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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요즘 일본은 마트가기가 겁난다

by 동경 미짱 201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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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니 거의 2달전부터 마트 가기가 겁난다 

요즘 일본은 거짓말 쬐끔 보태서 고기값보다 

채소값이 더 비싸다 

내가 농사꾼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만 

올해의 일본은 5, 6월 쯤에 오는 장마가 거의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였다

그러더니만 10월에 장마가 뒤늦게 이제야 왔나 싶을정도로 

거의 매일 비가 오더니 결국 그 영향이 지금온것 같다 


채소사러 마트 갔다가 고기나 생선을 사 들고  오는 요즘이다 

급기야 히로가 

 엄마 사라다 양 좀 늘려 줘 

풀 이라면 엄청 싫어라 하는 히로가 사라다를 더 많이 

상에 내 놓으라니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 


요즘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마트도 잘 가지 않고 

흔히들 말하는 냉파로 몇일을 살았다 

슬슬 마트로 채소사러 가 볼까 ..


역시 비 때문이었는지 무우가 예년에 비해 너무나도 작다 

일본 무우는  한국무우랑 달리 날씬하지만 길쭉 길쭉 기다란데 

올 해 무우는 짜리몽땅하다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느낌이 딱 온다 

무우 하나에 3천원이 넘으니 아예 반으로 잘라서 팔고 있다

반으로 자른 무우가 1700원

무우 김치 떨어진지 1주일이 넘어 가는데 

무우 김치 담가 볼가 했는데 ..



양배추 크기도 작고 너무 가볍다 

양배추란게 들면 묵직해야 하는데  무게로 따지면 

이게 양상치인지 양배추인지 모를만큼 속이 텅텅 빈 듯 하다

가볍디 가벼운 양배추도 3200원이란다 




오이는 3개로 2500엔 

오이는 가격이 많이 내린것 같다 

한참 비쌀때 한개로 1000원이었는데 




요즘 제철이라 한창 맛있을 시금치 

한국 묶음 보다 조금 더 작은 묶음이다 3200원 



히로가 사라다로 먹기 위해 꼭 사오라고 했던 양상치

우와 진짜 비싸다 

손바닥 만한 딱 한끼 사라다 만들면 없어질 

반쪽 짜리 사라다가 1900원 

작년 이맘때 같으면 끔직한것 하나로 1900원 정도였는데 

반쪽 짜리 그것도 작년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게 1900이라니 

크기랑 무게까지 따지면 

작년보다  3배 정도는 더 비싸게 느껴진다 






배추도  통이 작다 

예년에 비해 모든 작물이 너무나도 작다 

배추는 반통이 아니라 네쪽으로 잘라서 판매를 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김치를 담그지 않으니 

한국처럼 많은 양의  배추는 필요없겠지만 

역시 일본의 겨울 밥상하면 만만한게 나베요리인데 

나베 요리에서 빠지면 안되는게 배추인데 4쪽으로 나눠 진 알이 작은 배추는 

딱 한끼 나베용인듯 ..


김치도 담글까 했는데 포기하고 

차라리 사다 먹는게 더 나을듯 싶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구정이 아닌 신정을 지낸다 

당연히 일년중 가장 많은 먹거리를 장만하는 때이다 

벌써부터 일본 마트는 미리  설날 장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트 채소 가격을 보니 신정 장보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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