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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모꼬짱의 털빨

by 동경 미짱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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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모꼬짱의 미용은 집에서 내가 직접 셀프미용을 하고 있다

우리 모꼬짱은 엄청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다
집 안의 제일 따듯한 명당 자리는 무조건 모꼬짱이 차지하는 우리 집에서 제일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 지금은 겨울이라 춥기도 하고 그래서 겨울에는 미용을 자제하는  편이다


온몸이 털에  덮여 있는데다 따뜻한 겨울 패딩을 입고도 춥다고 덜덜 떠는 아이라 한 동안 미용을 하지 않았더니 털이 꼬불 꼬불 말려서 난리도 아니다

길어진 털이 모꼬짱의 시야를 가리기도 해서 미용을 해야 할 때가 왔나 싶다
나는  털이 비교적 짧은 걸 좋아하는데
그런데 우리집 두 남자는 모꼬짱이 미용했을 때 보다 털이 복실복실 한 게 더 귀엽고 이쁘다며 내가 미용을 하려고 하면 지금이 딱 좋은데 조금 더 있다가 하라며
미용을 반대 하는  편이다
얼마 전부터 미용을 해야지 해야지 하며 미뤄 왔던 터라 주말인 오늘은 날 잡고 미용을 했다
모꼬짱은 내가 미용을 할 준비를 하면 귀신처럼 알고 2층으로 도망가서 숨는 눈치 빠른 아이다
그럴 땐 히로에게 모꼬를 체포해 오라 명령 한마디면 모꼬짱은 꼼짝없이 체포되어 온다
모꼬의 작은 반항은 끝 ! ㅎㅎ

여름이면 이렇게 아주 아주 짧게 미용을 한다
반려견의 미용이란게 전문가가 아닌 나에게도 그리고 모꼬에게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까 한 번이라도 미용 횟수를 줄이려고 미용할 때면 아주 짧게 자르는 편이다
울 모꼬짱은 털이 복슬복슬할 때와 미용을 해서 털을 깎았을 때는 완전 딴 아이 같다
털 때문에 살이 많이 쪄 보여 다이어트를
시켜야 하나 싶다가도  털을 깍고 나면 아니 얘가 밥도 못 얻어 먹나  왜 이리 말랐어 보양식이라도 해 먹여야 하나 싶어진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8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히로는 중학생이지만  아직도 집에서  내가 머리를 잘라 준다 어릴때야 그럴려니 했지만 사실 지금은 귀찮다 그냥 아빠 따라 가서 가게에서 자르고 오라고 해도 싫단다 .. 그냥 엄마가 자르란

michan1027.tistory.com

원래라면 윗 사진처럼 바짝 짜르지만 아직까지 추운 편이라 게다가 우리 집 두 남자가 복실복실 한 모꼬짱이 좋다며 미용을  반대해서 아주 바짝 자르지는 않았다

미용을 마치고 옷도 갈아 입고 자기야 품에 안겨 미용하면서 자기를 괴롭혔다 생각하는지 한 동안 나에게는 오지고 않는다
미용하고 목욕하고 깨끗하게 갈아 입은 오늘의 옷은
개를 너무 너무 싫어하는 친정 엄마가 우리 집에 왔을 때 모꼬짱을 밉다  밉다 구박을 하면서 그래도 옷은 한벌 사 줘야지 하면서 사 주고 간 옷이다
개를 그렇게도 싫어하는 울 엄마가 모꼬짱 옷을 사 주리라곤 상상도 못 했었는데 그렇게 울 모꼬짱은 울 친정 엄마의 구박을 받으면서 얻어 입은 역사적인 옷이다

아주 짧게 미용을 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추운지 역시나 제일 따뜻한 스토브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움직일 줄을 모른다

역시나 모꼬짱은 털빨이다
우리 집 두 남자가 좋아하는 복실복실일 때가 제일 이쁜 것 같다
다 들 아시다시피 이 아이의 이름은 모꼬다
모꼬의 이름은 당시 초등 3학년이었던 히로가 지었는데 집에 데리고 온 후 이름을 뭘로 할까 했을 때 히로가
“ 난 이 아이를 처음 본 순간 이름을 정했어. 이 아이는 모꼬야 “라고 …
아 아이를 처음 본 순간 털이 복실복실 해서 바로 모꼬라 생각했다고 한다

(モコモコ ) 모꼬모꼬라는 말은 일본말로 털이 많아 폭신한 복슬복슬 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모꼬짱의 한국 이름은 복실이가 된다
모꼬라는 이름대로 울 모꼬는 털이 복실복실 한 게 제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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