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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69

엄동설한 우리집 마당 난리났네 요즘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한파로 난리다 일본의 다른 지역은 눈이 많이 와서 난리라는데 동경은 아직은 첫눈 다운 첫눈은 내리지 않았다 한파가 온다고 춥다고 난리를 쳤지만 최저 기온이 마이너스 4도 정도니까 추워 죽겠다는 말이 어찌 보면 호들갑 같진 하지만 평소에 워낙 따뜻한 동경인지라 마이너스 4도는 정말 춥다 토요일인 어제저녁에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다 음... 하지만 눈보다 비가 더 많이 섞인 그래서 진눈깨비라 하기도 좀 그렇다 그것도 한시간 남짓으로 그쳤다 하도 매스컴에서 몇 년 만에 오는 한파다 난리를 부리길래 현관 쪽에 있던 화분들을 집 안에 들이고 너무 많아서 채 들이지 못 한 많은 다육이들은 마당에 비닐을 치고 찬바람이 들지 않게 방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화분이 아닌 마당에 심어져 .. 2023. 1. 29.
초보 농부의 울고 웃었던 1년의 결과 회사 동료 언니 미치꼬상 집에는 키위 나무가 있다 매년 키위를 수확을 하면 한 봉다리씩 가져다주는데 처음 미치꼬 언니에게 키위를 받았을 때 마트에서 흔히 보는 키위보다 크기가 많이 작아서 집에서 키워서 그런건가 했었다 그런데 잘라 보니 속이 빨간 키위였다 일본 마트에서는 그린 키위나 골드키위가 주류인지라 레드키위는 처음 맛 보았었다 생긴 건 쬐끄만한게 생각보다 달고 맛있어서 매년 미치꼬 언니네 키위 수확 날을 기다릴 정도였다 그러다 작년 늦은 가을쯤에 음 .. 아마도 11월쯤이었던 것 같다 동네 홈센타 원예 코너에 갔더니 키위 묘목을 팔고 있었는데 묘목에 적힌 설명서를 보니 바로 미치꼬 언니 집에 있는 레드 키위였다 게다가 서명서를 보니 열매가 엄청 열리는 종이라 적혀 있길래 좁은 우리 집 마당은 고려치.. 2022. 12. 12.
우리집 늦가을 마당 길거리엔 낙엽이 쌓이고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나뭇잎들이 하나 들 떨어지는 가을... 동경에 살아 보고서야 서울이 얼마나 추운지 알았다 25년 전 서울에 살 때 한강 근처에 살았다 매서운 한강 바람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얼마나 추운지 서울은 눈도 많이 왔었던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동경은 진짜 따뜻한 곳이다 12월 동경 최저 평균 기온이 5도이고 12월 보다 더 추운 1월의 최저 평균 기온이 2.5도다 동경은 첫눈도 1월 중순 이후에나 내릴 정도로 따뜻하다 한국에서 입었던 꽤 비쌌던 발목까지 오는 롱코트는 일본에 와서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몇 년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입을 일이 없어서 처분을 했었다 하하하.. 난 왜 글을 쓰다 보면 꼭 삼천포로 빠지나 몰라..... 다시 이야기는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제 본.. 2022. 12. 7.
별 모양의 닮은 보라빛 도라지 꽃 올해도 어김없이 도라지 꽃이 폈다.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 신혼시절 살았던 작은 아파트 그때나 지금이나 초록이들을 좋아하는 나는 작은 베란다에 도라지를 사다 심었었다 일본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때 동네 작은 꽃집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도라지를 보았다 도라지를 본 순간 일본에도 도라지가 있네 하며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우리집으로 데려 와서 키웠다 첫 꽃이 피었을때 정말 아이마냥 좋아 했었던것 같다 한국을 떠나 일본에 살면서 막연히 도라지는 한국 정서가 듬뿍 담긴 꽃이라 생각하고 도라지 꽃을 보면 마냥 좋았다 어찌 보면 소박해 보이면서도 조금은 도도해 보이기도 하고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치는 것 같다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화분에 심어서 키웠는데 그 후 작은 마당 있는 집을 지어서 이사 오면서 함께 데리고 와.. 2022. 7. 23.
마당 있는 집의 여름은 괴롭다 !아 ….덥다 오늘도 36도 말 그대로 찜통더위다 여름철이며 꽃들이 많이 펴서 좋긴 하지만 말라 죽이지 않고 키우기 위해서 다른 계절보다는 더 많이 손이 간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어제 하루 물을 안 줬더니 축 처져서 난리도 아니다 물을 듬뿍 주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씽씽하게 살아나는 게 수국이기도 하다 매일은 아니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물을 줘야 하는데 일본이 그나마 물이 풍부한 나라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 전 본 뉴스에 의하면 미국에선 물 부족으로 마당에 물을 주는 시간을 제한하고 물이 많이 필요한 집 앞마당의 잔디를 제거하고 물이 필요 없는 인조 잔디를 깐다는 뉴스를 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물이 풍부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물 부족을 걱정하.. 2022. 6. 30.
세상에서 제일 편한 농사는 마당에서 하는 달래 농사 봄나물의 대표주자 봄나물을 논할 때 달래를 빼면 섭하지 나는 매년 봄만 되면 달래를 뜯으러 다녔었다 물론 올해도 봄나물 뜯는 여자로 변신해서 쑥도 뜯고 달래도 뜯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래를 많이 뜯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집 마당에 달래가 쑥 쑥 자라났기 때문이다 올봄에는 재미 삼아 두어 번 정도 달래를 뜯으러 갔었고 달래가 필요할 땐 마당에 나가 뽑아다 무쳐 먹곤 했었다 올봄에 즐겨 먹었던 달래랑 오이랑 넣고 무친 생채 나물 식초를 살짝 넣어서 새콤 매콤한 게 입 맛을 살리는데 최고의 봄나물이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서 쌈을 싸 먹기고 했었고 양푼이에다가 쓱쓱 비벼 달래 비빔밥도 만들어 먹었고 원 없이 달래를 먹었었다 마당에서 금방 뽑은 달래는 향이 진한 게 아주 맛있었다 달래 나물에 고기 한 점에 행복.. 2022. 6. 24.
채소 뿌리 그냥 버리지 마세요 녹색 채소라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게 시금치고 브로콜리 그리고 양상추 청경채 기타 등등.. 물론 일본도 마찬가지다 제일 일반적인 게 시금치고 그리고 한국에서는 조금 낯 설은 고마츠나小松菜라는 채소가 일본에서는 사장 흔한 녹색채소이다 고마츠나라는 채소는 일본에 와서 처음 안 채소다 일본에서는 너무 흔한 1년 내내 마트에서 시금치와 함께 제일 많이 팔고 있는 잎채소이다 일본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고마츠나인데 한국에도 있나 싶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소송채라고 나온다 아! 그렇구나 고마츠나가 소송 채라는 거구나 …. 어쨌든 일본에서는 제일 흔한 잎채소인 고마츠나는 시금치보다 싼 가격으로 1년 내내 일본 식탁에 오른다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건 계절이 따라 가격이 비싸지기도 하지만 소송채는 일본에서는 가격 변.. 2022. 6. 19.
아들의 취미에 중년 아줌마는 동심의 세계로 우리 집 마당은 정말 정말 작은데 그 작은 마당에 진짜 진짜 작은 연못 하나가 있다 울 올케 언니가 블로그에서만 보던 연못을 몇 년 전 일본에 와서 직접 보고선 첫마디가 “에게게 … 사진으로 보고 되게 큰 줄 알았는데..” 였었다 어쨌든 그 작은 연못은 때는 바야흐로 히로가 중 3인 겨울에 고교 수험생이었던 히로가 갑자기 꽁꽁 언 겨울 마당을 파기 시작하더니 작은 인공 연못을 만들었었다 갑자기 애가 마당에 나가 땅을 파니 그때 농담 삼아 우리집 자기야 랑 “ 쟤가 갑자기 왜 저러는 거야? 수험 스트레스로 머리가 이상해 진거 아냐? 갑자기 왜 땅을 파고 난리래 …” 히로에게 물으니 갑자기 마당에다 연못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대로 바로 실천한 거뿐이라고 … 그렇게 우리집 마당에 작은 연못이 .. 2022. 6. 10.
귀여운 내 새끼들 5월의 막바지 우리 집 마당에 풍년을 예감케 하는 귀여운 내 새끼들… 딸기 익을 때마다 한두 개씩 따고 있는데 아직도 애기들이 주렁주렁이다 딸기 철이 지난것 같은데 비닐하우스가 아니 라인지 아직 애기들이 많이 달려있다 농사 무자격자가 키우는 거라 애기들이 많이 작다 올해는 영양제 (비료) 를 좀 줘야 할까 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꽃이 피어 있었던 것 같은데 블랙베리 모양을 갖췄다 보기엔 블랙베리랑 똑 같이 보이지만 이건 라즈베리다 잎도 열매도 블랙베리랑 진짜 쌍둥이처럼 똑같다 구분이 안 갈 정도인데 열매가 익어 가면 바로 알 수 있다 블랙베리는 까맣고 라즈베리는 빨갛다 너무나 당연한 걸 갖고 아는 척 하긴 ㅋㅋㅋㅋ 블루베리 나는 마당에 심어만 두고 따로 거름이나 비료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블루베리 .. 2022. 5. 28.
1년중 제일 좋을때 요즘 우리 집 마당은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어제 한 송이 폈던 장미가 오늘은 두 송이가 피고 어제 없었던 꽃이 오늘은 활짝 피어 있고 1년 중 제일 좋을 때인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여름꽃도 피고 가을꽃도 피겠지만 5월 이 1년중 제일 좋을 때인 것 같다 4월엔 크리스마스로즈 , 튤립 , 수선화등이 피지만 아직은 좀 부족하고 앞으로도 향기로운 라벤더도 피고 쟈스민도 피고 수국도 만발하겠지만 아! 우리 집엔 도라지도 있네 나리도 피고 백합도 피고 너무 많아서 생략 ㅎㅎ 손바닥만 한 마당에 참 많은 꽃들을 키우고 있다 가을 국화까지 매일매일 색다른 꽃들이 피지만 1년 중 5월이 마당에서 놀기에 제일 좋다 태양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모기가 아직 등장하지 않아서 좋다.. 2022. 5. 11.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보카도 싹을 틔웠다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사 먹는 편이다 처음 아보카도를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 무척 오래전이라 기억할 수가 없다) 처음엔 이걸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보카도는 의외로 생선이랑도 궁합이 잘 맞다 새우와 조합도 좋고 특히 연어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이다 나는 육류보다는 채소와 해산물( 물고기 해초를 비롯 물속에 있는 건 다 좋아한다)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연어와 아보카도를 함께 먹다 보니 이젠 아보카도 자체가 좋아져서 꽤 즐겨 먹고 있다 연어와 먹어도 맛있지만 샌드위치에 넣어도 맛있고 토마토랑 치즈랑도 잘 맞고.. 진짜 아보카도 너무 맛있다 아보카도는 커다란 씨가 있고 그 씨로 차도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가끔이고 대부.. 2022. 4. 14.
봄 단장한 일본 주택 우리집 현관 겨울 내내 칙칙했던 우리 집 현관 아무래도 겨울은 추우니까 초록이들도 없고 당연히 꽃도 없고 쓸쓸하기만 했던 우리 집 현관이었는데 이제 봄이니까 봄맞이 단장을 했다 봄맞이 단장이라 하지만 일 년생 꽃 몇 포기 심었다 피튜니아.. 지난번 우리 집 자기야 랑 호수로 드라이브 갔을 때 너무너무 싸게 팔아서 깜짝 놀랐던 바로 그 피튜니아다 세상에 피튜니아를 한 포기에 단돈 50엔 ( 500 원)에 팔고 있었다 그날이 월요일이었는데 한 포기 100엔인데 월요일은 반값 세일이어서 50엔에 살 수 있었던 러키 데었다 50엔 이라는데 안 살 수가 없잖아 그래서 몇 포기 사다가 현관 앞에 심어 두었는데 이쁘게 폈다 막상 이쁘게 핀 걸 보니 많이 많이 사 올걸 하며 후회를 했다 난 200엔에 4 포기를 사 왔었는데 진짜 .. 2022. 4. 11.
따뜻한 봄 날을 기다리며 코로나 3차 백신을 맞고 이틀째 다들 3차가 부작용이 심하다는 해서 걱정을 했는데 웬걸 아무렇지도 않다 첫날 주사 맞은 팔이 조금 아픈 정도 그것도 만져야만 아프다 느껴질 정도였고 열도 없고 근육통도 없고 굳이 증상을 억지로 찾아라 한다면 두통까지는 아니고 머리가 조금 무거운 정도라도 할까 어쨌든 별 증상 없이 지날것 같다 내가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고 누구에게 들었는지 직장 동료 유미꼬에게서 괜찮냐 걱정하는 라인도 오고 또 다른 이는 내가 아무 증상이 없다하니 소문으로는 젊은 애들이 부작용이 심하다고 한다고 해서 그래 난 젊지 않아서 그렇다 인정해 바리는 시크함 ㅎㅎ 다행히 부작용이 없지만 백신을 맞고 이틀간 집에서 꼼짝도 않고 있었다 부작용이 있을줄 알고 처음부터 백신을 맞으면 집콕할 생각이었고 그래서.. 2022. 3. 26.
소소한 자급자족 아직은 삭막한 마당 여기저기서 이쁜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고 있는 애들이 많다 수선화가 그렇고 튤립이 그렇다 튤립은 한창 올라오는 중이고 수선화는 봉오리를 맺은 아이도 있었다 1주일 이내에 수선화 꽃은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런 꽃들 사이에 낯 익은 풀 아니 반가운 봄나물이 보였다 달래다 작년에 우리집 마당에서 처음으로 달래를 발견했었다 물론 내가 심은건 아니다 지금 까지 없었던 달래라 갑자기 어디서 어떻게 어떤 경로로 우리 집 마당에 자리를 잡았는지는 모른다 유일하게 생각 할 수 있는 건 가끔 홈 센터에서 흙을 사다 꽃을 심고 하는데 그 흙 속에 달래 씨가 섞여서 왔거나 아니면 봄이면 달래를 캐다가 마당에서 다듬기도 하는데 그때 자잘하니 작은 뿌리는 다듬기 힘들어서 그냥 버리는데 그때 한 두 뿌리가 쓰레기.. 2022. 3. 12.
우리집 작은 마당의 봄 맞이 준비 월요일.. 모처럼 늦잠이란 걸 잤다 일요일 출근을 했기에 오늘은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대체 휴일이었다 우리 집 자기야도 재택근무라 출근을 하지 않으니 내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어서 오래간만에 맘 편히 늦잠을 잤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눈이 부셔 일어났다 해가 중천이 떴다 일어나자마자 마당 쪽 문을 열어보니 얼마나 날이 따뜻한지 완전 봄 날이다 바람도 없고 햇살은 따사롭고 … 우리 집 자기야 땡땡이치지 않고 근무 잘하고 있나 확인한 후 ( 사실은 아침 인사 ㅎㅎ) 나 홀로 늦은 아침을 차렸다 아침이라고 했지만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날이 넘 따사로워서 차린 아침 식사를 마당으로 들고나갔다 마당에서의 식사 겸 일광욕. 따듯한 블랙커피 한잔에 빵과 샐러드 그리고 내가 직접 만든 수제 블루베리 잼.. 2022. 2. 8.
마당 화초들이 혹독한 겨울나기 춥다 그 옛날 살을 에이는듯한 한강의 칼바람을 맞으며 출퇴근하던 때가 기억난다 서울의 겨울은 정말이지 지독히도 추웠었다 1997년 IMF가 덮쳤던 그 겨울은 유난히도 더 추웠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매일같이 자 회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조찬 회의가 회사 회의실에 있었고 본사 비서실에 근무했던 나는 조찬 회의 준비를 위해 더 일찍 출근을 해야 했던 눈이 내렸던 날 새벽이 떠 오른다 눈 때문에 오지 않는 버스를 지각 할까 마음 졸어가며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그 추웠던 겨울 …. 조찬 회의를 위해 미리 예약해 둔 샌드위치와 따뜻한 차를 준비하기 위해 서둘렀던 지독히도 추웠던 한강 강바람을 어찌 견디며 출근을 했었는지 …. 그때는 발목까지 오는 롱코트가 유행이었었다 뭐 지금 생각하면 유행을 떠나 추우니 롱 코트.. 2022. 1. 12.
과일가게 같은 느낌의 과일 보관함 주말 근무를 한 덕분에 평일인 내일은 쉰다 난 정작 쉬는 날보다 그 전날이 더 좋다 왜냐하면 내일은 쉰다는게 너무 좋아서다 퇴근하고 집에오니 내일 쉰다는 기쁨에 피곤한 줄도 몰랐고 피곤한 줄을 모르니 팔팔하다 ㅎㅎ 내일 쉰다고 생각하니 내 성격상 가만히 앉아서 쉬는게 아니라 뭔가 할 일 없나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요즘 택배가 많이 온다 택배라 느는걸 보니 연말은 연말이구나 싶다 여기저기서 들어 온 과일 상자들이 쌓여 있는 게 눈에 거슬린다 특히나 우리집 두 남자는 상자에 든 과일은 꺼내서 먹을 줄을 모른다 눈앞에 대령을 해야만 먹는 우리 집 두 남자들이기에 과일을 상자채 두다보면 가끔 다 먹기 전에 상하는 일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저기 쌓여 있는 과일 상자를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떻게 정리를 하지?.. 2021. 12. 21.
12월 우리집 마당 드디어 12월을 맞이했다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는 내가 1년 중 제일 바쁜 12 월이다 사실 지난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어갔었다 아직 잔업은 없지만 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업무량에 집에 오면 그냥 뻗어 버린다 아직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업무에 들어간건 아니지만 평소에 하는 업무에다 시즌을 위해 채용된 아르바이트생들 교육하는 일이 장난 아니게 힘들다 집에 오자마자 뻗어 버리는 피곤한 일상이지만 바쁜만큼 해 냈다는 달성 감에 보람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도 전쟁같은 이 12월을 보람차게 보내야지 아자 아자 화이팅 ! 덕분에 요즘 내가 좋아하는 마당에 나가는 일이 확 줄었다 아침저녁 세탁물을 널고 걷기 위해 마당에 나가긴 하지만 후다닥 빨래를 널고는 후다닥 빨래를 걷어서 들어오느라 마당을 둘러볼 여유도 .. 2021. 12. 2.
버리려던 채소 뿌리를 화분이 심었더니.. 고마츠나 (小松菜)라는 채소가 있다 일본의 국민채소다 1년내내 일본의 아떤 마트에 가도 고마츠나는 반드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의 국민 채소다 고마츠나는 키우기도 쉬운지 ( 농부가 아니라 잘 모름 그냥 그런가 보다 짐작일뿐..)장마나 가뭄으로 인해 채소가 품귀 현상이 있을때도 고마츠나는 항상 마트에서 볼수가 있다 물론 약간 가격이 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채소에 비해서 꽤 안정적인 편이다 일본 사람들에겐 시금치보다도 더 많이 먹고 더 사랑 받는 채소다 시금치보다도 일본에선 더 많이 사랑받고 있는 채소인 고마츠나를 나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봤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 제대로 밥 한끼 해 본 적 없던 여자였으니 고마츠나를 알리가 있나 그래도 시금치나 부추같은건 아는데 고마츠나는 나에겐 어무 생소한.. 2021. 11. 18.
아름답지만 위험한 우리집 마당 요즘 우리 집 마당은 아름답다 그리고 참 향기롭다 우리 집 마당에 가을임을 알려주는 소국들이 만개했다 우리집우리 집 소국들은 전부 지인들의 나눔을 통해 우리 집으로 오게 된 아이들이다 하나둘씩 피는가 했더니 며칠 사이에 만개를 했다 소국의 좋은점은 꽃도 꽃이지만 향기가 참 좋다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놓고 보니 우리 집 마당에 꽤 많은 종류의 소국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소국은 초여름에 한장 쑥쑥 키가 자랄 때 잘 자라는 아이의 목을 톡톡 꺾어 주었었다 그냥 두면 한 줄기만 쑤욱 자라서 꽃이 몇송이 피지 않는데 자라는 아이를 꺽어 주게 되면 꺾어준 옆으로 가지가 난다 그렇기 몇번을 거듭하면 가지가 무성 해지며 풍성하니 많은 꽃이 피게 된다 여름철 몇번을 꺾어준 덕분에 우리 집 소국이 아주 아주 풍성해졌.. 2021.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