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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130

내가 모르는 부엌 살림 요즘 고딩 아들녀석의 취미는 요리다 튀김도 구이도 볶음도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모든 종류의 요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히로의 요리는 맛이 있다 그리고 대충 흉내를 내는게 아니라 요리라 해도 될 정도로 제대로다 사내녀석치고는 요리에 조금의 재능은 있는것 같다 요즘 워킹맘인 내가 회사일로 너무 바쁘다 아무리 바빠도 평일엔 당연히 아침밥에 우리집 두 남자의 점심 도시락에 그리고 저녁밥 까지 내가 다 만들지만 나의 직업은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다 당연히 남들 놀때일하고 남들 일할때 놀 때가 많다 고로 주말이나 휴일 근무도 자주 하는 편인데 히로가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에 엄마가 출근일때는 히로가 요리를 하고 있다 일 하고 집에 들어 왔을때 " 엄마 밥 줘" 라며 나를 빤히 쳐다 보는게 아니라 엄마가.. 2019. 3. 22.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 "저녁 뭐 먹을래? 뭐 만들까?" 라는 질문에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대답은 " 아.. 무 ..꺼.. 나 ..." 아무꺼나라고 하니까 정말로 아무꺼나 내 놓으면 " 에?? 이게 다야?" 아무꺼나라고 하고선 뭐가 불만인지 ... 마트에 장 보러 가기 귀찮기도 하고 아무꺼나 저녁을 만들기 위해 냉파를 했다 냉장고 뒤져 뒤져 있는것 다 끌어 모아 만들다 보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의 저녁상이 되었다 냉장고에 시들 시들해 가는 채소들 다 썰어 넣고 냉동실에 있던 조금 남아 있던 오징어 한조각 그리고 냉동 조갯살까지 넣고 부침개 3장을 부쳤다 지난번 만들어 먹고 남은 생파스타 면이 2인분이 남아 있다 일반적인 파스타 면은 건조면이라 소비기한이 아주 길지만 생파스타 면은 말 그대로 생면이라 소비기한이 짧다 .. 2019. 3. 20.
조금 성급한 봄 나들이 주말에 살짜기 삐친 마누라를 위해 우리집 자기야가 마누라 기분 달래기 위해 내민 카드는 마누라가 좋아하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의 외식과 봄을 맞이 하러 야외로 나가기였다 봄을 맞이하러 나간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다 보니 제일 먼저 발견한 꽃은 .. 성질 급한 진달래 한송이다 다른 애들은 이제 필려고 꽃망울을 부풀리기 시작했는데 성질 급해 핀 한송이의 진달래를 발견 했다 사람만 성질 급한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보다 성질 급한 진달래라 .... 봄을 맞이하러 나왔는데 좀 일렀나 보다 주변을 둘러보니 삭막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의 아름다운 지저귀 소리가 참 좋다 봄 꽃 구경을 기대했지만 조금은 삭막한 풍경 .. 비록 봄 꽃 구경은 못했지만 하지만 자기야랑 둘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연못위를 유.. 2019. 3. 12.
중 2 아들에게 담배를 사 주는 일본 엄마 이 글은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가지고 온 이유는 이번에 내가 쓸려고 하는 글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요 아래가 예전에 4년전 쯤에 쓴 글이다 철저히 타인과 나를 구별하고 남에게 폐가 된다 생각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게 일본인들의 생활철학이다 일본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迷惑だから。。。 (남에게 폐가 되니까 ...) 남에게 폐가 되니까 하지말라는 말을 정말로 많이 한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엄마들도 절대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일본에서 저녁 7시쯤 인터폰이 울려 나가보면 작은 그릇 하나들고 저녁 만들다 보니 참기름이 다 떨어졌다며 참기름 한 숟가락만 달라는 절친 이웃 사촌 유미상 유미상과 나는 그런 1.. 2019. 2. 27.
일본 반려견 장례 문화 시댁엔 15년 함께해 온 로꼬라는 반려견이 있었다 울 집 여수는 모꼬짱 시댁에 있던 아이는 로꼬짱 울집 여수는 치와와라 토이푸들의 믹스견이고 시댁에 있던 로꼬짱은 슈나우저다 우리집 모꼬짱은 밖에 나가면 슈나우저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울 모꼬짱 그러고 보니 슈나우저를 닮긴 한 것 같다 슈나우저란 오해를 자주 받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 올해 여섯 살이다 시댁 식구들과 15년을 함께 한 로꼬짱이 암에 걸려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알게 된 일본 반려견 장례문화를 소개할까 한다 로꼬짱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시부모님이랑 그리고 시댁이랑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시동생이랑 셋이서 로꼬짱의 장례를 치렀었다 일본은 반려견이 죽었을때 어떻게 처리를 할까? 일본에서는 산이나 들이나 공원같은데 묻는것은 위법행위다 심지어는 자.. 2019. 2. 21.
엄마의 고마워! 가 마음이 짠하다 친정 아버지의 반대를 결국 이겨내고 일본 남자랑 결혼하고 일본으로 와서 살면서 난 사실 지금까지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더 많은 연락을 했었다 무뚝뚝한 장남과 장녀와는 달리 "아빠 아빠 "하며 애교부리는 살가운 막내딸을 결혼을 해도 가까이에 두고 싶어서 일본으로 시집가겠다는 막내딸의 결혼을 아버지는 반대했었다 결국 고집불통 막내딸 고집을 꺽지 못하시고 아버지가 고집을 꺽으셨다 그래서일까 ? 가까이 있어 드리지 못하는 미안함과 끝내 아빠의 고집을 이겨 먹은 미안함에 엄마 보다는 아빠에게 더 자주 전화를 드렸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빠보다 엄마에게 더 자주 전화를 하고 있다 거의 매일 .. 엄마의 입원 그리고 수술 설에도 퇴원을 못하시고 병원에서 혼자 설을 보내야 했던 울 엄마 그래서 매일 매일 전화를 드렸다 어느.. 2019. 2. 16.
우리집 두 남자를 위하여 발렌타인 데인가 뭐가 하는 날이란다 어디서 유래가 되었는지 국적 불명의 여자가 남자에게 쵸코를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지 뭔지 .. 이미 결혼한 나 같은 유부녀가 발렌타인 데이라고 쵸코인지 뭔지를 준비해 남편에게 주며 사랑해요 하기는 좀 아닌 그런날 하지만 아무것도 안 주고 그냥 모른척 지나치면 우리집 속 좁은 두 남자가 살짝 비친다 발렌타인데이에 의미를 두어서가 아니라 뭔가를 받고 싶은거겠지 .. 아침에 우리집 두 남자의 도시락을 만들고 도시락 만드는 아침의 그 바쁜 와중에 쵸코를 녹여 딸기 쵸코를 세 알씩 만들어 넣어 주었다 도시락 먹을려고 뚜껑을 열었다가 딸기 쵸코를 보면 조금은 좋아 할려나 하면서.. 자기야에게 반응이 왔다 쵸코 딸기 맛있고 고맙다고 ... 요게 바로 그 쵸코 딸기 이렇게 반응을.. 2019. 2. 15.
일본 시어머니와 김치 일본인 시어머니가 김치를 만들어 보시겠단다 지난 설에 우리집에 오셨을때 김치 만드는 법을 설명해 달라고 하셔서 대충 설명을 드리고 일본의 일반 마트에서는 살수 없는 한국 고춧가루랑 까나리 액젓을 챙겨 드렸다 김치란게 설명만으로 간단히 만들수 있는게 아니지만 관리 영양사 이셨던 시어머님은 레시피만으로 만들어 보시겠다고 하셨다 사실 울 시어머님은 김치를 좋아 하시는 분이 아니셨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 김치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건강과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김치가 건강에 좋자고 하니 드시는 것 같다 일본 티비 NHK에서 김치 만드는 것을 방송 했다는데 시어머니는 그 방송을 보고 김치를 만들수 있을것 같다고 하신다 김치를 만들어 보시겠다고 하시니 고춧가루랑 까나리 액.. 2019. 2. 14.
막지막 한 해 힘내자는 남편 이번 주말은 동경에 큰 눈이 내릴꺼라며 며칠전부터 뉴스에서 큰 눈에 대비 잘하고 준비하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필이면 그 큰 눈이 왜 이번 주말일까? 이번 주말은 히로 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 눈이 많이 오면 어쩌나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큰 눈이라고 호들갑 떤 결과는 겨우 이 정도였다 도로는 눈이 녹아 눈의 흔적은 찾아 볼수도 없었고 응달진 곳에도 바닥엔 눈이 쌓이지도 않았고 나무와 식물위에만 겨우 요정도 온 매스컴에서 대설 대설 하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말이다 큰 눈이 아니라 다행이다 히로 학교는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거리다 주말 아침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히로의 고등학교로 .. 우리 부부는 맞벌이이고 자가야는 물론이고 나도 정사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초등 학교 6년, 중학 .. 2019. 2. 11.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랐다 사건 몇달전부터 히로가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었다 집에서 공부 좀 하겠다며 의자에 앉으면 조금 있다가 허리 아프다고 .. 처음엔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히로가 그렇게 좋아하는 부카츠(특활)인 테니스를 허리 아프다며 몇번 쉬는 것을 보고 진짜 아픈가 보다 싶어서 주 1, 2회 정도 整体院 이라고 하는 곳을 다니고 있다 整体院은 스포츠 맛사지, 전기 치료, 침, 부항 등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다 整体院에 가서 허리 맛사지와 전기치료를 다닌지 반년 정도 되어 가고 있다 整体院의 선생님이 히로에게 내린 진단은 허리 근육이 유연성이 없고 너무 굳어 있어서 그런거라며 整体院에서의 맛사지와 더불어 집에서 매일 허.. 2019. 2. 10.
일본 생활 20년만에 처음 당한 외국인 차별 일본 생활 20년이다 나 스스로 이런 말을 하는게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난 인복이 참 많았던 것 같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덕분에 20년을 일본에 살고 있지만 남들은 거짓말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차별이나 무시를 당했다 느껴던 적이 내 기억에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처음 일본에 와서는 시민센타와 문화 센타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강사와 한국 문화 강사일을 했었다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어디를 가나 "김선생" 이란 호칭에 선생이란 호칭에 걸맞게 깍듯한 대우를 받았었다 강사 일을 그만두고 지금 하고 있는 파티쉐일을 하면서는 내 기술이 있기에 기술에 걸맞는 대우를 받았고 오히려 일본인들에게 지시를 하며 일을 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자기들끼리 내 뒷담화를 할지는 몰라도 내 앞에서는 끽 소리 못.. 2019. 2. 9.
고딩 아들녀석의 새로운 취미 올해 고3이 되는 고딩 아들 히로 이제 정말 마음 잡고 공부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자기가 수험생이 된다는 자각이 없는것 같아 지켜보는 엄마는 애가 탄다 자율학습이나 방과후 학습이 없는 일본 고등학교다 7시간 수업을 마치면 오후 3시 30분이다 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까지 부카츠(특활)인 테니스를 하고 집에 오면 대충 6시쯤 된다 나의 퇴근 시간보다 더 빨리 집에 오는 히로.. 나 보다 먼저 집에 오는 히로가 알아서 챙겨 먹을수 있도록 출근전에 난 미리 저녁준비를 해 두고 출근을 한다 그런데 요즘 히로는 내가 만들어 둔 반찬을 두고 자기가 이것 저것 만들어 먹는다 엄마 마음은 미리 저녁을 만들어 두면 히로가 집에 와서 저녁을 챙겨 먹고 공부를 좀 해 줬으면 싶은데 히로는 집에 오면 바로 목욕을 하곤.. 2019. 2. 8.
굿이라도 해야겠다는 남편 그 이유가? 며칠전 저녁을 먹고 함께 뉴스를 보고 있다가 우리집 자기야가 한마디 툭 던졌다 나 오하라이 (お祓い) 라도 할까 봐 ....... 너무 뜬금없고 너무 갑작스런 말이라 난 아무 대답을 할수 없어서 ........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오하라이 그런것을 믿지 않는다 단 한번도 철학관같은 곳에 가 본적도 없고 심지어는 결혼전에 우리 둘의 궁합조차도 보지 않았다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조차도 보지 않는 자기야인데 갑자기 오하라이 라도 해야하겠다니 ... 오하라이라도 할까 라는 자기야를 말없이 한참을 쳐다 보았다 자기 진짜야? 아니 .. 그냥 .... 회사일로 .... 회사에 뭔 문제 있어? 왜 그만 두래? 아니 ... 그런거 아니야 근데 무슨 오하라이 .. 그렇게 오하라이에 대한 대화는 끝 ! 오하라이는 일본.. 2019. 2. 7.
소박하지만 외롭지 않은 일본에서의 설 2월 5일 화요일이 설이라고?? 설이면 뭐해.. 일본은 양력설이니까 2월 5일은 아무날도 아니다 당연히 회사 출근에 학교 등교 하는 날 하지만 어쩌다 보니 내 근무 시프트가 oFF 자기야는 출근, 히로는 등교 , 나만 노는 날 딴 날도 아니고 설인데 혼자서 집에서 뭘 하라고?? 차라리 출근해서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릴텐데 일본에 살고 있는 나로썬 서글픈 설이 될게 뻔한데 그렇다고 혼자서 서글프게 설을 보낼 내가 아니다 나랑 친한 한국 언니야에게 전화를 했다 꽤 먼 거리에 살고 있는 언니야인데 게다가 시어머님 모시고 아이가 셋에 둘째가 2주일 후엔 고입 시험을 앞둔 명색이 수험생 엄마인데 언니 내일이 설이래 .. 떡국이나 끓여 먹자. 와라 나의 갑작스런 전화였지만 내일이 설이라고 하니.. 2019. 2. 6.
일본인들이 한해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 2018년 마지막날이다 아무것도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시간은 쉬지 않고 잘도 흘러 가는것 같다 올 한해 내가 뭘 했나 싶다 28일부터 우리집에 와 있던 대만인 동생 디나는 31일 아침 시내에 예약해둔 호텔로 옮겨 갔다 도쿄 돔에서 있을 쟈니즈의 카운드 타운 콘서트롤 보기 위해서 아마 지금쯤 도쿄 돔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 아침에 디나를 보내고 나서 못다한 연말 대청소 현관 청소를 자기야랑 둘이서 했다 솔로 박박 문질러 가며 물청소로 현관 청소를 하고 나니 기분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다 자기야는 내친김에 세차까지 깔끔하게 끝냈다 매일 매일 조금씩 해 오던 연말 대 청소도 현관 청소를 마지막으로 끝냈고 이제 남은건 새해를 맞이하기만 하면 된다 아 ! 한가지 더 남았다 2018년 올 해 우리집.. 2019. 1. 1.
한국어로 맺어진 오랜 인연 아주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5년전 쯤에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던 아이들중 남매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 남매의 엄마도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마침 집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그 엄마가 우리집으로 와서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었다 그렇게 한국어를 가르치는게 인연이 되어 일본인 가족 마스꼬상네랑 우리 가족이 함께 친척처럼 그렇게 아주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마스꼬상네는 딸 둘에 아들 둘 네명의 아이들이 있고 형제가 없는 히로는 4명의 누나랑 형이랑 그리고 동생이랑 아주 친하게 지냈었다 유치원때부터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 마스꼬상 집에서 자고 올 정도로 돈독한 관계이다 아이들이 크면서 마스꼬 언니는 노인 홈에서 영양사 일을 시작하면서 언니도 .. 2018. 12. 30.
이뻤다가 미웠다가 애정인지 애증인지 .. 수학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히로가 돌아 오는 날 하네다 공항에 7시 50분 도착이다 비록 수학여행이긴 하지만 4일간 집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아들 녀석생각에 저녁밥은 뭘 만들까? 역까지 차로 마중을 나가야지 몇 시쯤 역에 도착할려나 ? 하루종일 생각하는 엄마의 맘과는 다른 얄미운 아들 녀석 여행기간중 매일 매일 라인으로 이렇게 즐겁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내오길래 짜식 .. 가끔 틱틱 거리기는 해도 그래도 아직은 이쁜짓 하네 싶었다 라인으로 사진을 보내오면서도 별다른 코멘트는 없다 "지금 000 (어디에 있다)" 밥 먹는 사진을 보내곤 "지금은 식사중 !" 친구들이랑 호텔방에서 장난치며 노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곤 "많이 많이 재밌다 " 사진 대여섯당 보내면 코멘트는 짧은 한줄 비록 코멘.. 2018. 12. 16.
하면 되더라 지인으로 부터 한보따리 받았다 받아 온 것들을 집에 가져다 내려 놨더니 울집 여수 모꼬짱이 무슨 냄새라도 맡았는지 킁킁거린다 모꼬 니꺼 아니야 저리 가 그런데 오늘은 지인으로부터 무엇을 한보따리 받았을까? 지인집 마당에서 직접 키운 아니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시어머니까 직접 키운 유자 그리고 귤 나를 만난다고 아침 먹고 뒷마당으로 나가 사어머니가 정성스에 키운 유자를 직접 언니가 따 왔다고 한다 유자 잎까지 그래로 달린 싱싱한 유자 우리집에도 한그루의 유자 나무가 있다 그런데 우리집 올 해 유자 농사는 흉작 중에도 대 흉작이다 봄에 유자 꽃이 아주 많이 달렸었다 많이 달린 유자꽃을 보며 올해도 풍작이겠구나 싶었다 많이 많이 달린 유자 꽃들에게 영양분을 듬뿍 줄까하고 홈센타에서 유기농 영양분을 사다가 듬뿍.. 2018. 12. 7.
한국 김장 그리고 일본 김장 어제저녁 한국의 친정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응 아빠 이 나이에 한국 친정에서는 막내인데다가 20대에 일본에 오다보니 그때 그대로 내 정신 연령은 멈춰 버렸나 보다 아직까지 아빠라 부르는 나이만 먹었지 철딱서니 없는 막내딸이다 내일 니 생일이라 전화 했지. 응 내일이 내 생일이야? 우린 지난 주 토요일 양력으로 생일을 했어 일본에선 매년 음력 챙기기가 힘들어서 .. 그래 ? 니가 올해 몇살이지? 마흔 하나제? 헐 울 아빠 깍아도 너무 깍아서 내가 다 당황스럽다 아무리 막내딸이라지만 울 아부지는 내가 어린줄 아시나 보다 아빠는 내가 무슨 마흔 하나야 아니가? 니가 오십하난가? 아빠 그건 좀 너무 갔고 .. 아빠는 막내딸 나이도 몰라 아니 울 아버지 오늘 왜 이러신다냐 .. 우리 김장 했다 옆에서 엄마 목.. 2018. 12. 5.
일본 남자와 20년을 살았다 한국에서 만난 일본인 남자와 결혼이란걸 한지 20년이 지났다 결혼 후 한국에서 짧은 신혼을 보내고 일본으로 와서 생활한지 19년 .. 강산이 딱 2번 바뀌는 기간이 지났다 20년전 내가 일본 남자랑 결혼을 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내가 일본에서 살아 갈 거라고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일본에 오기 전에 난 정말로 일본에 오고 싶지 않았다어쩌다 일본인 남편이랑 결혼이란걸 했지만 난 일본이 싫었으니까 할수만 있다면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20년전 한국은 한국 여자랑 결혼 한 외국 남자에게 동거 비자란걸 내 주지 않았던 나라다 한국 남자랑 결혼한 외국 여자에겐 동거 비자를 내 주면서 ...남자랑 여자랑 차별 ? 자기 나라 국민이랑 결혼 했는데 동거 비자를 낭 내 준다고?한국 여자를 국민으로도 생각 .. 201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