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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549

전원 집합 ! 이웃 사촌 4가족 단체톡방에 메세지를 띄웠다 오래간만에 고기구워 먹자고 .. 아이들이 어릴땐 계획하지 않고도 정말 지겹도록 자주 모여 놀았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계획하지 않고는 전원 집합하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 야구단 소속이 되어서 야구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유짱집은 주말마다 시합과 연습으로 참가 할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만 가서 아쉽기만 한데 계획도 없이 갑자기 보낸 나의 고기 굽자는 의견에 전원 참석 오케이를 보내왔다 4집 어른 여덟에 아이들 여덟에 합이 열여섯이다 말이 아이들이지 제일 막내둥이 효군이 이번에 중학교 들어갔고 제일 큰 아이가 고3이니 아이들이라고 하기엔 클때로 다 컸지만 ... 올해로 꼭 14년째 이웃사촌으로 살아 오고 있는 인연이다 고기굽자에 바로 콜! 전원 집합을 외쳤지만 4월 꽃샘.. 2016. 4. 17.
울 동네 일본의 마을 자치회 내가 일본 전국에서 다 살아 본게 아니라서 일본은 어쩐다 저쩐다 논할순 없고 울동네의 경우를 소개할까 한다 울동네는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통,반 조직이 너무 잘 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내가 어렸을때 반상회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으로 몰려든 동네 분들에게 차를 내 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한국을 떠난지 워낙 오래 되어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 일본은 내가 어렸을때 통장 반장 있던 시절 그때랑 똑 같다 아니 오히려 더 조직적이고 활동도 활발하다 우리 동네의 경우를 소개하자면 통장이 있고 반장이 있고 부인회가 있고 (회장 부장장 회계 서기 감사 등등 ...) 어린이회가 있고 (당연히 회장 부회장 .....어린이회 임원은 어린이가 하는게 아니라 그 엄마들이 한다)스포츠부가 있고 소방단이 있.. 2016. 4. 13.
일본 꽃집의 퇴근 준비 밤 10시 쬐께 늦은 시간이지만 우유가 똑 떨어져서아침에 마실 우유 사러 갔다 수퍼 옆에 있는 울 동네 꽃집 우리 동네 꽃집은 8시면 문을 닫는다 엥? 이게 문 닫은거? 여보세요주인장 진짜 안에 없나요? 문 닫고 퇴근 했는데안에 사람이 있을리 없지.. 울 동네 꽃집은 속이 다 비치는 시트 한장 덮어주면 퇴근 준비 끝니다 근데 울 동네 이 꽃집만 그런게 아니다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곳 그 곳은 동경 중심지라는 신주꾸 시브야를 전철 타면 20분만에 도착하는 나름 꽤 중심가에 살았었는데 그 곳 꽃집 또한 이러했다 아니 그 곳은 울 동네보다 더 했다 저런 시트지도 덮지 않고 그냥 방치(?)한채 영업 끝 ! 퇴근 ... 울 친정 아버지 지난번 일본 오셨을 때 이걸 보고 혀를 내 두르셨다 "저렇게 두면 다 들고 .. 2016. 4. 12.
일본 수퍼에서 팔지 않는 봄나물들 따사로운 봄이다 벚꽃도 피고 목련도 피고 .. 이맘때쯤이면 우리네 밥상에 흔히 오르는 봄나물들 그런데 내가 사는 이곳 일본에선 한국에서 흔히 먹는 봄나물들을 슈퍼나 채소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인 야오야상에서도 팔지 않으니 돈이 있어도 사 먹을수 없다는 슬픈 사실 ! 일본에선 돈이 있어도 사 먹을수 없는 봄나물 그 중 하나는 냉이 냉이국에다가 냉이무침에 향이 좋아 내가 특히 좋아하는 냉이 된장찌개이런것들을 먹을수 없다는 사실 일본에서도 냉이는 있다일본에선 뺑뺑구사라고 부르는 냉이 구사(草)는 풀이라는 말이다 일본사람들에겐 냉이는 맛있고 영양가 많은 봄나물이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풀일뿐이다 이 냉이를 팔지도 않을뿐 더러 직접 들판에 나가 캐다가 먹는다는 사람을 본적도 들어 본적도 없다 일본에서 팔지 않는 나.. 2016. 4. 6.
일본 마쯔리 이건 부럽다 주말 울 동네 사꾸라 마쯔리였다 마쯔리를 넘 넘 넘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 1년에 한번 있는 사꾸라 마쯔리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다 넘쳐나는 인파들 . 끝없이 이어지는 야다이들 .. 일본 마쯔리를 지켜보며 부러운 점들이 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아도 끝내주게 잘 서는 줄 애들이 보는데 어른들이 줄을 잘 서야 하는건 어쩜 넘 당연한 거지만 ... 2일간의 마쯔리를 위해서공터에 만들어진 넘 깨끗한 화장실 게다가 간이 화장실 앞에 손을 씻는 수도까지 임시로 설치되어져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동 화장실 설치는 당연한거겠지만 수도까지 설치하는 섬세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러운건 철저한 분리 수거 아이들도 어른들도 봉투에서 쓰레기를 하나하나 꺼내서 일일이 분리 수거를 .. 울 동네 마쯔리를 지켜 보며이런 건 넘 부럽다.. 2016. 4. 5.
일본에서 사꾸라 마쯔리 일본 ..아니 동경은 이번주가 벚꽃이 피크다 이번주말은 동경 여기저기서 사꾸라 마쯔리가 한창이다 왜냐? 이번 주말이 피크니까 .. 그런데 1년에 단 한번 있는 사꾸라 마쯔리인데 토요일 일요일 날이 꾸물 꾸물하며 비도 오락가락 .. 토요일 사꾸라 마쯔리 가는걸 포기했고 일요일 ..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집을 나섰다 날이 꾸물 꾸물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니 멀리 나가는건 자제하고 작지만 울 동네 사꾸라 마쯔리에 가기로 .. 잔뜩 흐린날씨에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이 잘 나오리라 기대하긴 무리겠지 그래도 이쁘긴 이쁘다 벚꽃이 ... 날이 좋던가 말던가 축제 좋아하는 일본사람들 많이들 나왔다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이것 저것 만들어 무료로 나눠 주는 삐에로 아저씨들...공짜니까 아그들이 줄을선다 우리집은 아그.. 2016. 4. 4.
벚꽃이랑 유채꽃이랑 .. 너무나 따사로운 주말이다 자기야랑 히로랑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랑 산책겸 동네 한바퀴 돌았다 시작은 커피 한잔 하고 싶다는 자기야 하지만 모꼬짱이 있어서 갈수 있는 곳은 오픈 테라스가 있는 맥도널드 커피랑 파이 한조각 먹었다 자 ! 출발 ! 동네 한바퀴 ... 향긋한 향기가 나는 곳은 바로 유채꽃밭 노오란 유채꽃의 강렬한 꽃 향기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 요거 요거 제비꽃?아닌가 ... 가던 길 멈춰서서 뒤 돌아 보며 오빠야 다리 아프다 안아 도 .. 모꼬의 어리광에 히로는 냉큼 모꼬짱 안고 주는 착한 오빠야다 주말 따사로운 햇살을 친구 삼아 우리집 두 남정네랑 귀염둥이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랑함께한 동네 산책길 넘 좋다 .. 2016. 3. 28.
손님맞이용 커다란 상이 필요할때 가족 전원 소집해도 달랑 세명인 우리집 식탁이 클리가 없다 어쩌다 사람을 집으로 초대할려면 제일 걱정이 바로 식탁이다 많은 인원이 둘러 앉을 식탁이 없고 그렇다고 한국처럼 커다란 접이식 상도 없고 상이 없다고 사람을 초대 안 할수도 없고 그럴때 우리집엔 짠 하고 갑자기 등장하는 밥상이 있다 일본의 대부분의 집엔 적어도 방 하나 정도는 다다미방인 일본 전통 방식의 방이 있다 다다미 방의 창문은 창호지이고 문짝은 미닫이 문이다 우리집에도 당연 다다미 방이 있다 이 다다미 방의 문짝을 뜯어 내고 같은 높이의 소쿠리가 4개를 준비하고 소쿠리 4개를 다리 삼아 균형 맞게 놓은후 그 위에 다가 미닫이 방문의 문짝을 올려 두면 짠 하고 커다란 상으로 변신 문 짝 위에다가 테이블 보만 하나 씌우면 10명은 둘러 앉을수.. 2016. 3. 24.
일본에서 고인에게 뒤늦은 인사 며칠전 이웃사촌 유미짱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시이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그날이 장례식이라고 .. 이시이 할머니는 울 동네 할머니 특별히 친한건 아니지만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이다 보통 동네 분이 돌아가시면언제 돌아가셨는지 또 앞으로의 장례일정등을동네 회람판으로 알려온다 그런데 이번 이시이 할머니의 경우 회람판이 돌았을텐데 이웃사촌 유미짱도 가즈짱도 그리고 나도 전혀 회람판을 본 기억이 없었다 우리 반만 회람판 돌리는걸 잊어 버렸나 ? 어쨌든 갑자기 전해 들은 이시이 할머니의 장례소식 보통 일본에선 돌아가시면 그 다음날 저녁에 하는 오쯔야 (通夜) 그 다음날 낮에 하는 고별식에 지인들이 가서 고인과의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시이 할머니와는 특별한 친분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 2016.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