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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비 오늘날 아들과의 런치

by 동경 미짱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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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아주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이것저것 살 것도 있고 해서 쇼핑이나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차로 나간다 해도 나가기 싫어질 만큼 비가 많이 내렸다
뭐 꼭 오늘만 날인가
이렇게 비도 많이 오는데 오늘은 집콕이다
코로나로 인한 긴급 사태가 해제되면서 처음엔 반은 출근 반은 재택 근무를 하겠다던 자기야는 주 1일 많으면 2일만 재택근무이고 출근이다
대학생인 히로는 격주로 등교를 한다고 한다
오늘은 쇼핑데이의 예정이었기에 나간김에 밖에서 점심도 먹을까 했는데 집콕을 하게 되니 점심을 결국 만들어야 한다
혼자라면 대충 때우겠는데 오늘은 히로도  인터넷으로 수업을 한다며 집에 있기 때문에 대출 때우기는 글렀다
울 아들 녀석은 끼니는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하는 녀석인지라 …


비 오는날 히로와 둘이서 먹는 오늘의 점심은 커다란 접시 하나에 다 담아내는 한 접시 요리
한 접시 요리의 좋은점은 설거지할 게 없다는 것 ㅎㅎ

일본식 영양밥인 마제고항을 만들었다
오늘의 마제고항의 주 재료는 버섯과 호타테다
호타테가 한국말로 뭐였더라 …
이젠 자기나라 말도  잘 쓰지
않는 단어는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게 나이 탓인지 아님 20년 넘게 한국을
떠나 살아서 인지 이유가 무엇이건 서글프다 ㅠㅠㅠ
호타테.. 생각났다. 가리비다
오늘의
마제고항의주 재료는 버섯이랑  가리비!
찹쌀을 섞었더니 찰진게 맛있다

어제 저녁에 미리 재워둔 닭봉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주었다
마늘을 듬뿍 넣고 재워 두어서 마늘향이 끝내준다
냉장고에 있는  구울수 있는 채소란 채소는 다 구웠다
새송이버섯이랑 단호박 그리고 적색양파랑 아스파라거스를 버터에 구워 심플하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다

한 접시 런치 끝!
점심 준비가 끝났다

2층에 올라가 히로방을 똑똑 노크하며
“ 히로야 점심 준비 됐어 “  조용조용 교양 있게 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나는야 2층에 올라가기도 귀찮고 목소리 또한 큰 아줌마인지라 1층
거실에서  우렁차게 “ 히로야 밥 먹자” 를 외친다

평소엔 엄마가 출근을
하고 없으니 점심은 히로가  혼자서 알아서 챙겨 먹는 편이다
내가 뭔가를 만들어 놓고  출근할때도 있고 때론 히로가 만들어서 먹을 때도 있고 한데
오늘은
엄마가 차려주니 좋은가 보다

비가 줄기차게도 내린다
빗소리를 음악삼아 아들과의 둘이서 런치 끝!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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