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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30

태어나서 그것도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 본 짜장면 지난번 한국 갔을때 내가 꼭 먹고와야지 했던 한국 음식중 당당히 랭킹 3위안에 드는 짜장면 근데 그 흔한 짜장면 한그릇을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지인이나 친척을 만날때는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맛있는거 사 주겠다고 한우다 복어다 별 맛난 음식을 다 먹었지만 정작 짜장면을 먹지 못했다 난 짜장면이 먹고 싶어 그냥 짜장면 사 줘 짜장면은 혼자 있을때 사 먹고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내가 맛있는거 사 줄께 근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8일간 사람들 만나느라 혼자 있을때가 거의 없었고간혹 혼자 있을땐 한국에서 먹고 먹고 또 먹고의 연속이었던 관계로 하루종일 배가 불렀다 도저히 짜장면을 목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아쉬워 아쉬워 하면서 결국 짜장면 한 입 못 먹고 일본으로 돌아 와야만 했었다 일본 오기전날 일본에 .. 2017. 7. 4.
나누니 더 맛나다 시이모님은 큐슈에서도 아마쿠사라는 섬에 살고 계신다 섬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바다위 도로로 연결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섬은 섬이다 큐슈의 아마쿠사는 남쪽의 따뜻한 섬이라귤 비스무리 한것들이 참 종류도 많고 다양하다 내가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할 정도로 .. 일본은 귤처럼 생긴 아이들 이름이 무슨 무슨 깡이라 부른다 귤은 미깡 금귤은 낑깡그리고 뽕깡 반깡 00 깡 00깡 00깡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일반인인 내 눈에는 다 똑같이 보여서 구분도 못 할 뿐더러 이름도 외울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비스무리한 깡들이 계절에 따라 다 수확 시기가 다르다 왜 일까? 생긴것도 진짜 비슷하고 이름도 무슨 깡 무슨 깡 꼭 돌림이름 같은데 아무리 봐도 형제 멀어야 사촌으로 보이는 이 깡들이 왜 수확 시기가 다 다를까? 어쨌든 .. 2017. 6. 16.
한국가면 반드시 사와야 할 것 내가 한국 가길 결정한후 히로가 나에게 한 말이 있으니 엄마 찰떡 쵸코파이 꼭 사와 어? 응 영혼 없는 나의 대답 재작년 한국에서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일본에 오셨을때도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보다 외할머니가 사 온 찰떡 쵸코파이를 보고 더 좋아 했었다 외아들이라 히로는 식탐이 없다 형제들이랑 경쟁 할 필요없이 자기가 먹고 싶은걸 언제라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히로가 얼마나 찰떡 쵸코파이를 좋아하냐하면 평소에 식탐이 없는 히로이지만 유일하게 히로가 남 주기 아까워 하는게 바로 찰떡쵸코파이다 지금이야 나이가 있으니 그런일이 없지만 초등학교때 놀러 온 친구에게 내가 쵸코 찰떡 파이 줄려고 했더니 맛 만 보도록 하나만 주라고 하던 히로이다히로가 찰떡 쵸코 파이를 좋아하는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이제는 한국의 .. 2017. 5. 22.
한국의 달래랑 일본이 낫토가 만나서 화요일 내가 쉬는날 오전중에 집에서 뒹굴다 보니 몸이 근질 근질하다 모꼬짱 데리고 산책길 나섰다 작년에 포스팅 했던 우리동네 공짜 미나리깡이 있는 물이 넘 깨끗해 반딧불이 나오는 반딧불 연못까지 산책을 나섰다 미나리가 얼마나 컸나 확인도 할겸 미나리는 아직 이른가 보다 빼꼼히 고개만 내밀어서 수확하기엔 아직 아직이다대신 달래가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다 봄 소식이 성큼 다가와 있나 보다 달래 한줌 뽑아 왔다 아직은 여릿 여릿해서 많이는 아니고 큰실한 것들만 골라서 욕심 내지 않고 딱 한줌만 .. 그나저나 일본 사람들은 달래를 먹지 않는다 하긴 내가 일본 전국 곳곳을 다 아는것도 아니고 안 먹는다 단언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동경에선 달래를 먹지 않는다 일본 생활 18년에 마트 어딜 가도 .. 2017. 3. 15.
18년차 국제부부의 사는법 울 집은 18년차 국제 결혼 커플이다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나라 사람끼리 만나도 살다보면 티격태격 말도 많고 일도 많고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쓰는 두사람이 만났으니 오죽 할까 ? 자기야와 나랑은 참 말이 많다 뭐든지 말로 한다 사실은 18년전의 자기야는 별로 말도 없고 사람들 모이는 곳 가기 싫어하는 그런 조용한 사람이었다 원래 나란 사람 워낙 말 많고 시끄러운 사람이긴 하지만 다른 문화 다른 언어 다른 환경에서 자란 게다가 말 없는 자기야랑 말 많은 내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비결은 말 .. 바로 대화였다 가끔은 자기맘을 자기가 모를때도 있다 내 맘인데도 말이다 ...하물며 남이 내 맘을 알아 주기를 바라는건어쩌면 모순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말 하지 않아도 내 맘 알지 ?웃겨 ... 말 안.. 2016. 12. 16.
국제결혼 18년차 11월 29일 오늘은 일본인 자기야와 한국인 내가 결혼이란걸 한 날이다 자기야와 나는 한국 서울에서 처음 만났었다 처음 만났을때 자기가 할수 있는 한국말은단 한마디였다 "안녕하세요 ..." 그렇게 우연히 맺어졌던 인연이 부부의 연이었다 자기야와 만나면서 내가 자기야에게 내건 첫 조건이안녕하세요 밖에 말 할수 없는 자기야에게 한국말 공부 할 것 기간은 단 3개월 ... 처음엔 무리라 생각했다 3개월만에 한국말을 어떻게 ... 자기야 이화여대 어학당에 등록을 한후작심을 하고 밤낮을 공부를 했었다 그 결과 어학에 센스가 남들보다 쬐께 있는 자기야3개월후 어설프지만 한국말로만 의사 소통을 할수 있었다 그리곤 3개월후부터 매주 한통씩 한글로 보내오는 자기야의 편지 받침도 엉망이고 앞뒤 문맥도 안맞았지만 사전을 뒤.. 2016. 12. 1.
일본와서 얻은 병은 꽃가루 알레르기 아! 괴롭다 괴로워 정말로 괴로워 한국에 살땐 꽃가루 알레르기란 말 들어만 봤지 내 주변엔 한명도 없었다 하기야 한국 떠난지 18년째이니 지금 상황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은 18년전 내가 일본에 왔을때에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주변에 아주 많았다 꽃가루 알레르기인 사람들 보고 있자면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괴롭다 눈물에 콧물에 재치기에 한평생 저러고 어찌 사나 싶었다 그랬는데 내가 지금은 내가 괴롭다 환경 탓인지 나이탓에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내가 그 꽃가루 알레르기의 환자가 될줄은 ... 처음 시작은 지금 살고 있는 변두리로 이사를 오면서부터였다 가볍게 아주 가볍게 시작된 눈의 가려움과 코 막힘 ... 꽃가루 알레르기 선배들 말을 들으면 변두리 즉 자연 환경이 좋은 곳으로 오면 그만큼 꽃가루가 많고 꽃.. 2016. 7. 26.
일본에서의 성묘와 제사 지내기 나는 일한 부부 18년차이다 아들 둘 있는집의 장남과 결혼한 맏며느리이다 우리는 동경에 살고 시부모님은 나고야에 사신다 (일본에선 주택가에 개인 묘지가 있는 것을 흔히 볼수 있다 심한경우 사진의 이 집 처럼 현관문을 열면 바로 정면에 묘지가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 우리 가족이 나고야 시댁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성묘를 가는 일이다 시부모님의 고향은 큐슈이고 큐슈에 한국으로 말하자면 선산 같은 조상 대대로의 묘가 따로 있다 시아버님이 장남이시지만 종손은 아닌지라 결혼후 나고야에 정착 하시면서 본가의 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유골을 따로 이장해 오셔서 나고야 시댁에서 10분 거리의 절에 묘를 만드셨다 내가 시집 가기전에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 다 돌아 가셨으니 사진으로 밖에 본 적 없는 두 .. 2016. 6. 29.
일본에서 한국음식 그리고 한국말 수다 같은 회사 근무하는 한국 언니네 집에 초대를 받았다 얼마전 친정엄마가 다녀가셨고 이것 저것 밑반찬을 싸 오셨다고 밥이나 한끼 먹자고 ... 그런데 언니의 지인들도 온단다 그것도 자그만치 언니 포함 7명 그래서 그냥 안갈려고 했다 내가 약간의 낯가림이 있는지라 다들 아이 사인데 나만 처음 만나는 사이라 영 어색하고 무엇보다 나는 한국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는 것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처음에 거절을 의사를 언니에게 비치니그냥 와서 밥이나 한끼 먹고 가라는 언니의 권유에 결국 내 발길은 언니네로 ... 내가 제일 먼저 도착 언니가 다 준비해 논 음식상차림만 도와 드렸다 사람이 나 포함 여덟인데 그냥 일회용 접시에 젓가락 사용하자니까 언니님 안된다며 이쁘게 상을 차렸다 얼마전 다녀간 언니의 친정.. 2016. 6. 17.
한국 언니네 집 방문 일본 생활 18년차다 내 주변엔 한국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처음 일본에 왔을땐 지나가다 한국 말만 들려도 반가워서 인사하곤 했었는데 어차피 내가 살아 가야 할 이곳 에서 한국 사람들끼리 똘 똘 뭉쳐서 살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해서 일본 사람들 속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생활하다 보니 지금은 당연 내 주변엔 일본 사람들 투성이다 같은 회사 다른부서에 한국언니님이 한명있다부서가 다르다 보니 휴게실에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한국말로 왕수다를 떠는 언니다 언니가 오늘 언니집에 놀라 오란다 다른 한국 언니들도 몇 불렀는데 와서 밥이나 먹자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내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가기로 결정 ! 어제 저녁 언니랑 잠시 통화를 했다 약속시간이랑 또 내가 언니 집을 몰라서 .. 201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