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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할머니가 된다고??

by 동경 미짱 201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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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처럼 지내는 15년지기 이웃사촌들과의 신년회를 

 주말에 우리집에서 가졌다 

4가정 어른 여덟에 아이 여덟 

15년지기이니 알것 다 알고 집에 젓가락이 몇개인지 까진 몰라도 

누구누구네가 부부가 티격태격 해서 냉전중이라는둥 

누구네집이 요즘 어떤 고민이 있다는둥 

사실 남에게 내 보이지 못하는 내용까지도 

훤하게는 아니라도 대충은 알고 지내는 그런 사이이다 

그런데 이번 신년회에 모르는 낯선 젊은 여자가 한명 참가 


자기야랑 나랑 부엌에서 살짜기 한국말로 소곤 소곤 

 누구지? 유헤이군 여자친구인가?

 전에 그 애는 아닌데 새 여친인가 보지

 

유헤이군은 이웃사촌들중 제일 맏이네인

나까무라네 장남이고   우리 아이들 여덟중 제일 맏이인 아이다 



이웃 사촌들 신년회에 데리고  오는 거 보면 

부모 공인이라는 말인데 ..


일단 건배를 하고 건배사를 하고 나니 

제일 맏언니인 유미짱 " 유헤이 소개 해야지 "

역시 유헤이군의 여자친구였다 

아니 아내란다 

얼마전 혼인 신고를 했다고 한다 


유헤군의 엄마인 유미짱이

 " 혼인신고는 했고 지금 우리집에 들어와서 

같이살고 있어  그리고  5월에 나 할머니 된다네 .."


일동 : 뭐? 뭐시라고 ? 할머니 ??

벌써??


유헤이군은 우리 아이들 중 제일 맏이  6살때 처음 만났었다 

지금은 21살 


이때부터 이웃사촌들이랑 유미짱 며느리이자 

유헤이군의 아내인 하루까짱에 대한 질문 공세 ..


축하한다는 이웃 이모들 말에 유헤이군 

 "내년 5월이니까 축하선물 기대할께요"

너무나 당당히 요구하는 유헤이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6살 꼬맹이였는데 .. 아빠가 된단다 

유미짱이 할머니가 된단다 




모자 쓴 아이가 유헤이 군이다 

아직 이렇게 모이면 히로랑  아이들이랑  옹기종기 머리 맞대고 

게임을 하고 아이인데 아빠가 된단다 


울 모임 막내인 아유짱이  " 이제 우리 할머니가 되는거야?"

" 아.. 싫어 아직 할머니라 불리기 싫어 "

"그럼 뭐라고 부르게 하지?"

"유미짱 가즈짱 미짱  아유짱 그렇게 부르게 할까?

요즘 손자들에게 이름으로 불리는 할머니들이 많대"


" 뭐라고 불리던 할머니라곤 불리기 싫어 넘 빨라"


"유헤이군 다음 차례는 누가 될까?"

" 게이군 아닐까?"

"혹시  모르지! 히로일지도 .."

 안돼!  싫어! 아직은 나  할머니 될 준비가  안되어 있어"


" 난 빨리 할머니 되고 싶어 손주가 태어나면  얼마나 이쁠까..."

둘째 언니 가즈짱은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데 

현실적으로 아직 아직이다 

딸인 유까짱이 아직 고 1이고 아들인 효군은 중 2니까

근데 넘 부럽다며 몇번이나 부럽다 부럽다고 ..


그런가? 부러운가?

아무리 그래도 적어도 히로가 자기 앞가름은 할 수 있을때

 아빠가 되었으면 싶은데

아니 내 자신이 아직 할머니가 되는걸 상상하기가 싫다 




6살 꼬맹이었던 휴헤이군이 아빠가 되고 

아직은 젊은 50살에 유미짱은 할머니가 되고 ...

친자매처럼  지내는 이웃 사촌들인  우리에게도 

자동적으로 손주가 생기게 생겼다


하루까짱 20살 어린나이의 예비엄마다 

" 하루까짱 시어머님께 말 하기 어려운거 있음

어려워 말고  우리에게 말해 "

" 시어머니 하나도 힘들텐데 말 많은 이웃 아줌마들 시월드 할일 있어"

"누가 시월드 한대.. 하루까짱 편 들어 줄꺼야 "


"15년이란 시간이 길긴 길구나 ...

그땐 우리도 젊었었는데 그치?"


맏언니 유미짱이 할머니가 된단다 ...

축 하 ! 축 하! 

근데 히로야 엄마는 빨리 할머니 되기 싫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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