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와 계시는 동안 울 자기야는
자기 엄마에게 이런거 저런거 먹고 싶다고 어리광(??)
40대 중년의 아들이 자기 엄마에게
엄마 이거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그러면 70대 엄마는 자식 먹고 싶어 한다고 또 열심히 만드시고 ..
내가 워낙 잘 해 먹이니 (이건 순전히 내 생각 ㅋㅋㅋ)
다른건 그렇다 치고 울 자기야가 꼭 먹고 싶은
엄마의 맛은 바로 일본식 팥죽인 "젠쟈이"
울 자기야는 메주를 팥으로 쑤면 좋겠다고 말 할 정도로
팥을 너무 좋아한다
팥이 들어가는것은 뭐든지 다 좋아한다
찹쌀 팥밥, 팥이 들어간 모든 빵 모든 과자
그리고 팥죽
일본 팥죽인 젠쟈이는 한국 거랑 별로 다를것 없다
팥을 압력 밥솥에다가 넣고 잘 삶아서
소금이랑 설탕으로 간을 하면 끝이다
따로 팥을 으깨거나 하지 않고 팥 형태 그대로 남겨 둔다
한국 팥죽이랑 일본 팥죽이 다른점은 여기부터다
한국 팥죽은 쌀을 넣고 밥처럼 만드는 팥죽도 있고
찹쌀을 동그랗게 옹심이로 만들어 넣는 팦죽도 있고 ..
일단 팥이 준비가 되었다면
쌀이나 찹쌀 옹심이 만들필요없이
사각 모양의 찹쌀로 만든 일본 떡을 토스트에 4,5 분정도
노릇 노릇 하게 구워주면 된다
잘 구워진 떡에다가 잘 삶아서 간을 해둔 팥을 부어 주면 끝
떡이 찹쌀로 만든 떡이라 쭉쭉 늘어지며
쫄깃 쫄깃 하다
울 시어머님 당신 아들이 먹고 싶다니
팥죽 한 솥 가득 삶아 주셨다
울 자기야 엄마의 손 맛 젠쟈이를 하루에 몇번씩
먹고 먹고 또 먹고
좋겠다 자기야는...
자기 엄마의 손맛 팥죽을 원없이 먹어서 ..
난 울 엄마가 만드는 호박죽이 먹고 싶다
늙은 호박으로 만든 호박죽
넘 생각난다
오늘 울 엄마에게 전화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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