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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재택근무 하는 남편의 삼시세끼

by 동경 미짱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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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급속도로 퍼지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긴급사태 선언중이라 우리집 자기야는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중이라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았지만 내가 삼시세끼를 챙겨 주진 않는다
남편은 재택근무라 집에 있지만 오히려 나는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오늘 난 쉬는 날이다
토요일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 했기에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한 다음날인 어제는 접종한 팔이 아픈건 기본이고 열도 오르고 두통도 있고 으실 으실 한기까지 느꼈다
제일 힘든건 심하진 않지만 하루종일 있는 두통이었다
접종 들째날인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거짓말 처럼 사라졌다
두통이 없으니 진짜 살만하다 ㅎㅎㅎ
하지만 아침에 힘든척 우리집 자기야에게 어리광을 부렸다
어리광이라 해 봐야 “자기야 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 아침은 알아서 챙겨 먹어 …”
라고 했더니 우리집 자기야가 아침부터 동네 빵집에 가서 빵을 사 왔다

아침에 먹긴 조금 달콤한 빵들로 사 왔다
항상 아침은 핫 샌드나 식빵 같은 심플한 빵으로 먹는데 오늘은 달콤한 빵이 먹고 싶었나 보다
그도 그럴것이 자가격리 들어가던 7월 19일부터 지금까지 다저트를 먹지 않았다
만들지도 사 오지도 않았기에 근 한달을 달달함 없은 삶이었다
달달한게먹고 싶어지는게 무리가 아니다

항상 아침은 빵과 모닝커피인데 오늘은 홍차를 내렸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니 하루에도 몇번씩 커피를 내려 마시다 보니 평소보다 많은 커피를 마시고 있고 그래서
오늘 아침은 커피 대신 홍차로 하기로 했다

점심 ..
더 이상 꾀병을 부릴수 없어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있으려니 몸이 근질근질거려 꾀병을 부릴래라 부릴수가 없었다 )
어제 끓여둔 삼계탕 국물에 쌀 국수와 떡국을 넣고 끓였다
우리집 자기야는 쌀국수를 좋아하고 난 떡국이 먹고 싶고 그래서 쌀국수랑 떡국을 같이 넣고 끓였다

역시 오늘 점심 메뉴도 김치가 그리운 메뉴지만 김치가 똑 떨어졌다
근 한달을 김치 없이 버티고 있다
진짜 김치 주문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여주 사라다 ,가지 절임, 그리고 브로콜리

진한 닭 육수로 끓인 쌀 국수와 떡국이 묘하게 어울린다

저녁 …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냉파 메뉴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차린 저녁이다


점심때 먹었던 여주 사라다
마당에서 딴 깻잎으로 담근 깻잎 장아찌
가지 장아찌
아몬드와 호두를 넣고 만든 단 호박 사라다
계란 후라이와 치킨까스와 브로콜리

소박 하긴 하지만 삼시세끼 가족이 함께 한 하루였다

화이자 1차 접종후 나타난 후유증
나 같은 경우엔 꼬박 하루만 증상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고도 휴유증이 없다고도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아직 안심 할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가볍게
지나가는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하루빨리 정상적인 (코로나 이전의 생활) 생활로 돌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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