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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병원가기 너무 너무 싫은 모꼬짱

by 동경 미짱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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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모꼬짱이랑 특별한 외출을 한다 

외출을 엄청 무지 좋아하는 모꼬짱이지만 모꼬짱 입장에선 절대 즐겁지 않은 외출!

일본은 매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광견병 예방 주사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개들은 보건소에 등록을 해야 하고 보건소에서는 매년 광경병 주사 안내 엽서를 보내온다 

보건소에서 온 엽서를 가지고  광견병 주사를 맞고는 보건소에 그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물 병원에서 그 등록을 대행해 주니까(물론 등록 대행비는 내야 한다)

딱히 귀찮지는 않다

 

병원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는데 예약 시간보다 10여분 빨리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 실외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평소 같으면 내가 벤치에 앉자마자 내 무릎 위에 뛰어올라앉아 온갖 아양을 떨 울 모꼬짱이 

자꾸만 어디론가 갈려고 한다 

 

왜 이러나?  어디에 가고 싶은건가?

모꼬짱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봤더니 주차장에 세워진 차 들을 요리조리 살피더니 

우리 차 앞에 딱 멈춰 서는 게 아닌가 

그리곤 나를 힐끗 

빨리 차에  타자고 재촉을 한다 

: 아니야 모꼬 아직 차를 탈 수 없어 

 

다시 벤치로 돌아와 앉았다 

역시나 미련을 못 버리고 차만 바라보는 울 모꼬짱 

평소에 다른 곳에 갔을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여기가 병원이란 걸 아는 거 갔다 

그런데 어떻게 알지?

동물 병원이긴 하지만  이 곳은 온갖 애완동물들 굿츠를 파는 대형 솝이다 

아이들 사료부터 간식  옷 장신구 등등..

대형 매장 한 코네에 병원이 있어서 언뜻 보기엔 병원이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모꼬는 병원엔 1년에 두어 번 올까 말까인데 어찌 아는 건지..

 

자꾸만 차로 갈려고 병원에서 도망가려고 하는 모꼬짱을 보니 괜스레 안쓰럽다 

이렇게 도망 갈려고 애를 쓰면서도 병원 진찰대 위에만 돌라가면 세상 얌전하다 

의사 쌤이 아무리 주물럭주물럭 거려도 끽소리 하나 안 낸다 

병원 간 김에 광견병 주사도 맞고 

모꼬짱이 싫어하는 병원 다시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한 번에 다 해치우자 싶어서

심장 사상충 검사도  하고 1년 치 심장 사상충 약이랑 

기생충 약까지 싹 다 받아 왔다 

광견병 주사 한방이랑 심장 사상충 검사를 위해 피도 뽑았지만 

끽소리 않고 세상 얌전한 모꼬짱 

의사 쌤이 치아도 보고 귀도 보고 눈도 보고 청진기로 심장 소리도 들어 보고 

의가 쌤: 귀도 깨끗하고 눈도 깨끗하고 치아도 괜찮고...

 

울 모꼬짱 올해로 9살인데 넘 건강하다고 하셨다 

진찰 내내 끽소리 하지 않고 얌전한 울 모꼬짱을 보고 

간호사 쌤 : 에고 너무 얌전하고 착하네 ...

 

칭찬받았다 ㅎㅎ

병원을 나오자마자 저 조그만 몸으로 엄청난 힘으로 나를 끌고 차로 가는 모 꼬짱 

한시라도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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