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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130

남편 도시락을 위한 밑반찬 4종세트 코로나로 인한 우리 집 자기야의 재택근무가 난 참으로 좋았다 좋은 이유야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었던 점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도시락이다 결혼 후 이십여 년을 난 우리 집 자기야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내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일하며 아이 키우며 바쁘고 바쁜 워킹맘이었지만 이십 년을 도시락을 만들었다 남들은 어떻게 이십년간 도시락을 만들었냐고 대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결혼초부터 도시락를 만들었기에 도시락을 만드는 게 힘들다 귀찮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도시락이라고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남들처럼 색깔 맞춰 이쁘게 만들거나 영양 생각해서 만들지는 못 했다 전날 저녁 반찬을 미리 덜어 두거나 전날 저녁 반찬을 약간 다르게 변형해서 만드는 정도였다 매일매일 습관처럼 도시락을 만들 .. 2021. 10. 12.
늙은호박 부침이 이런 맛 이었던가 어떻게 어떻게 일본에서 손에 넣은 한국의 늙은 호박 사실 늙은 호박으로 뭔가를 만들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먹어만 봤지 …. 일본에 살면서 늙은 호박을 구할수 없으니 늙은 호박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살았었는데 회사의 한국인 후배 덕분에 일본에서 커다란 늙은 호박이 내 손에 들어왔다 늙은 호박으로 뭘 만들까 생각해 보니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건 호박죽이다 하지만 호박죽은 단호박으로 비슷하니 만들수 있어서 일본에서도 가끔 만들어 먹고 살았으니 그리 그리운 음식은 아니고 또 뭐가 있으려나 생각해 봤더니 호박 부침개가 떠 올랐다 울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달달한 호박 부침개 … 노오란 색이 참으로 고왔던 기억이 난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지만 먹어만 봤지 만들어 본 적없다 요즘 세상에 인터넷 검색만 하면 .. 2021. 10. 5.
버릴게 없다 !고구마 줄기랑 고구마 잎 아침저녁 쌀쌀한 게 이젠 정말 가을을 느낀다 식욕의 계절 가을이라더니 나의 식욕도 가을을 맞이했나 보다 일주일간 정말 식욕이 왕성했고 식욕이 이끄는대로 먹었더니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역시나 체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ㅠㅠㅠㅠ 가을만 되면 생각 나는 많은 제철 먹거리 중에 고구마 줄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고구마 줄기를 좋아하지도 않았었다 반찬으로 나오면 예의상 한두 젓가락 먹어 본 게 다 였는데 한국을 떠나 이곳 일본에 살게 되면서 가을만 되면 고구마 줄기 볶음이 생각이 난다 좋아해서라기 보다 일본에서는 고구마 줄기를 먹지 않고 그래서 마트에서 살수 없다 보니 있으면 쳐다도 안 볼 것을 없으니 더 먹고 싶고 더 찾게 되는 그런 심리인 것 같다 일본에서 마트에서 구할수 없는 고구마.. 2021. 10. 1.
아들과의 스파게티 대결에서 판정패 당한 엄마 ㅠㅠㅠ 나는 집에서 스파게티를 웬만하면 잘 안 만든다 왜냐하면 우리 집 자가야는 스파게티를 진짜 좋아한다 그래서 외식 하러 가자고 하면 60% 이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택한다 스파게티면도 건면이 아닌 쫄깃쫄깃한 생면 스파게티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좀 맛있다 하는 스파게티 가게는 찾아가서 먹는 스파게티는 좀 먹어 본 사람이다 아무래도 스파게티는 내가 자신있는 요리도 아니고 잘 만들어 봤자 본전인 것 같아서 스파게티는 웬만하면 내가 만드길 기피하는 메뉴 중 하나다 그런데 오늘 저녁 메뉴는 스타게티였다 마트에 갔더니 맛 있어 보이는 새우가 있었고 새우를 보니 스파게티가 떠 올랐다 평소 같으면 새우를 보고 스파게티를 떠 올리지 않지만 내일이 우리집 자기야 생일이다 울 시댁은 생일날은 반드시 세키항이라고 하는 찹쌀.. 2021. 9. 10.
코로나 백신 접종하고 먹은 보양식 토요일 저녁에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 코로나 완치후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백신 접동이 너무 빠르지 않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백신 휴유증 얘기도 들려오고 해서 이걸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 일단 예약한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하니 백신을 접종 해도 된다 하셔서 백신 접종을 했다 다 늦은 저녁에 접종을 해서 인지 첫날엔 열도 없었다 다만 주사를 맞은 왼팔이 꽤 아프다 접종 둘째날인 일요일 오래간만에 늦잠을 잤다 9시에 일어 났는데 열이 없다 하지만 주사를 맞은 왼팔이 움직일때마다 아프다 팔을 들기도 힘들고 … 가벼운 두통이 있다 몸이 무겁고 으실 으실 한기가 느껴졌다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인데 오전까지는 열이 없었다 일본은 지금 비 때문에 난리가 아니다 비의 영.. 2021. 8. 16.
나눔 받고 나눔 주고 퇴근길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잠깐 동네 친구네에 잠깐 들렸다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일본인 친구 에리꼬상이다 에리꼬상 집에 있은 블루베리 밭에서 블루베리를 따 가라고 연락이 와서다 꽤 넓은 동산 하나가 다 에리꼬상네 땅인데 에리꼬상도 그 남편도 농사에는 일절 관여를 하지 않고 직장에 다니고 있고 80대 시아버지 혼자서 농사를 지으니 힘에 부치시는지 요즘엔 땅을 거의 놀리다시피 하는데 내가 이 동네로 이사 오기 전부터 심어져 있던 30여 그루의 블루베리 나무에선 블루베리가 주렁주렁이지만 따지도 않고 방치 상태이다 7월 말 내가 자가격리 중일 때 에리꼬상이 내가 밖을 나갈 수 없으니 그녀가 직접 따다가 우리 집 현관까지 가져다주었는데 오늘은 내가 퇴근길에 그녀 집에 들러 직접 블루베리를 따 왔다 .. 2021. 8. 13.
3주만의 출근 며칠 전 받은 PCR 검사를 받은 결과가 오늘 나왔다 결과가 나오는 동안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증상이 나온 날 기준으로 10일이 지나거나 아니면 아무 증상이 없은지 72시간이 지나면 따로 PCR검사를 하지 않아도 완치자로 분류가 된다 증상 후 10일이 지나거나 증상이 없고 72시간이 지나면 남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완치가 되고도 남에게 전염을 시키지는 않지만 체내에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서 PCR 검사를 하면 한동안은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첫 검사 때 당연히 양성 반응이 나올 거라 각오는 하고 있었다 한국의 기준은 잘 모르겠고 일본의기준으로는 나는 지난 28일 자로 회사 복귀도 일반적인 사회 생활복귀도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어차피 .. 2021. 8. 7.
일본의 어마무시한 자전거 과태료 일본은 자전거 천국이다 아무래도 교통비가 살인적이다 보니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을 하고 일반 가정집에 자전거 한대 없는 집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우리 집에도 자전거는 3대가 있다 한 사람당 한대인 셈이다 일본은 초등학생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전거 보험은 거의 필수이기도 하다 내가 일본에서 운전을 하면서 가장 조심하는 게 자전거이기도 하다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고 비 오는 날 한 손에 우산을 받쳐 들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아서 운전을 하면서 자전거에 신경을 많이 쓴다 히로의 지갑에서 노란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노란 종이... 딱지다 나 : 이게 뭐야? 히로 : 응 며칠 전 자전거 타고 가다가 경찰한테 잡혔어 나 : 왜? 뭔 짓을 한 거야? 히로 : 이어.. 2021. 7. 13.
20년만에 먹은 감동적인 콩국수 맛은.. 나는 예전부터 콩국수를 좋아했었던 것 같다 좋아했다도 아니고 했었던 것 같다라... 한국을 떠나 산지 20년이 넘었고 20년간 콩국수를 먹어 본 적이 없다 보니 솔직히 콩국수 맛이 정확히 기억도 안 난다 하지만 맛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도 여름만 되면 콩국수가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내가 콩국수를 정말로 좋아했었나 보다 싶다 내가 한국을 떠나 산지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었다 한국에 살 땐 내가 워낙 면을 좋아해서 칼국수나 잔치국수 여름이면 열무국수 콩국수를 즐겨 먹었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지금 칼국수는 일본에도 칼국수 비슷한 생면이 있어서 비스무리하게 끓여 먹고 잔치국수나 열무김치도 가끔 만들어 먹지만 콩국수는 단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일단 만들 줄을 모르고 대충 아는 만드는 방법을 보면 콩.. 2021. 5. 6.
알타리무가 없는 일본에서 총각김치 담그기 일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아주 아주 많이 게다가 바람은 또 어찌나 불던지 마치 태풍이라도 온 것 같은 하루였다 이런 날은 그냥 집콕이 최고인지라 아침 겸 점심을 간단히 챙겨 먹고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회사 후배 중 한국인이 있다 40대 초반의 윤짱인데 이 비바람을 뚫고 양 손 가득 바리바리 싸 들고 우리 집 방문 윤짱이 어제 둘째 애 학교에 갔다 오는길에 아는 할머니가 텃밭에서 일을 하고 계시더란다 텃밭 옆에 달래가 가득 있길래 할머니에게 달래를 캐도 되냐고 물어본 후 달래를 가득 캤다고 한다 달래를 캐고 돌아 올려고 하다 보니 할머니 혼자서 힘들게 잡초를 뽑고 계셔서 1시간 정도 함께 잡초를 뽑아 드렸다고 한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밭에서.. 2021. 3. 22.
포기김치 맛을 알아버린 일본인들 이틀 전 동네 마트에 갔다가 내 눈에 떡하니 들어온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김치코너! 뭐 요즘엔 워낙 일본에서 김치가 인기가 많다 보니 일본의 어떤 마트에 가도 김치코너는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선 김치가 마트의 중심 상품중 하나가 된 건 꽤 오래전부터였다 단언컨대 일본에서 김치 팔지 않는 마트는 아마도 없을 거다 이번에 내가 간 마트는 특별히 큰 마트도 아니고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마트다 그래서 내가 자주 가는 동네 마트 보통 김치코너를 보면 배추김치가 주류고 가끔 깍두기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오이김치(오이소박이)가 인기 김치 품목 중 하나이다 배추김치는 썰어서 담는 김치로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 팔고 있은데 보통은 일본 내에서 만들어 파는 게 주류이고 ( 일본인이 만드는 김치도 있고.. 2021. 2. 16.
우리집 재활용 천연 비료 올해 우리집 소국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른다 줄기도 튼튼 꽃송이도 가득 가득 소국뿐만 아니다 라즈베리도 올 들어 3번째 열매를 맺어서 11월 중순을 넘어 섰는데도 아직 수확을 하고 있다 어디 라즈베리 뿐인가 계절에 맞지 않게 11월 중순인데도 우리집 현관에 있는 수국이 꽃을 피웠다 수국은 여름에 피는 꽃인데 .. 기후의 문제이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집 마당에 식물들은 하나같이 넘 건강하고 넘 잘 자라고 있다 꽃이 피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단연 기후이겠지만 아마도 우리집 천연 비료덕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작은 마당이지만 철철이 수많은 꽃들이 피는 우리집 마당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비료나 거름을 사다가 준 적이 없다 내가 주는건 오직 하나 생활하면서 나오는 천연 쓰레기를 마당에 뿌려 주기만 할.. 2020. 11. 21.
회사에서 먹는 부침개가 꿀맛인 이유 1년전쯤 한국인 후배 한명이 입사를 했다 나보다 아홉살이나 어린 그래서 내 눈엔 귀엽기도 하고 아이고 쟤를 언제 키우나 .. 싶기도 하고 마흔살이나 된 다 큰 어른을 키우긴 뭘 키우냐고?? 그녀는 일본으로 유학 왔다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같은 유학생인 한국인 남학생의 꼬임에 넘어가 일치감치 결혼을 해 버린 그래서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다 그러니 일본생활도 꽤 길고 나이도 마흔이지만 아직 너무 순수하다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아직 일본 사회를 모르고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아르바이트 한번 안 해 보고 엄마로 아내로 살아와서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을 잘 하는 방법을 모른다 일본에 오래산것 치고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그녀이기에 입사 1년만에 여러 사람들과 크고 작은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다 그때마다 .. 2020. 11. 16.
일본에서 파는 파프리카는 죄다 한국산 요즘 지은지 18년차 단독 주택의 셀프 리폼을 하느라 리폼 재료를 사러 홈센타를 자주 가고 있다 울 동네 홈센타에는 다른 홈센타에 없는 코너가 하나 있는데 바로 산지 직송 농산물 판매 코너이다 판매 되고 있는 농산품의 대부분은 지역 농산물이고 간혹 다른 지역 농산물도 있긴 하지만 도매나 소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가져와서 판매를 한다 이 곳의 특징은 아침에 일찍 간다고해서 좋고 신선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이다 농민이 편한 시간대에 알아서 가져 와서 비어 있는 진열대를 찾아 알아서 진열하고 가격표도 알아서 붙여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게 몇시에 가야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여러 농가에서 같은 상품을 내어 놓기 때문에 언제가도 물건이 없지는 않지만 가격이랑 품질은 복불복이다.. 2020. 7. 17.
인복 .. 이틀전 직장동료 M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M은 일본 생활 3년차 필리핀인이자 나의 십오년차 직장동료이다 미짱 내일 출근이야? 아니 . 나 화요일까지 쉬어 어쩌지 ... 휴게실 오른쪽 냉장고에 오이랑 피망 넣어 뒀는데 . 웬거야? M 집 텃밭 없잖아 응 ..시댁에서 .. 그럼 쉬는 날이라도 내일이라도 가지러 가지 뭐 그럴래? 내가 괜히 미짱 귀찮게 한거 아닌가 모르겠네 미짱 이름 써 놓았으니까 찾기 쉬울꺼야 오른쪽 냉장고 아랫쪽 M 집은 딱 우리집 만한 크기에 딱 우리집 만한 마당이 있는집이라 게다가 그녀는 식물 키우는 재주가 없어서 마당에 아무것도 심지 않고 달랑 미니 토마토 두 그루만 심고 삭막하게 비워 두었기에 내가 몇년전부터 우리집 마당의 카라랑 제라늄, 크리스마스 로즈 기타 등등 식물들을 많이도 날.. 2020. 7. 14.
물 건너 오느라 고생한 한국산 수박과 참외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와 수박 수박철이 되면 질리도록 수박을 사다 먹는다 여름철에는 수박이 좀 비싸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통씩은 사다 먹는것 같다 코스트코에 갔다 과일 코너에 수박이 가격이 내렸는지 평소보다 싸다 L 싸이즈 꽤 큼직한 수박 한통에 2만 3천원 정도 했었는데 오늘 가격이 만 9천원이니 가격이 많이 내렸다 2종류의 수박이 있는데 한 종류는 상자에 잘 넣어져 있고 한 종류는 그냥 쌓여있고 가격은 둘다 만 9천원 이왕이면 상자에 담겨진걸로 사는게 좋을까 싶어 봤더니 수입품이다 일본에 널리고 널린게 수박인데 수박도 수입을 하는구나 .망고나 바나나 같은 과일이면 모를까 수박을 수입품으로 사는건 아니지 ... 그런데 어? 그런데 가만히 보니 KOREA 아! 한국산 수박이다 한글로 논산수박이라 .. 2020. 7. 3.
너무나 멋있는 박쥐란 인테리어 남편은 출장중이고 아들녀석은 다이어트 한다며 저녁을 안 먹는다하고 고로 저녁 만들 필요가 없고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운동도 그만 두었고 그래서 요즘의 나의 저녁시간은 시간이 남아 돈다 기나긴 밤 할 일은 없고 뭔가 만들어 볼까하고 퇴근길에 집 근처 홈센타에 갔다 왔다 홈센타 원예코너에서 아주 작은 미니 박쥐란을 발견했다 우리집에는 박쥐란이 2개가 있는데 크기가 좀 있는 편인데 이렇게 작은 박쥐란은 처음본다 박쥐란은 생김새가 박쥐를 닮았다고 해서 박쥐란이라 불리는데 바위나 나무에 붙어 기생하며 자라는 착상식물이다 공기중 습기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물을 많이 줄 필요가 없고 물 관리가 어렵지 않다보니 무관심속에서도 알아서 꿋꿋하게 잘 자라서 키우기 쉬운편이다 외국에서는 사슴뿔을 닮았다고 해서 staghorn.. 2020. 6. 30.
이걸 먹을수 있다고? 동경 변두리인 우리 동네는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흔히들 동경 중심가로 알고 있는 시브야와 신주쿠에서 전철로 45분정도면 갈수 있으니 생활하기 편하고 동경 중심가에서 45분 정도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정도로 자연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어서 공기도 좋고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울 집에서 도보 15분 남짓한 곳에 정말 아름다운 동네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가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98?category=707727 아름다운 이 곳은 먹거리가 가득한 보물창고다 천지에 널린게 미나리이고 달래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머위도 자생하는 걸 알았다 당연히 올들어 벌써 두번이나 머위를 채취해 와서 한번은 데쳐서 된장에 쌈을 싸 먹었고 힌번은 장아찌를 담아 현재 냉장.. 2020. 4. 18.
달래장과 콩나물 비빔밥 올 겨울은 따뜻했던 만큼 봄도 빨리 오는것 같다 한 낮에는 너무 따사로워서 조금 이르긴 하지만 마당에 나가 차 한잔에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는 3월 이다 노오란 수선화와 연보라빛 크리스마스 로즈가 이쁘게 피어 있는 우리집 마당에서 보내는 차 한잔의 여유가 참으로 좋다 튼실한 달래를 몇 뿌리 뽑아 왔다 우리집 가까이 땅부자네 이시이 할아버지의 텃밭이라 하기엔 너무 큰 밭 한 구석에 달래가 있길래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몇뿌리 뽑아 왔다 달래를 먹지 않는 일본인들 아마도 이시이 할아버지는 내가 저 풀을 왜 뽑아 가나 했을것 같다 달래장을 만들었다 달래장을 만들고 제일 먼저 떠오른게 콩나물 비빔밥.. 달래장이랑 콩나물 비빔밥의 궁합은 뭐 말할 필요도 없으니 오늘의 메뉴는 콩나물 비빔밥으로 결정! 콩나물을 삶아내.. 2020. 3. 8.
일본에서 먹은 강호동 치킨 금요일 아들녀석이랑 둘이서 신주쿠에서 일이 있어서 나갔다 일을 마치고 나서 늦은 점심을 먹을겸 신쥬쿠까지 왔으니 일본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 갔다 히로랑 둘이서 신오쿠보에 온건 처음이다 나도 정말 오래간만에 나왔다 한 3년전쯤인가 지인 두명과 함께 온 적이 있다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 한국 말과 한국어 간판 .. 신오쿠보는 여전하다 .. 나야 순두부나 된장 찌개 같은게 좋지만 히로가 워낙 자장면을 좋아하니 히로가 좋아하는 자장면이나 먹을까 했는데 히로가 이 간판을 보더니 자장면이 아닌 양념치킨을 먹고 싶다고 한다 강호동 치킨.. 이런 브랜드가 있었나?? 나야 일본에 와서 산지 워낙 오래 되어서 요즘 치킨 브랜드는 잘 모른다 요즘엔 교촌이 인기라고는 하더라마는 내가 한국에 살땐 양념치킨 하면 맥시카나..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