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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한국식 샌드위치

by 동경 미짱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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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자기야는 아침은 99% 빵이다
신혼 때 그래도 아침은 먹여야지 싶어서 아침밥을 차렸지만  처음 몇 번은 잘 먹나 했는데 사실은 아침은 먹기 부담스럽다며 아침밥 먹기를 거부했다
거부 이유는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몇 십분안에 뭘 먹고 싶지도 않고 먹으려고 해도 넘어가지도 않고 완전히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아무리 맛있는 걸 차려줘도 맛도 모르겠다는 게 아침 거부의 이유다
그래도 워낙 먹성이 좋은 남자인지라 안 먹고 하루를 시작 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회사에 출근 하는 날은 회사에 출근 후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걸 요구를 했고
그래서 출근날 아침은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오니기리(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빵 종류
아니면 떡을 주로 챙겨 주고 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나 빵이다
회사에서 업무시작전 커피 한잔에  빵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점심때까지 든든하단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먹기 싫을 뿐 출근하는 시간 동안 몸도 정신도 완전히 깨어서 회사에 도착할 즈음이면 식욕이 막 돋는다고 한다

수많은 빵들 중에 우리 집 자기야가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가 있다
바로 옛날식 한국 샌드위치다
20년도 훨씬전에 내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회사 근처 포장마차에서 자주  사 먹었던 계란에 양배추 듬뿍 넣고 구워서 설탕 솔솔 뿌려 식빵에 끼워서  먹던 샌드위치..
하도 옛날 옛적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가격이 생각나지 않지만 그 당시에도 엄청 무지 싸게 먹을 수 있었던 가성비 최고의 아침 메뉴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기억으로 내가 우리 집 자기야에게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는  정말 간단하다

샌드위치 속 재료는 정말 심플하다
기본은 양배추에 당근 그리고 소시지 ( 우리 집 식구들이 즐겨 먹는 허브가 든 소시지이다) 다

계란에 소금 조금 풀어서 계란물 만들고

그 계란물에 썰어 둔 속 재료 다 넣고 막 섞어주기
계란물이 부족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속 재료를 많이 넣는 게 내 방식이다
계란물이 너무 적어 잘 구워 질까 싶지만
걱정은 노! 노!

계란물이 부족해 보이지만 구우면 이렇게 계란감이 막살아난다
두툼하게 채소들을 구워 주면 준비!
원래대로라면 마가린을 듬뿍 녹인 프라이팬에 식빵을 구워주고 이때 마가린에 식빵이 푹 절여졌다 싶을 정도로 식빵에 기름을 많이 먹여 줘야 한다
하지만 난 건강을 위해 기름 없이 핫 샌드로 굽는다

우리 집인 핫 샌드 기구가 2 종류가 있다
식빵 한 장을 통 채로 구울 수 있는거랑  식빵 하나를 둘로 나누기 쉽게 구울수 있는게 있는게  오늘은 자기야가 회사에 가져 가서 먹을거까 큰 사이즈보다는 먹기 좋게 반으로 구울수 있는 걸로 선택했다

식빵 위에 구워준 속을 올리고 케첩을

그 위에 치즈 한 장 올려주고
나머지 한 장의 식빵으로 덮어 주면 끝!
원래대로라면 달달하게 설탕도 솔솔 뿌려 줘야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설탕을 생략한다
케첩이랑 치즈만으로도 간이 딱 맞다

노르스름 하니 잘 구어 진 한국형 핫 샌드

핫 샌드의 속 재료는 정말 무궁무진 하다
뭐든 넣기만 하면 되는 수많은 핫 샌드의 레시피 중
우리 집 자기야는 이 한국형 핫 샌드를 제일 좋아한다
돈가스 샌드 같은 고기가 든 비싼 샌드를 만들어 줘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 맛있지만 핫 샌드는 뭐니 뭐니 해도 내가 만드는 한국식 핫 샌드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 때론 세 번 만들 때도 있는데 그래도 질리지가 않는다고 한다
아침에 커피 한잔에 한국식 핫 샌드 하나면 맛도 최고고 오전 내내 속이 든든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여전히 한국식 핫 샌드를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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