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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즉석으로 결정한 한국행

by 동경 미짱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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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일본 아니 동경은 또 한번 지진으로 흔들렸다 

그런데 그다지 큰 지진이란 느낌이 없는 

그냥 늘 있는 그런 정도의 흔들림 

물건 떨어지고 뭐 그런거 하나 없이

" 아 ! 흔들리네 .. 아 ! 지진이네 .."  딱 요정도였다 


그런데 날이 밝고 뉴스를 보니 

이번 동경 지진이  한국에서도 꽤 뉴스 거리가 된것  같다 


뭐 그러려니 하고 하루를 보내고 저녁식사를 막 마치고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올케 언니다 

 아가씨 지진 괜찮아요 ?

 뭐 그냥 좀 흔들리는 정도.. 걱정할 정도 아니에요 


그러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울 친정집에 오빠네 가족을 포함 친정언니까지 뭉쳤다고 한다

좋겠다 ...


진짜 지진이 걱정되어서 전화를 한건지 

아님  일본 사느라 또 함께 하지 못하는 막내 약올릴려고 전화 한건지 ...


다들 모여 또 맛난거 먹고 있겠지 

 좋겠네.... 


와 


딴 말 필요없이 딱 한마디 

 와! 라는  친정언니의 말 한마디 

그러게 ..가면 되지 ..



지금 당장이라도 저 비행기 타고 훌쩍 가고 싶다..


안그래도 전 날 울 자기야에게 일본 팥죽인 젠쟈이를  만들어 주는 

시어머님을 보면서 울 엄마 호박 죽 생각이 났었는데 

자기 엄마가 만들어주는 팥죽을 맛나게 먹는 자기야를 보며

울 친정 엄마 생각에 약간 맘이 뒤숭 생숭 했는데 


와! 라는 친정언니의 딱 한마디에 내 맘에 불을 지폈다

그래 까짓것 내가 가고 만다 


전화를 끊자마자 인터넷 검색 

 몇개의 싸이트를 검색해 보니 벌써 구정때 비행기는 매진 매진 ... 

비행기 편이 많은 서울 쪽으로 알아 보면 있긴 하겠지만 

서울에서 지방인 친정으로  왔다 갔다  하기 싫고 

역시 구정땐 비행기 표 구하기 어려운 건가?


그... 런.... 데 ....





친정인 지방으로 바로 가는 직항편 표를 발견 

다른 싸이트는 거의 매진이었으니  딱 한 싸이트는 아직 표가 남아 있다는 

잔여 좌석란에 선명한 동그라미 

이것도 금방 매진 될것 같은 불안함에


 자기야 나 구정때 한국 간다

히로야 엄마 한국 가도 되지?


내가 간다는데 누가 뭐라 그래 


회사에 먼저 휴가를 내고 휴가 OK를 받은후 

비행기표를 예약하는게 맞지만 

혹 매진 되면 어쩌나 하는 급한 마음에 바로 예약을 해 버렸다 


뭐 휴가야 어찌 되겠지 

내 휴가 내가 쓴다는데 누가 뭐래.



아직 한달하고도 몇일 더 남아 있지만 

아직 회사에 휴가도 내지 않았지만 마음은 벌써 한국에서 설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설을 보내는게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 

음 ... 히로가 유치원때가 마지막이었으니 

10년만인가 보다 


일본은 신정을 지내고 또 학교도 2학기제인 한국과 달리 

3학기제이기 때문에 한국의 설인 2월은 한창 학기중이다 

히로 학교 때문에 설을 한국에서 보내는것은 포기를 하고 살았다 


이제 히로도 고등학생이고 엄마가 없어도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꺼니까 나 혼자 훌쩍 떠날련다

한국에서 설을 지내러 ...


다른때 가는 한국행보다 설에 간다는게 내 맘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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