아빠에겐 단 한명 뿐인 친손자이니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여기 오기전에 오다이바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고 했더니
울 오빠 " 뉴욕처럼 크나?"
응 크다 "
직접 자유의 여신상을 본 오빠
" 야 저게 무신 ? 장난하나?"
뉴욕 가본 오빠나 알지 안 가본 내가 아나 ?
나 한테 저 정도면 큰 거지 ..
일본 오다이바에서 가짜 뉴욕 한번 봤으니
이젠 라스베가스도 가 봐야겠지
올케 언니야랑 울 조카
예전의 나랑 히로를 보는것 같다
히로는 사진 안찍겠다고 도망 다니고 난 어떻게 해서라도
히로랑 사진 찍을라고 ..
조카랑 올케 언니야가 딱 그시절
우리 모습이랑 똑같다
울 조카 사진 한번 찍어 주면서 얼마나 비싸게 구는지 ..
사내 녀석들이라서 그런가 ?
오다이바는 일본내에서도 유명 관광지인지라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 북적해서 사람에 치여 지치는 곳인데
평일이라서 일까 너무나 한산해서 좋았다
천천히 라스베가스 거리를 음미 할수 있어서 ...
막내딸 막내 사위랑
약간 흐린듯 어두컴캄한 라스베가스
울 아빠 " 야 너무 늦기 전에 집에가자 "
아빠 이제 3시야
울 아빠 " 이렇게 어두운데 ..."
파란 하늘을 보고 울 아빠 잠깐 이곳이 실내가 아닌 실외로 착각 하시고
어두우니 집에 가자신다
울 아부지 왜 이리 귀여우신지 ..
뉴욕도 갔다 왔고 라스베가스도 갔으니
이젠 맨하탄 뒷골목이라도 가 볼까 ?
하루만에 미국 일주 할려니 바쁘다 바뻐
처형 혼자 멋진 독사진 찍는다고 포즈 잡는데
슬쩍 끼어 들어 방해 하는 자기야
처형은 자기야의 만행을 눈치 못채고 있다는 ..
진짜로 너무나도 안 닮은 울 자매
엄마 닮은 언니야
할머니 닮은 동생
여성 스레 조신 조신한 언니야
시끄럽고 수다슬헙고 덜렁 거리는 동생
성격도 외모도 닮은 구석 한군데 없어도
우리는 자매
울 엄마 지난번 그러니까 3년전인가 보다
그때 일본에 오셨을땐 펄쩍 펄쩍 뛰어 다니시더니만
이번엔 걷는것도 약간 힘들어 하신다
울 엄마 이제 보다 할머니가 되어 버렸다
딱 3년만에 ...
친정 식구들이랑 동경 오다이바 거리를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들에게서 뒤쳐져 따라 오시는 엄마를 보니
표는 못내겠고 괜히 마음이 그렇다
오다이바의 새로운 상징이 되어 버린 건담
처음 계획은 오다이바에서 저녁도 먹고
오다이바의 멋진 야경을 볼 생각이 었다
저 다리 레인보우브리치 라이트 업 된 것도 보고
그럴려고 젊은이들은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울 아부지가 빨리 집에 가자고 압력을 팍팍 ..
일본 사는 막내 딸래미 줄려고 떡도 해 오시고
옥상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김치도 담궈 오시고
콩 조림 멸치 조림 등등등
막내 딸 좋아하는 것 이것 저것 챙겨 온 것들이
차 안에서 혹시나 상할까
김치가 시어 지지 않을까 대 걱정이시다
울 친정 엄마 너거 아부지 김치하고 떡 하고 걱정 되서
안되겠다 빨리 집에 가자 ...
아쉽지만 우짜겠네
우리집 대빵인 아부지가 그러신다는데
오다이바이 멋진 야경을 포기하고
집으로 집으로 ...
이른 아침부터 육체적으로 피곤한 하루였지만
피곤함을 하나지 느끼지 못하겠다
그냥 엄마랑 아빠랑 그리고 오빠여랑 언니야랑
무뚝뚝한 울 오빠 성질 다 받아주며 우리 이쁜
올케 언니야 그리고 울 엄마 아빠의 단 하나 뿐인 친손주인
울 조카 태영이까지 함께 보낸 하루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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