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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에서 연하장을 보내면 안되는 경우

by 동경 미짱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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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도 절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빠르다 빠르다해도 진짜 시간이 넘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일본은 연말이 되면 전국민이 다 하는 

아니 꼭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연하장 보내기이다 


일본의 연하장은 엽서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  인쇄를 해서 심지어는 주소랑 받는 사람 이름까지 

다 인쇄를 하기 때문에 사실 정성 부분은 거의 없는것 같다 


간혹 친한사람 예의를 차려야 하는 사람 정도는 

인쇄 연하장에  

올해도 잘 부탁 드립니다  정도로 간단하게 

자필로 한 줄 적어 넣는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사진을 인쇄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한해에는 결혼 사진을 올리고 

우리 결혼했어요 하는 인사로 시작해서 

아이가 출산하면 우리집 새 식구가 늘었어요 

그리곤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이런 식이다 

매년 연하장을 모으다 보면  그 집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다 

일본의 연하장은 친한 사람 몇몇에게 보내는게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 모두에게 보내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적게는 수십장에서 100여장을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도 많다 

1년내내 전화 한통 연락 한번 안하던 사람도 

연하장을 보내 온다 

1월 1일 집 우체통을 열어보면 연하장이 묶음으로 

한다발 들어 있다 


일년에 한번도 연락하지 않던 모든  지인들에게도 보내는

 일본의 연하장이지만 보내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올해에 집안에 누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룬 

상중인 집이다 



부모나 형제 등등 집안 친지가 올해에 돌아가신분이 있다면 

연하장을 보내기 전인 10월 말쯤해서  11월쯤에 걸쳐  이런 엽서가 온다 

올해 언제 어제 누가 돌아가셨으니 

정중히 새해 인사를 거절한다는 내용의 엽서이다 




이런 엽서가 오면  잘 모아 두었다가 

연하장 보낼때 미리 삭제를 해 두어야 한다 

이런 엽서를 받고도 잊어버리고 혹 실수로 연하장을 보내는 것은 

크나큰 실례가 된다 


올 해 우리 집에는 두장의 엽서가 왔다 

하나는 자기야의 대학 동창에게서

또 하나는 자기야가 미국 있을때 알고 지냈던 지인에게서 


실수로 보내지 않게  미리 미리 잘 챙겨 두어야겠다 

그나저나 울 자기야는 연하장 보낼 준비 

히고 있는지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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